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부터 Ultranav 필 꽂힌 신입입니다.
집에 아버지께서 쓰시던 씽크패드 600X (펜3, 192mb 램 -_-)가 있는데
거의 신경 안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며칠전 데스크탑이 고장나는 바람에 인터넷이나 하려고
600X에 전원을 넣고 키보드에 손가락을 턱 얹었는데.. 아아
컴퓨터가 고장났으면 잠이나 잘일이지.. 아아
IBM 키감을 느껴버렸습니다.
모르는게 약이라고 그만 kbdmania, zo0oz 에서 스쳐가듯 보았던
씽크패드에서 키보드만 떼어넨 키보드가 떠올라 버렸습니다.
인연이란 알 수 없다더니
어제까진 이름도 몰랐던 키보드..
정신차려보니 이미 결재완료..
가장 저렴하게 올라온 위X위X란 구매대행 사이트에 주문 넣고,
두 주가 흘러 오늘 물건을 받아서 후다닥 퇴근을 했죠.
부푼 맘을 추스리며 포장을 착착 풀었는데
스페인어 지판이네요..
키캡이 빠지진 않았을지, USB 케이블이 짧다던데..하는 염려만
하다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에 잠시 멍하니 있었네요.
절대 스페인어에 유감없습니다.
하지만 생전 처음 보는 특수문자가 원래 있어야할 특수문자를
밀어내고 앉아있는 모습과 7자형 엔터키는 너무 부담되네요.
직업이 개발자인데 저 같이 특수문자 위치 지지리 못외는
사람은 어찌라고..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물건 미국 구매 대행 사이트까지 가서 웃돈 줬는데
한글 프린트만 지우면 되는 US qwerty를 사겠습니까? 스페인어 자판을 사겠습니까?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구매대행 비즈니스를 하는지 한심하더군요.
일단 US qwerty로 교환하는 방향으로 하자고 점잖게 게시판에 올려두었습니다.
내일 연락하라고 말해두었으니 얘기해보고 후기를 또 올려보겠습니다.
ps. 접사안되는 폰카로 사진 찍어봤는데 흐릿하네요.
지금쓰는 매컬리 아이스키는 깔끔하니 좋긴 한테 키가 얕고,
초반 스트로크가 다소 단단하게 느껴지는게 걸려서 바꿔볼까 했었거든요.
ultranav가 노트북 만큼은 아니라는 말이 사실인 것도 같습니다만
솔직히 손 놓기 싫어서 그냥 써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 정도로 좋게 느껴지더군요.
벌써 환불 받게되면 지를 다른 사이트를 물색해 두었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