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_8615.JPG : 보강판 홀이 밀려있는 경우 수정 방법

안녕하세요 곤입니다. ^^;

 

오늘은 보강판의 스위치홀이 밀려서 스위치가 밀려 체결이 되거나 체결이 되지 않는 경우 수정하는 방법을 소개하려 합니다.

가끔은 기계도 실수(=오작동)를 합니다. 여러 환경적 요인 등이 작용하면 기계라고 피해갈 수는 없지요 ^^;

정확한 도면을 기반으로 레이저 커팅을 해도 특정 부분에서 밀림이 나타나기도 해요...

 

 

밀림은 두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1. 특정 부분부터 그 이후로 모두 밀림

(이 경우에는 조립하면서 스위치가 아예 안박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로 감지가 가능합니다. 방법은 보강판 교체 외에는 없습니다.)

 

2. 특정 스위치 1~2개의 위치만 밀리고 나머지는 모두 정상

(이 경우가 문제가 됩니다. 육안으로 판별이 어렵고, 조립 후 모든 키캡을 끼워서 살펴보지 않으면 감지가 안되요...)


 

1번의 경우와 2번의 경우 합쳐서 4-5건은 봤습니다.

나타나는 확률 자체는 낮아요... 제가 조립/튜닝한 대수가 많다보니 아무래도 좀 더 많은 경우를 볼 수 있었던 것 뿐입니다.

 

이제 설명할 과정은 2번에 대한 것입니다.

2번의 경우도 다시 몇 가지 경우로 생각해볼 수 있겠으나, 크게 보면 2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겠습니다.

 

1. 밀린 스위치홀이 문자열 등, 보강판의 중심부에 있다.

=> 마음 비우시고 스위치 모두 디솔더 하셔야 합니다. 죄송합니다. (__)

 

2. 밀린 스위치홀이 펑션열이나 하단열 등의 테두리 열에 위치해 있다.

=> 모두 디솔더해서 작업하면 작업은 더 수월해지겠으나, 반드시 모두 디솔더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제 과정을 살펴볼 것입니다.



 

 

1. 밀린 상태 확인


일단 어디가 밀린건지 확인해야겠지요. 키캡을 꽂은 상태에서 보면 눈에 바로 보이는데...

키캡이 밀렸다고해서 반드시 보강판이 밀린 것은 아닙니다.

1. 키캡 자체가 삐둘어진 경우가 있겠고요,

2. 스위치가 기판에 밀착되지 않아 들뜬 경우가 있습니다.

(다이오드를 기판 뒤에 장착하시는 경우 납 양을 잘 조절하셔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 잘 못하시면 스위치가 엉덩이(?)를 처들게 됩니다.

조립된 키보드가 공방에 다른 수리를 위해 입고된 것들을 보면 종종 보입니다. 키감이 깔끔하지 못해지고 반탄감이 적어지지요...)

 

스위치를 디솔더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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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밀림이 나타난 부분의 스위치와 그 좌우에 위치한 스위치까지 디솔더한 사진입니다.

 

 

육안으로 판별이 가능한데... 좀 더 명확히 보여드리기 위해 키캡을 얹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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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으로 아래쪽 공간이 남는데, 가운데는 보이는 것이 없지요?

이 경우에는 스위치홀(F9 자리)이 위쪽으로 밀렸네요.

 

 

 

2. 밀린 이유가 보강판 밀림으로 판명난 경우 갈아내야 합니다.

 

DSC_8617.JPG

 

저는 드레멜을 사용했습니다.

소형 연마석을 달아서 갈아냈는데, 각도는 저 각도 외에는 안나오더군요.

다른 연마석 작은 것들 있으시면 적당히 갈아내셔도 됩니다.

 

드레멜이 없으면 줄 등을 가지고 하셔도 됩니다.

(손떨림이 있으시거나, 자신이 없으신 분은 전동공구 사용하지 마세요... 큰일납니다. -0-;)

 

이 작업에서 주의할 점은,

제가 사진에 미처 찍지를 못했는데, 드레멜 연마석이나 야슬이가 기판 상면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밀려있는 보강판 스위치홀의 바닥(기판 상판)에 작은 스테인리스 철자(15cm짜리 등 작고 얇은 것)을 테이프 등으로 고정시켜 주세요. 그래서 혹시라도 실수하더라도 기판은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전동공구를 사용하더라도, 전동공구로 처음부터 마지막 마무리까지 하려고 욕심을 내어서는 안됩니다.

마음을 비우고, 처음에 러프하게 깎아내는 정도만 전동으로 하고, 마무리는 손으로 줄이나 사포를 이용하세요.

(스테인리스 철자는 기판에 계속 붙여둡니다.)

 

참, 진공 청소기 옆에 대기시켜두고 하세요.

갈아내게되면 가루가 나오는데 이걸 솔로 털어낸다거나 하면 스위치 틈새로 박혀 들어갈 수 있으니, 진공청소기로 빨아내 주세요.

 

 

DSC_8618.JPG

 

밀린곳을 드레멜로 러프하게 훑어낸 사진입니다.

제가 선택한 연마석의 모양 상 양쪽이 살짝 함께 갈렸습니다만, 그 부분의 모서리만 갈린 것이라 스위치 체결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이후 줄과 사포를 가지고 스위치홀의 코너를 다듬어 줍니다.

이 부분을 잘 다듬지 않으면 스위치가 잘 들어가지를 않을겁니다.

 

 

 

3. 작업후 확인

 

연삭 작업을 한 후에는 스위치를 넣고 살펴봅니다.

일단 갈아낸 스위치홀에 스위치를 넣고, 보강판 위쪽면에 스위치 상부하우징의 네 귀퉁이가 모두 밀착되어 있는지 확인하시고,

밀착된 것 같으면 주변의 스위치를 꽂아 넣어 비교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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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9번 위치가 밀렸던 위치인데, 잘 맞는 듯 합니다.

스위치홀을 갈아내면서 함께 갈린 부분이 아주 짝 보이지만 곧 키캡에 가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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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순정 펑션열 키캡들을 꽂아보고 확실히 맞는지 확인을 합니다. 잘 맞는 것 같네요.

이제 남은건 하우징 립만 남았네요. ^^;

 

 

제가 해보니, 이건 스위치홀 1개인 경우에는 조심스럽게 해당 스위치와 주변 스위치만 뽑고 작업할만 한데요...

2개 이상이면 고민하지 마시고 그냥 전부 디솔더하세요...

기판을 신경쓰며 작업하면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립니다.

 

보강판만 분리해낸 상태에서는 줄 하나만으로 갈아낼 수 있으니, 훨씬 간단합니다.

(디솔더/리솔더가 힘들 뿐이지요...)

 

 

 

P.S. 초기에 발견된 경우라면 공제자분께서 대부분 교환을 통해 해결해주시니...

공제품을 받으면 미뤄두지 마시고 일단 잘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위 경우는 시일이 좀 지나서 이미 교체용 재고부품이 없는 상황인지라 제가 손을 댄 것입니다.

곤방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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