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로그래머 키드규입니다.

저번에 로지텍 T650에 대한 질문 글을 올렸었는데, 결국은 지르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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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노트북으로 코딩을 오랫동안 한 버릇 덕분에 키보드 바로 아래에 트랙패드가 있으니 너무나 편했습니다.

다만 사소하지만 아주 큰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트랙패드가 너무너무 큽니다! 

(괜히 쓸데없이 크게 만들어가지고... 작은게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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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큰 나머지 타이핑을 할 때 엄지손가락 바로 밑에 손바닥에 닿아서 계속 클릭이 되더군요.

터치로 클릭을 하는게 좋기 때문에 터치 클릭을 막을 순 없고...

옵션을 찾아봤는데 타블렛처럼 드래그 영역을 지정하는 것도 없나보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은 트랙패드 전용 팜레스트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공방에 직접 의뢰하기는 비용도 비쌀 것 같고, 귀찮기도 하고...

다이소에 파는 도마를 잘라서 만들까 하다가 도마는 톱질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다이소에 보니 얇은 클립보드랑 화이트 보드가 있더군요.

그래서 그걸로 만들기로 결정!


너로정했다.jpg  "너로 정했다!"


얇고 원목이 아니라서 톱질하기에 쉬워보이더라구요.


다이소에 가서 재료를 사고, 실톱도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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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톱을 샀는데 어마어마한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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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이 너무나 짧았습니다.

중간까지 안잘려요.......

망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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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음날 다시 일자톱을 구입했습니다.

열심히 치수를 재고 자르고 대보니 얼핏 윤곽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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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 가운데만 잘라주면 됩니다!

가운데 자르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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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자르고 난 조각들(?) 입니다.

열심히 사포질을 해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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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를 바르고 조립을 하니 이런 모양이 되었습니다.

저 가운데에 트랙패드를 넣어주면 끝납니다!



이리하여 완성된 저만의 팜레스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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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로 코르크까지 붙였습니다.


  조잡한 부분도 많고 원래 팜레스트보다 불편한 부분도 있긴 한데, 그래도 트랙패드를 사용하는 것을 포기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만들게 되었습니다.

  다시 만들라고 하면 더이상 못만들 것 같네요. 그래도 중학교 때 배운 기술 가정 수업이 이렇게 도움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지금은 본드가 다 마르기 전까지 책으로 눌러서 굳히고 있습니다. 다 완성이 되면 회사로 가져가서 작업을 해야겠지요.


  얻어걸리긴 했는데, 저 가로 사이즈가 딱 FC660C 가로 사이즈랑 100% 일치합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사용하는건 리얼포스라는게 함정....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한 이 키보드만 오길 기다리면 되겠네요.

  설연휴가 끼어있어서 배송이 아직도 안되고 있네요 ㅠㅠ

  도착하자마자 바로 리뷰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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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매니아 회원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