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종단간 암호화 RCS 메시지 베타 출시… 한국 SKT·KT·LGU+는 아직 미지원

애플이 오랫동안 예고해온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 메시지의 종단간 암호화(E2EE)를 5월 11일(현지시간) 베타로 공식 출시했습니다. iOS 26.5가 설치된 아이폰 사용자는 RCS 채팅에서 새로운 자물쇠 아이콘을 통해 해당 대화가 종단간 암호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아직은 한국 SK텔레콤·KT·LG유플러스 가입자는 이 기능을 아직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애플과 구글이 GSMA 표준 기반으로 함께 추진해온 이 기능은, 기존 SMS를 대체하는 크로스 플랫폼 메시지 형식에 종단간 암호화를 더해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메시지가 기기에서 기기로 전송되는 도중에는 제3자가 내용을 읽을 수 없으며, 암호화는 기본으로 켜져 있고 신규 및 기존 RCS 대화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동으로 활성화됩니다.
기술적으로는 월요일 업데이트가 최신 GSMA RCS Universal Profile 표준을 사용해 발신자와 수신자만 메시지 내용을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암호화된 대화는 메시지 앱에서 자물쇠 아이콘으로 표시되는 방식입니다. 보안 기능이 활성화되려면 양쪽 모두 호환되는 소프트웨어와 지원 통신사를 사용해야 합니다.
설정 > 메시지 > RCS 메시지로 이동해 '종단간 암호화(베타)' 토글을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 애플은 지원 통신사와 함께 RCS 종단간 암호화를 제공하며, 추후 통신사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통신사가 지원 목록에 올라와 있더라도 해당 통신사의 모든 사용자에게 기능이 즉시 제공되지 않을 수 있고, 향후 몇 달에 걸쳐 점진적으로 롤아웃된다고 합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아이폰은 iOS 26.5, 안드로이드는 최신 버전의 구글 메시지 앱이 설치돼 있어야 합니다. 즉 양쪽 사용자가 모두 조건을 충족해야 자물쇠 아이콘이 뜨는 구조입니다. 한쪽이라도 조건을 만족하지 않으면 기존의 비암호화 RCS 또는 SMS/MMS로 폴백됩니다.
다만 현재로서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거의 모두가 구글 메시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쪽 충족 조건은 사실상 카리어 지원 여부에 달려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애플이 공식 출시일에 맞춰 갱신한 'iPhone 무선 이동통신사 및 지원 기능' 지원 문서를 직접 확인해 본 결과, 한국 SK텔레콤·KT·LG U+ 세 통신사 모두 종단간 암호화 RCS 메시지(베타) 지원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세 통신사 모두 'RCS 메시지' 항목은 표기돼 있지만, 새로 추가된 'End-to-end encrypted RCS messaging (beta)' 항목은 빠져 있습니다. 즉 일반 RCS는 쓸 수 있지만 아직 종단간 암호화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출시 시점에 종단간 암호화를 지원하는 통신사는 일본의 au·소프트뱅크(NTT 도코모는 제외), 싱가포르의 싱텔(M1·스타허브는 제외) 정도가 전부입니다.
미국에서는 AT&T, 부스트 모바일, C 스파이어, 셀콤 위스콘신, 컨슈머 셀룰러, 콕스 모바일, 크리켓, 패밀리 모바일, FirstNet, 메트로 바이 T-Mobile, 민트 모바일, 넥스텍 와이어리스, 퓨어토크, 레드 포켓, 스펙트럼, 스트라타, T-모바일 USA, 트랙폰/스트레이트톡, 울트라 모바일, US 셀룰러, 버라이즌, 비저블, 엑스피니티 모바일이 지원 목록에 올라 있어 미국·캐나다·일부 유럽 통신사 중심으로 우선 롤아웃되는 모양새입니다.
한국 통신 3사가 추후 지원 통신사 목록에 추가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로서 일정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애플은 통신사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지원 통신사 목록은 애플 지원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번역: 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