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알렉사 태블릿 — Google Play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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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ront and back of an Amazon Alexa Tablet

아마존이 태블릿 라인 전체를 알렉사 태블릿으로 교체하고 Google Play 스토어를 전면 개방합니다. 10년 넘게 자사 앱스토어만 허용해온 Fire OS 정책이 폐기된것입니다.

이번에 출시된 태블릿은 총 3종 구성이고 공식 가격은 Alexa Tablet 8이 $229.99(약 31만원), Tablet 11이 $329.99(약 44만원), Tablet 12 Pro가 $499.99(약 67만원)입니다. 세 대 모두 알루미늄 바디에 Alexa+를 기본 탑재했습니다. 

 

Amazon Alexa Tablets in three sizes: 12 inches, 11 inches, 8 inches.

라인업 3종과 가격

모델

디스플레이

칩셋 / RAM / 저장

배터리(영상 재생)

가격(USD / 원화 추정)

Alexa Tablet 8

8.7인치 · 7.95mm · 329g · Wi-Fi 6

8코어 / 4GB / 64GB

최대 14시간

$229.99 (약 31만원)

Alexa Tablet 11

11인치 2.5K 276PPI 90Hz, 16:10

8코어 / 8GB / 64GB

최대 15시간

$329.99 (약 44만원)

Alexa Tablet 12 Pro

12인치 280PPI 120Hz, 3:2 · 6.5mm

4nm 8코어 / 최대 16GB / 128GB

최대 16시간

$499.99 (약 67만원)

12 Pro Nanomatte

동일 + 안티글레어

동일

동일

$549.99 (약 74만원)

최상위 12 Pro는 쿼드 돌비 애트모스 스피커와 Wi-Fi 6E를 넣었습니다. RAM은 최대 16GB, 저장용량은 128GB입니다. 전용 액세서리는 Pro Pen $89.99(약 12만원)과 Pro Keyboard $149.99(약 20만원)입니다.

Pro Pen은 USI 2.0에 필압 4,096단계를 지원하고 12 Pro에만 쓸 수 있으며, Pro Keyboard는 자석으로 붙어 블루투스 페어링이 필요 없습니다.

Tablet 11은 듀얼 돌비 애트모스 스피커입니다. 색상은 12 Pro가 그래파이트 단색, Tablet 11이 그래파이트·애머시스트·마차, Tablet 8이 그래파이트·로제트·틸입니다.

 

그동안 아마존 태블릿의 약점은 앱생태계 였습니다. Fire OS는 안드로이드 기반이지만 자사 앱스토어만 허용해, 유튜브·지메일·은행 앱 같은 기본 앱을 정상적으로 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격은 싸지만 쓸만하진 않다는 평가가 늘 따라붙었습니다.

이번 제품군은 그 제한을 없앴고, 대신 Alexa+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대표 기능은 화면에 보이는 내용을 두고 질문하는 On-Screen Intelligence입니다. 일정을 읽어 캘린더에 넣거나 영상에 나온 제품을 찾아줍니다. 

 

Kindle 앱도 새로 짰습니다. 전자책을 열면 알림이 꺼지고 블루라이트와 전력 소모를 줄이는 모드로 바뀝니다. 디스플레이 테마는 종이 질감과 완전 흑백을 포함해 3종입니다. 아마존은 이 모드에서 독서 기준 최대 20시간을 제시했고, 펜 필기는 Kindle Scribe를 포함한 다른 기기와 동기화됩니다.

 

알렉사를 부르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사용자가 직접 말로 호출하거나, 화면의 Ask Alexa 버튼을 눌러 질문하고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합니다.

 

Live sessions는 웨이크워드 없이 대화를 이어가는 모드입니다. On-Screen Intelligence를 켜두면 화면 공유까지 함께 작동합니다. 아마존이 든 예시는 등산로 목록에서 코스를 골라주는 것, 상품 화면을 보고 제품을 찾아주는 것입니다.

 

홈 화면도 Alexa+를 전제로 바뀌었습니다. 사용 맥락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는 Dynamic Tab과 보유 콘텐츠를 모으는 For You 피드가 들어갑니다. Prime Video·Kindle·Audible·Amazon Music 같은 아마존 자사 서비스는 Google Play가 열린 뒤에도 홈 화면 전면에 남았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사실 수익 모델입니다. Fire 태블릿은 하드웨어를 싸게 깔고 아마존 콘텐츠와 자사 앱스토어에서 수익을 걷는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자사 앱스토어를 포기하면서 앱 수수료가 사라지고, 그만큼 제품의 단가는 올라갔습니다.

 

Amazon Alexa Tablet with the keyboard and pen

그 결과 최상위 Nanomatte에 Pro Keyboard와 Pro Pen을 다 더하면 약 $790(약 106만원)이 됩니다. GeekWire는 이 구성을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와 비교했습니다.

