안녕하세요.. 지금까지 눈팅회원이었던 홍지운입니다. 여기서 기계식키보드에 대한 정보를 얻어 구매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밑에 분에 비하면, 좀 허접하지만...

그래도 제가 자작한거라 자긍심갖고 작성해봅니다. 곱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레오폴드 fc300r 적축을 구입하고 나서, 제닉스 키보드와는 달리 팜레스트가 없어 좀 불편하여 팜레스트를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기계식키보드라 천패드, 젤패드는 솔직히 가치가 떨어져보였습니다..ㅜㅜ

그래서, 목재를 알아보자 해서 우드워크인가? 하는 사이트에서 판매하길래 스탠다드 모델의 가격을 알아본바. 키보드가격의 절반이더라구요...

(아크릴의 경우에는 키보드에 닿는 부분과 반대쪽 두께가 같아서 다소 이부분을 지적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에이~! 너무비싸다 싶어 목공소에 가서 직접 제작해보자 해서, 도면하나 그리고, 무작정 동네 목공소로 갔습니다.

다행히, 견적을 물어보니, 이런건 돈 안받을테니 저보고 해보라고 하더라구요. 도움 줄테니.. 대신 맘에 들면, 말보로 울트라라이트로 몇갑사서 달라는 거였습니다.

저야 감사합니다~@@ 라고 해서 만들기 시작되었어요.

제작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참고로 저는 이쪽계열 사람도 아니어서, 다소 식상한 내용이어도, 잘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1. 도면
캐드와 일러스트레이터 3D기능으로 도면을 그렸습니다.

2. 목재완성
도면처럼 75mm 15mm판을 한쪽을 절반을 대패질해서 깍아서 만듭니다. 1개만 만들요량이었는데, 목공소 사장님께서, 2개더 만들어주셔서 3개가 되었습니다.

3. 페인트 칠하기 전 다듬기
표면이 다소 까칠한 목재이기 때문에 샌딩작업이 필요합니다.
처음에서 좀 까칠한 150번 사포로 작업하다가 210번 부드러운 사포로 마무리합니다.
사포가 끝나면, 표면에 묻은 것을 제거하기 위해 걸레로 닦아냅니다. 그리고 마를 때까지 기다립니다.


4. 페인트 칠하기

만든목재를 제가 있는 강의실에 들고 왔습니다. 위에 사진보면, 뒷에 재봉틀이 보이네요..ㅎ
ㄱ. 우선, 붓과 페인트를 준비합니다. 저는 컨튜어 붓과 노루표 에코그린오일스테인 오크색을 준비했습니다.(사실 검정색으로 하고 싶었으나, 원래 가지고 있던것이어서 추가로 돈들어가기 때문에 가지고 있던 것으로 했습니다. 에코그린오일스테인의 경우 페인트 칠하고, 왁스칠하는 과정을 줄일 수 있고, 친환경적이어서 두~세번 바르면, 반유광형태로 색을 띄게 됩니다. 따라서 저같이 페이트 아무것도 모르시면, 에코그린오일스테인이 짱이실것입니다~)

ㄴ. 색이 고르게 나올 수 있게, 페인트를 저어줍니다.

ㄷ. 붓에 페인트를 너무 묻히지 말고, 초등학교때나 중학교때 미술시간에 수채화그릴때처럼 덧칠한다는 느낌으로 칠합니다.

ㄹ. 초벌로 칠한다음, 1시간 정도 두었다가, 마르면, 한번더 발라서 마무리합니다.

ㅁ. 다 칠하고 나면, 페인트의 특유의 성분때문에 손바닥이 끈적거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손바닥이 닿는 윗부분만, 고운 사포로 두세번 살짝 샌딩질 해줍니다.

5. 미끄럼방지 패드 붙이기.
목재상태로는 책상위에서 제멋대로 미끄러지기 때문에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입니다.
저의 경우 3가지를 해봤습니다.
3m에서 나온 3.5mm두께의 미끄럼방지 패드와 다이소에서 나온 1mm 두께의 미끄럼방지패드와 다이소제품 2mm 논슬립제품으로 붙여 봤습니다.



6. 미끄럼 방지패드 붙인 모습
논슬립패드가 다소 이질감이 있어보이네요.ㅜㅜ

7. 제 시스템입니다.


말보로 울트라라이트 5갑으로 팜레스트를 3개나 만들었습니다. 목공소사장님께서 정말 친절하시더라고, 다음에도 그 정도는 그냥 해줄테니 오라고 하시더라구요..목공소 사장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목재에 페인트를 칠해햐하는 이유는 표면의 오염이 될 수 있고, 물같은것을 쏟으면 스며들어 목재가 갖는 성질이 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페인트는 장식적인 측면에서 하는 것도 있지만, 원래는 목재의 성질을 변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여러분들도 비싸돈 들여서 사지 마시고, 저같이 만들어서 사용해보세요^^

지금까지 봐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