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긱, 에반게리온 한정판 키보드 2종 공개, 아스카는 60%, 레이는 OLED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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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긱(MelGeek)이 8월 6일 카라(Khara, Inc.) 정식 라이선스 에반게리온 콜라보 키보드 2종을 공개했습니다. 

센타우리60 아스카 에디션(Centauri60 Asuka Edition)과 센타우리80 레이 에디션(Centauri80 Rei Edition)입니다.

가격은 각각 359달러(약 51만 1천 원), 459달러(약 65만 3천 원). 콜라보 키보드 가격표로는 상당히 위쪽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 기존의 에반게리온 콜라보 키보드들과는 조금 다른 차별점이 보입니다. 이 이야기는 뒤에서 따로 정리하겠습니다.

 

센타우리60 아스카 에디션 — EVA-02를 입은 60%

  • 배열: 60% / 66키 ANSI
  • 컬러: 레드 · 블랙 · 워닝 옐로우 (EVA-02 배색)
  • 하우징: CNC 알루미늄 유니바디, 1.32kg
  • 노브: 로즈 골드 CNC 알루미늄
  • 디테일: 알루미늄 섀시에 EVA-02 문양 레이저 각인, 아스카 아이덴티티 플레이트, 하판 금속면에 대사 "I Can Save the Human Race All by Myself" 각인
  • 가격: $359 (약 511,000원)
  • 출하: 8월 15일 예정

레드-블랙에 경고색 옐로우를 얹은 배색은 EVA-02 그 자체입니다. 다만 60% 66키 배열이라 방향키 열이 없습니다. 아스카를 원하는데 방향키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이 지점이 첫 번째 갈림길입니다.

 

센타우리80 레이 에디션 — 1.78인치 OLED 터치스크린

  • 배열: 80% / 83키 (F열 + 독립 방향키)
  • 컬러: 연회청 · 화이트 (EVA-00 배색)
  • 하우징: CNC 알루미늄, 1.8kg
  • 노브: 쿨 실버
  • 화면: 1.78인치 325PPI OLED 터치스크린, 60Hz 주사율, 터치 응답 1ms, JPG·PNG·GIF 배경 지원
  • 디테일: EVA-00 문양, 레이 아이덴티티 플레이트
  • 음압: 아스카 에디션보다 낮게 튜닝
  • 가격: $459 (약 653,000원)

100달러 차이의 실체는 F열 + 방향키, 그리고 OLED 터치스크린입니다. 요즘 커스텀 시장에서 소형 디스플레이는 드물지 않지만, 325PPI에 터치 입력까지 받는 60Hz 패널은 흔한 사양이 아닙니다. GIF 배경을 올릴 수 있다는 건 사실상 초호기·영호기 클립을 책상 위에 걸어둘 수 있다는 뜻이고, 콜라보 제품에서 이건 꽤 좋은 선택 같습니다.

두 모델의 음압 튜닝을 다르게 잡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같은 플랫폼에 배색만 다르게 입힌 게 아니라, 하우징 무게(1.32kg vs 1.8kg)부터 다른 별개 설계입니다.

 

공통 사양

항목 내용
스위치 홀이펙트 자석축
액추에이션 0.2 ~ 4.0mm 조절
래피드 트리거 0.01mm 단위
폴링 레이트 8,000Hz (0.125ms)
마운트 리프 스프링 가스켓
흡음 5층 구조
컨트롤러 6칩 구조 (마스터 1 + 존 컨트롤러 5)
소프트웨어 MelGeek Hive (브라우저 기반, 윈도우·맥·리눅스)
저장 온보드 메모리
구성품 USB-C 케이블, 스위치 풀러, 여분 키캡 7개, 보호 케이스, 전용 봉투
보증 2년
생산 한정 생산, 개별 시리얼 넘버 각인, 재생산 계획 없음

 

콜라보 제품에서 흔히 보이는 "겉만 테마, 속은 3년 전 플랫폼"이 아닙니다.

홀이펙트 자석축 + 0.01mm 래피드 트리거 + 8,000Hz 폴링은 2026년 기준으로도 최상위 스펙이고, 리프 스프링 가스켓 마운트에 5층 흡음을 채택했습니다.

존별 컨트롤러 5개를 따로 두는 6칩 구조는 8,000Hz 폴링에서 전 키 동시 스캔 부담을 나눠 받기 위한 설계로 보입니다. 브라우저 기반 Hive 소프트웨어를 쓴다는 점도 — 앞서 다룬 커세어 웹 허브와 같은 흐름입니다.

