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BitDo Retro 87 Keyboard - Clear Blue, 8월 14일 출하 개시

4℃

8bitDo.png

8BitDo의 닌텐도 64 30주년 기념 키보드 'Retro 87 Keyboard - Clear Blue'가 내일(8월 14일)부터 출하됩니다. 

6월 23일 — 닌텐도 64의 일본 발매 정확히 30주년 되는 날 — 에 공개된 뒤 약 두 달간 예약을 받아왔습니다.

가격은 99.99달러(약 14만 2천원)입니다. 8BitDo 공식 스토어에서 예약을 받고 있고, 한국 배송도 지원합니다.

 

케이스는 반투명 블루입니다. 닌텐도가 N64 발매 이후 내놓았던 투명 컬러 바리에이션, 특히 아이스 블루 계열을 겨냥한 마감입니다. 90년대 후반 콘솔 하드웨어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사진만 봐도 무슨 색을 노렸는지 바로 알아볼 겁니다.

재미있는 건 키캡 색배치입니다. N64 컨트롤러의 버튼 배열을 키보드 위에 그대로 옮겼습니다.

  • 방향키 4개는 노란색 — 컨트롤러의 C 버튼(카메라 버튼)
  • A키는 파란색, B키는 초록색 — 컨트롤러의 A/B 버튼
  • 왼쪽 Ctrl키는 빨간색 — 스타트 버튼
  • 나머지 키캡은 반투명 블루, 상단 노브와 버튼류는 회색

방향키를 C 버튼으로 치환한 발상은 단순한 색 맞추기를 넘어섭니다. N64 컨트롤러에서 C 버튼이 실제로 시점 조작을 담당했다는 걸 아는 사람이 만든 배치입니다. 이런 종류의 기념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이 디테일의 밀도인데, 8BitDo는 이 부분을 꽤 오래 해온 회사입니다.

 

외형보다 눈여겨볼 대목은 스위치입니다.

기존 Retro 87 시리즈의 Fami 에디션과 N 에디션은 Kailh Box White V2 클릭 스위치를 썼습니다. 레트로 콘솔 테마에 딸깍거리는 클릭 스위치를 얹는 조합은 8BitDo 레트로 보드의 사실상 시그니처였습니다.

그런데 N64 30주년 에디션은 8BitDo Cloud Gray 리니어 스위치로 바뀌었습니다. 스위치 제조사 HUANO와 공동 개발한 자체 스위치입니다.

이건 단순한 옵션 변경이 아닙니다. 클릭에서 리니어로 넘어간다는 건 "추억 재현용 장식품"에서 "실제로 매일 쓰는 키보드"로 제품 성격을 옮기겠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8BitDo가 자체 스위치를 개발했다는 사실 자체도 그렇습니다. 카일 완제품을 사다 넣던 회사가 스위치 제조사와 공동 개발에 들어갔다는 건, 키보드를 컨트롤러 옆에 끼워 파는 액세서리가 아니라 하나의 제품군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물론 이 선택에 불만인 사람도 있을 겁니다. 90년대 콘솔을 기념하는 물건에 클릭 대신 리니어라니, 감성이 안 맞는다고 볼 여지는 충분합니다. 다만 핫스왑 PCB이므로 원하는 스위치로 갈아끼우면 됩니다.

 

 

항목 내용
배열 87키 TKL, ANSI
스위치 8BitDo Cloud Gray 리니어 (HUANO 공동 개발)
PCB 핫스왑 지원
플레이트 알루미늄
마운트 탑 마운트
키캡 ABS+PC 이중사출, 매트 UV 코팅
백라이트 RGB
연결 블루투스 / 2.4GHz 무선(동글 동봉) / USB-C 유선
롤오버 N키 롤오버
소프트웨어 8BitDo Ultimate Software V2 (리매핑·매크로)
호환 Windows 10 1903 이상, Android 9.0 이상
구성품 본체, Dual Super Buttons, USB 케이블, 2.4G 어댑터, 설명서
가격 $99.99 (약 14만 2천원)
출하 2026년 8월 14일

슈퍼 버튼은 이 제품군의 특징적인 액세서리입니다. 커다란 프로그래머블 버튼 두 개를 별도 유닛으로 제공해 매크로나 아케이드식 입력에 쓸 수 있게 한 물건인데, 소프트웨어 없이 본체에서 바로 매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N64 에디션의 슈퍼 버튼은 유선입니다. 애플 II 50주년 기념 Retro 68 에디션에 들어갔던 무선 슈퍼 버튼과는 다릅니다. 사양 후퇴로 볼 수도 있고, 색을 맞추기 위한 선택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우측 상단에 Xbox 게임바 전용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닌텐도 64를 기리는 키보드에 마이크로소프트 오버레이 단축키가 박혀 있는 셈인데, 기존 Retro 87 금형을 그대로 가져다 색만 바꾼 결과입니다. 

 

같은 색으로 맞춘 Ultimate 2 Wireless Controller N64 에디션도 있습니다. 가격은 59.99달러(약 8만 5천원)이고 이쪽은 이미 판매 중입니다.

  • 반투명 블루 상판 + 반투명 화이트 하판·D패드, 회색 스틱, 파란 후면 버튼
  • TMR 스틱, 6축 모션 센서, RGB
  • 유선/2.4G 모드에서 1000Hz 폴링
  • 충전 독 기본 동봉
  • Windows, Android, SteamOS, 애플 기기 호환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이 모델은 PC·모바일용이라 ABXY 배열이 Xbox 기준입니다. 닌텐도 배열이 아니고, 스위치 1이나 스위치 2용 패드도 아닙니다. N64 30주년 굿즈라고 생각하고 스위치에 쓰려다 낭패를 볼 수 있는 부분이라,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키보드와 컨트롤러의 버튼 색 배치는 서로 동일하게 맞춰져 있어서, 둘을 함께 놓으면 데스크 셋업으로서의 완성도는 확실히 올라갑니다.

 

사족 — 가격에 대해

중국 내수 가격은 529위안(약 78달러 상당)으로 책정됐습니다. 미국가 99.99달러와 20달러 이상 차이가 납니다. 8BitDo 제품에서 흔히 보이는 지역별 가격 구조이긴 합니다만, 직구를 고려한다면 배송비와 관세까지 얹혔을 때의 실구매가를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념 에디션은 재고가 소진되면 그걸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제품은 8BitDo가 콘솔 기념일을 주제로 내놓은 첫 키보드이기도 합니다. 게임 IP 콜라보 에디션은 여러 번 있었지만, 특정 콘솔의 생일을 기념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30년이라는 숫자에 반응하는 세대가 지금 키보드를 살 여력이 가장 큰 나이대라는 걸, 8BitDo도 알고 있을 겁니다.

 

참고링크

 

번역: 클로드

이미지: ChatGPT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