 

Fire 라인은 이번 공식 발표에 전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아마존 대변인은 기존 Fire 태블릿이 계속 작동하며 "마지막으로 판매하는 Fire 태블릿 이후 최소 4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단종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지원 기간의 기준점을 '마지막으로 판매하는 Fire 태블릿'으로 잡았습니다.

 

경쟁 상대도 바뀝니다. GeekWire는 고가 태블릿 시장을 주도하는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최대 판매사인 삼성, 그리고 서피스 프로를 새 경쟁상대로 꼽았습니다. TechCrunch는 이 제품군을 Fire의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와 OS를 모두 새로 짠 별도 라인으로 전했습니다.

 

가격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12 Pro는 여전히 사양에 비해 낮은 가격대에 속합니다. 12인치 280PPI 120Hz 3:2 패널은 콘텐츠 소비용보다 생산성 용도에 주로 쓰는 사양으로 이 그룹에 속하는 제품들은 대개 1000달러를 상회하는 가격대에 출시됩니다.

 

아마존은 소비자 발표에 칩셋을 "4nm 8코어"로만 썼지만, 개발자용 기기 사양 문서에는 모델명까지 적혀 있습니다. 세 모델 모두 미디어텍 칩을 쓰며, 패널은 전부 IPS입니다. OLED는 한 대도 없습니다.

항목

Tablet 8

Tablet 11

Tablet 12 Pro

SoC

MediaTek MT8189

MediaTek MT8189

MediaTek MT8793N

CPU

A78 2코어 2.0GHz + A55 6코어 2.0GHz

Tablet 8과 동일

Cortex-A725 8코어 (3.25GHz 1 + 3.0GHz 3 + 2.1GHz 4)

GPU

Mali-G57 MC2 880MHz

Tablet 8과 동일

Mali-G720

RAM

4GB 또는 8GB LPDDR5

8GB LPDDR5

8GB 또는 16GB

저장용량

64GB 또는 128GB

64GB 또는 128GB

128GB(UFS 3.1) 또는 256GB(UFS 4.0)

패널

8.7인치 1340x800 IPS, 180PPI

11인치 2560x1600 IPS, 276PPI

11.95인치 2800x1840 IPS, 280PPI

OS

Android 16 (API 36)

Android 16 (API 36)

Android 16 (API 36)

카메라

후면 8MP / 전면 5MP

후면 8MP / 전면 8MP

후면 13MP / 전면 8MP

Wi-Fi

Wi-Fi 6 (2.4·5GHz)

Wi-Fi 6 (2.4·5GHz)

Wi-Fi 6E (2.4·5·6GHz)

블루투스

5.3 BLE

5.3 BLE

5.3 BLE

자이로스코프

없음

없음

있음

모델 코드

ATROWI, ATROUWI

ATTQUWI

ATSPWI, ATSPUWI

여기에서 몇 가지가 드러납니다. Tablet 8과 Tablet 11은 같은 SoC를 씁니다. 두 모델의 약 10만원 가격 차이는 화면과 RAM에서 나온 것이지 연산 성능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12 Pro만 Cortex-A725 세대로, 나머지 두 모델과 세대 간격이 꽤 큽니다.

 

저장용량에는 공식 발표가 적지 않은 상위 옵션이 있습니다. Tablet 8과 11은 128GB, 12 Pro는 256GB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단 세 모델 모두 마이크로SD 슬롯이 없어 살 때 고른 용량을 나중에 늘릴 방법은 없습니다.

 

눈에 띄는 생략도 있습니다. Tablet 8과 11은 자이로스코프가 없습니다. 기기 기울기를 읽는 게임이나 AR 앱에서 제약이 생길 수 있는 부분입니다. 12 Pro에는 들어갑니다.

 

 

뭐 새롭지도 않지만 공식 출시국 목록에 한국은 없습니다. 10월 14일 미주 3개국과 10월 19일 유럽 5개국이 전부입니다. 결국 국내에서 사려면 직구해야 합니다.

 

직구 전 이 세가지는 알고 계셩야 합니다.

  • 알렉사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태블릿은 Alexa+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인데, 정작 그 기능을 한국에서는 쓰기 어렵습니다.
  • Google Play 개방은 국내 사용자에게 이점이 탵니다. 은행·공공·상거래 앱을 정상적으로 쓸 수 있어, Fire 태블릿이 전자책 전용기로만 쓰이던 제약이 없어집니다.
  • 정식 유통이 없어 A/S는 본인 부담입니다. 15만원을 넘는 Tablet 11과 12 Pro는 관부가세가 붙습니다.

 

참고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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