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크론, 기계식·자석축 한 번에 품는 'Nova Socket' 하이브리드 키보드 예고

키크론(Keychron)이 기계식 스위치와 자석축(마그네틱) 스위치를 한 보드에서 모두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키보드를 예고했습니다. 자사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차세대 키보드 아키텍처라는 이름으로 디자인 일부와 존재를 공개했는데, 풀배열 V6를 첫 제품으로 내세운 점이 눈길을 끕니다.
이번 티저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키크론이 'Nova Socket'이라고 부르는 하이브리드 소켓 구조입니다. 기존 핫스왑 소켓이 기계식이면 기계식, 자석축이면 자석축으로 한쪽만 받아줬다면, Nova Socket은 기계식 스위치와 아날로그 자석축을 한 보드에서 모두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같은 키보드에서 기계식 특유의 타건감을 즐기다가, 필요할 때는 자석축으로 갈아 끼워 액추에이션 조절·래피드 트리거 같은 커스터마이징과 성능을 챙길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기계식과 자석축 사이에서 키보드를 두 대로 나눠 쓰던 사용자라면 솔깃할 만한 구조거든요.
감지 기술로는 TMR(터널 자기저항, Tunnel Magnetoresistance) 센서가 적용됩니다. TMR은 자기장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홀이펙트(Hall Effect) 대비 더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진 방식이죠.
키크론은 이미 무선 'HE' 시리즈에 TMR 센서를 꾸준히 써 왔습니다. Q1 HE 8K, 1800 배열의 Q5 HE 8K, 풀세라믹 바디의 Q16 HE 8K 등이 TMR 기반 라인업이었는데, 이번 하이브리드 키보드는 그 TMR 노하우를 기계식까지 끌어안는 방향으로 확장한 셈입니다.
다만 TMR이 홀이펙트 대비 갖는 실질적 이점에 대해서는 평가가 갈립니다.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측정 가능한 개선이 사실상 무선 배터리 효율 정도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어, 실사용에서 어느 정도 체감될지는 정식 출시 이후 따져볼 부분입니다.
하이브리드 디자인이 처음 적용되는 제품은 풀배열 V6로 전해집니다. 키크론의 V 시리즈는 플라스틱 하우징을 채택해 알루미늄 바디의 Q 시리즈보다 가격 부담이 덜한 라인이죠.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은 V6를 첫 타자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하이브리드 구조를 대중화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이번 발표는 ZMK 펌웨어 업데이트와 함께 기계식·홀이펙트 모델을 잇따라 내놓은 최근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아직 가격, 출시 시점, 정확한 스위치 호환 범위 등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기계식과 자석축을 한데 묶으려는 시도가 키크론만의 것은 아닙니다. 앞서 로프리(Lofree)가 하이젠(Hyzen)을 통해 기계식·자석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스위치를 세계 최초로 표방한 바 있고, 체리 XTRFY와 게이트론 등도 TMR·자석축 생태계를 빠르게 넓혀 가고 있습니다.
홀이펙트가 자석축 대중화의 문을 열었다면, 그다음 화두는 'TMR'과 '하이브리드'로 옮겨 가는 모양새입니다. 키크론의 Nova Socket이 정식 출시에서 어느 정도 완성도를 보여줄지, 그리고 하나의 보드에서 기계식과 자석축을 오가는 경험이 실제로 매끄러울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참고링크: https://x.com/KeychronMK/status/2066566659951714520/photo/1
번역: 클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