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chron Orca echo, 글로벌 예약 개시

Keychron이 분리형 트랙볼 키보드 Orca echo의 글로벌 예약을 11월 6일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만 팔던 제품을 해외로 내보내는 것으로, 미국 ANSI 배열판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일본 크라우드펀딩에서는 약 7억 450만 엔(약 60억 5천만원)을 모았고 지지자는 2만 6천 명을 넘었습니다.
예약은 5달러(약 6,800원) 환불 불가 보증금 방식입니다. 기간은 11월 4일부터 17일까지이고, 이 5달러는 키보드 선주문이 아니라 캠페인이 열릴 때 전용 구매 링크를 이메일로 받는 자격입니다. 혜택으로는 VIP 출시 가격과 첫 배치 우선 구매, 2-in-1 스위치·키캡 풀러 증정, G6 HE 추첨 응모 자격이 안내됐고 캠페인 개시 시 최대 31달러(약 4만 2천원)가 할인됩니다.
다만 소매가와 킥스타터 캠페인 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Keychron은 출시일과 가격 구조, 배송 일정을 추후 확정한다고만 밝혔습니다. 지금 5달러를 넣는 것은 가격을 보고 하는 결정이 아니라 첫 배치 물량과 할인 자격을 선점하는 성격의 지출입니다.

제품은 49키 분리형입니다. 코어는 6열 3행 격자에 엄지와 새끼손가락 주변 키를 더한 구성이고, 포인팅 장치가 세 가지 들어갑니다. 오른손 엄지 아래 19mm 트랙볼, 왼손 엄지 휠, 그리고 양쪽 반쪽에 걸친 스크롤 패드입니다. 스크롤 패드는 수직 스크롤과 탭 클릭을 지원하고 트랙볼 클릭은 Fn1 레이어에 들어갑니다. 트랙볼은 베어링이 아니라 지지볼 방식이고 교체볼이 다섯 가지 색으로 나오지만 센서와 DPI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좌우는 뒷면 자석으로 붙고 2단 틸팅 스탠드가 내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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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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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열 |
49키 분리형(6×3 코어 + 엄지·새끼손가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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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
Keychron Apex POM 로우프로파일 — 리니어 Ninja / 택타일 Samurai, 핫스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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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 |
LSA 프로파일 PBT 염료승화, 백라이트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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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
USB-C 유선(Y케이블) / 블루투스 5.2 3채널 / 2.4GH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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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웨어 |
ZMK, Keychron Launcher 설정, 온보드 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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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
800mAh — 반쪽당 650mAh로 전하는 자료도 있어 확인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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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시간 |
1K 모드 약 240시간 / 8K 모드 약 65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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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볼 |
19mm 지지볼 방식, 교체볼 5색, 센서·DPI 미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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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수 |
왼쪽 144×106×22mm / 오른쪽 144×106×32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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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미공개(VIP 예약 5달러) |
스위치는 핫스왑이지만 일반 MX 호환 스위치가 장착되지 않아, 사실상 같은 로우프로파일 계열 안에서만 교체하는 구조입니다. 일부 해외 매체 기사 제목에 "듀얼 스위치 프로파일 지원"이라는 표현이 달려 로우프로파일과 MX를 모두 쓸 수 있는 것으로 읽히지만, 제조사 공개 자료에서는 그 표현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발표된 폴링레이트 수치도 없습니다. 배터리 지속시간이 1K와 8K 모드로 나뉘어 적혀 있어 8K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명시된 값은 아닙니다.
글로벌 판에서 실제로 달라진 것은 배열입니다. Greenkeys가 정리한 변경점을 보면 기타 기호가 ANSI 기준으로 재배열되고, 숫자 레이어가 넘패드식으로 바뀌었으며 Fn1과 Fn2가 좌우로 분리됐습니다. 매크로키는 일본판 M1~M3에서 M1~M4로 하나 늘었습니다. 국내 키보드가 ANSI를 기본으로 하는 만큼 일본판을 들여올 때 가장 불편했던 부분이 정리된 셈입니다. 다만 ZMK 펌웨어를 쓰므로 배열은 Launcher에서 다시 매핑할 수 있고, 각인이 달라진 것이지 기능이 달라진 것은 아닙니다.
일본 캠페인은 Gizmodo Japan 계열 플랫폼 GIZMART에서 6월 19일부터 9월 14일까지 진행됐습니다. 키보드 단품이 2만 2,908엔(약 19만 7천원), 케이스를 포함한 구성이 2만 7,126엔(약 23만 3천원)이었습니다. 2만 6천 명은 통상의 커스텀 키보드 공동구매 규모가 아니고, 얼리버드 가격도 분리형을 직접 조립하는 부품값과 비슷하거나 더 낮습니다. 조립 과정을 건너뛴 완성품 분리형에 그만큼 수요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원래 11월 말 출하 예정이었는데 네 개 배치로 나눠 공장 출하가 11월 1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일본 국내 발송이 12월 초부터 2027년 1월 초까지로 재조정됐습니다. 일본판도 아직 전량 인도되지 않은 상태에서 글로벌 예약이 열린 것입니다.
Keychron은 올해 포인팅 장치를 더한 제품을 여럿 내놨습니다. 기존 키보드 앞에 놓는 트랙볼 바 Nape Pro가 89.99달러(약 12만 2천원), 분리형 75%에 노브를 단 Q11 Ultra 8K가 239.99달러(약 32만 6천원)입니다. Orca echo는 이 중 포인팅을 키보드 안으로 끌어들인 유일한 제품이고, 그 대가로 키를 49개까지 줄였습니다. 레이아웃을 새로 익히는 부담을 피하려는 쪽에는 Nape Pro가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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