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첫 하드웨어는 '이동형 스피커', '누구'와 '카카오미니'의 실패를 극복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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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내놓을 첫 소비자 하드웨어의 정체가 '화면 없는 이동형(포터블) 스마트 스피커'가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는 14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오픈AI의 첫 기기가 디스플레이를 없앤 휴대형 스피커 형태이며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의 주변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는 'AI 동반자(컴패니언)'로 설계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픈AI는 이 제품을 내부적으로 "바쁜 사람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위해 만들어진, 이제껏 없던 새로운 종류의 컴퓨터"라고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기기의 가장 큰 특징은 '이동성'입니다. 충전식 배터리를 내장해 거실·주방·침실 등 집안 곳곳을 들고 다니며 쓸 수 있고, 필요하면 전원에 연결해 고정형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탁실에서는 집안일을 돕고, 주방에서는 요리 과정을 안내하며, 거실에서는 음악을 재생하고, 침실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기기 역할을 하는 식입니다.

특히 기기에는 스스로 움직이는 기계적 요소가 들어가 마치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설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순한 음성 비서를 넘어, 카메라와 센서로 주변을 인식하고 사용자의 습관을 학습해 필요를 미리 예측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기기는 챗GPT의 고급 음성 모드(GPT-Live 계열)를 기반으로 구동됩니다. 자연스러운 대화로 질문에 답하고, 미디어를 재생하며, 메시지에 응답하고, 스마트홈 가전을 제어하는 기능이 담깁니다. 사용 시간이 쌓일수록 사용자의 선호를 학습해 개인화되는 점도 강조됐습니다.

이 스피커는 오픈AI가 동시에 개발 중인 약 5종의 하드웨어 가운데 첫 타자에 해당합니다. 블룸버그는 오픈AI가 장기적으로 스마트폰을 대체할 모바일 AI 기기, 목걸이형 웨어러블(펜던트), 가정용 로봇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아이폰을 디자인한 전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조니 아이브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픈AI는 지난해 아이브가 설립한 기기 스타트업 'io 프로덕트(io Products)'를 64억 달러에 인수하며 아이브를 비롯한 전직 애플 인력을 대거 영입했습니다. 아이브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시제품이 사용자의 삶에 대해 "놀라운 수준의 맥락 인식 능력"을 제공한다며 "AI를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형태의 컴퓨터"라고 자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2026년 안에 공개될 것으로 기대됐던 출시 시점은 2027년으로 미뤄진 상태입니다. 블룸버그는 이 일정 역시 확정된 것은 아니며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누구'부터 '카카오미니'까지…이미 스러진 국내 AI 스피커 시장

사실 AI 스피커 자체는 새로운 물건이 아닙니다. 국내에서는 2016년 SK텔레콤이 '누구(NUGU)'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이후, 네이버 '클로바', KT '기가지니', 카카오 '카카오미니'가 잇따라 출시되며 한때 통신·인터넷 기업들의 각축장이 됐습니다. 그러나 카카오가 2020년 '미니 헥사'를 끝으로 신제품을 내놓지 않는 등, 시장은 사실상 수년째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오히려 시장은 뚜렷하게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2026년 6월 아주경제 보도에 따르면 국내 가구의 AI 스피커 보유 대수는 2023년 대비 2025년 약 29% 감소했고 신규 구매도 거의 끊긴 상태입니다. LG유플러스는 6월 30일자로 '우리집 AI'와 'U+ AI 어벤져스'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SK텔레콤·KT·네이버·카카오도 서비스는 유지하되 이렇다 할 신기능 업데이트는 사실상 멈춘 상황입니다.

쇠퇴의 핵심 원인은 '차별화된 효용의 부재'로 지목됩니다. 이용자들이 AI 스피커를 실제로 쓰는 용도는 TV·라디오 연결(31.5%), 음악 재생(23.4%), 날씨 안내(21.3%)에 집중된 반면, 웹 검색(2.1%)이나 외국어 회화(0.4%) 같은 고부가가치 기능의 활용도는 미미했습니다. "음악 재생과 날씨 안내를 넘어 새로운 경험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 스마트폰의 보완재 역할조차 확보하지 못한 셈입니다. 여기에 챗GPT의 등장으로 AI 산업의 무게중심이 '음성'에서 '생성형 대화'로 옮겨가고, 아마존이 알렉사 조직을 대규모 감원하는 등 글로벌 투자도 위축됐습니다.

 

오픈AI의 스피커가 기대를 모으는 지점은 바로 이 대목입니다. 기존 국내 제품이 정해진 명령어에 반응하는 '음성 리모컨' 수준에 머물렀다면, 오픈AI 기기는 챗GPT라는 생성형 AI를 그대로 탑재해 자연어 대화와 추론, 맥락 이해를 전면에 내세웁니다.

 

기대만큼 넘어야 할 벽도 뚜렷합니다. 가장 먼저 제기되는 것은 프라이버시 문제입니다. 카메라와 센서로 집안을 상시 인식하는 구조는 '가정 내 감시' 우려와 직결되며, 국내 소비자에게 특히 민감한 대목입니다.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고 어떻게 학습에 쓰이는지에 대한 신뢰 확보가 성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가격과 출시 시점도 변수입니다. 세부 사양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출시 시점은 2026년에서 2027년으로 이미 한 차례 미뤄졌습니다. 국내 정식 출시 여부와 자연스러운 한국어 지원 수준 역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애플이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도 잠재적 리스크로 남아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미 한 번 식은 시장의 회의론을 되돌릴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생성형 AI라는 무기가 '음악·날씨 안내에 그친다'는 기존 AI 스피커의 한계를 실제 사용 경험에서 얼마나 뒤집을 수 있을지가, 오픈AI 하드웨어 실험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링크

포브스 https://www.forbes.com/sites/antoniopequenoiv/2026/07/14/openais-first-consumer-device-will-be-a-smart-speaker-report-says/

맥 루머스 https://www.macrumors.com/2026/07/14/openai-ai-hardware-device-speaker/

블룸버그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6-07-14/openai-s-first-device-will-be-moveable-screenless-speaker-built-as-ai-companion

 

번역: 클로드

이미지생성: 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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