 

에반게리온 키보드 계보 — 멜긱은 어디에 서 있나

에반게리온은 게이밍 주변기기 업계에서 가장 자주 소환되는 IP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주요 키보드들을 놓고 보면 접근 방식이 뚜렷하게 갈립니다.

제품 가격 방식 스위치 특징
Akko EVA-01 테마 3098B $115.99 (약 165,000원) 기성 보드 + 테마 키캡 Akko CS (핫스왑) 98키, BT/2.4G/USB-C 삼중, 3000mAh, ASA 더블샷 PBT
Razer BlackWidow V4 TKL HyperSpeed EVA-02 $199.99 (약 284,700원) 플래그십 + 컬러웨이 핫스왑 기계식 TKL 무선, EVA-02 컬렉션(마우스·헤드셋·의자 동시 전개)
ASUS ROG Strix Scope RX EVA-01 / EVA-02 단종, 중고 $400+ 플래그십 + 컬러웨이 ROG RX 옵티컬 IP57, 알루미늄 상판, USB 패스스루, Esc·F12 투명 키캡, Beast Mode
MelGeek Centauri60 Asuka $359 (약 511,000원) 전용 설계 + 커스텀 문법 홀이펙트 자석축 60%, CNC 유니바디, 8K 폴링, 시리얼 각인
MelGeek Centauri80 Rei $459 (약 653,000원) 전용 설계 + 커스텀 문법 홀이펙트 자석축 80%, 325PPI OLED 터치, 8K 폴링, 시리얼 각인

 

레이저와 아수스는 "플래그십에 EVA 옷을 입히는" 방식입니다.

 

Red-themed mechanical keyboard with black keys, orange outlining, digital display, and various labels including "EVA 2".; ©khara

레이저의 EVA-02 컬렉션(2026년 1월 공개, 일본 3월 26일 출시)은 키보드 $199.99, 마우스 Viper V3 Pro $179.99, 헤드셋 Kraken V4 $199.99, 마우스패드 $39.99, 게이밍 체어 Iskur V2 X $399.99까지 책상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세트 전략입니다. 개별 제품의 하드웨어는 일반판과 동일하고, 팔리는 것은 배색과 로고입니다.

 

ROG Strix Scope RX EVA Edition with default green lighting

아수스 ROG Strix Scope RX EVA 에디션은 좀 더 손을 댔습니다. Esc·F12 투명 키캡, 승화 인쇄 스페이스바, Fn+2로 오렌지 RGB가 블루그린으로 바뀌는 비스트 모드 같은 IP 연동 기믹을 넣었죠. 그럼에도 베이스는 기존 Strix Scope RX입니다. 지금은 단종돼 이베이에서 400달러 이상에 거래되는데, 이 사실 자체가 한정 EVA 키보드의 리셀 시장이 실재한다는 증거입니다.

 

아코는 정반대 끝입니다. 3098B EVA-01 테마는 115.99달러에 98키·삼중 연결·3000mAh·핫스왑을 담았습니다. 158키 EVA-01 키캡 세트를 따로 파는 데서 드러나듯, 아코의 핵심 상품은 사실상 키캡과 배색입니다. 진입 장벽이 가장 낮고, 그래서 EVA 데스크 셋업의 시작점 역할을 오래 해왔습니다.

 

멜긱은 이 셋과는 확실히 차별되는것 같습니다. 기성 제품에 배색을 입힌 게 아니라, 아스카와 레이용으로 무게도 음압도 다른 하우징을 각각 설계했습니다. CNC 알루미늄 유니바디, 리프 스프링 가스켓, 5층 흡음, 개별 시리얼 각인 — 전부 콜라보 굿즈가 아니라 커스텀 키보드의 언어입니다. 홀이펙트와 8,000Hz 폴링을 얹은 EVA 키보드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아코 16만 원대 (테마 입문) → 레이저 28만 원대 (세트 통일) → 아수스 중고 55만 원대 (희소성 프리미엄) → 멜긱 51~65만 원대 (사양·설계 프리미엄)

 

기존 EVA 키보드들이 "IP를 사는 값"을 요구했다면, 멜긱은 "IP + 하드웨어를 같이 사는 값"을 요구합니다. 359달러가 비싸 보이지만, 홀이펙트에 8K 폴링을 갖춘 CNC 유니바디 60% 커스텀의 시세를 떠올려보면 IP 프리미엄만 따로 떼어낸 폭은 생각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스펙 시트 위의 이야기고, 실물 타건감과 마감이 그 값을 받쳐주는지는 물건이 풀려봐야 압니다.

 

 

번역: 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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