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계의 두명의 큰 대형 - 모델 M과 확장 1을 다 가지게 되다.

오늘 그래요형님의 배려에 힘입어 상태 좋은 확장1을 구했습니다. 세척까지 해 주신
(그러다가 스위치 하나가 부서져서 고생을 하셨답니다) 정성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그래요형님께서 빌려주셨던 초절정 튜닝판 확장1만은 좀 못하지만 거의 유사한
(기회되면 윤활은 한번 해 주고 싶어집니다만, 어제 IRC에서 이환진님께서 제가 조금
손감각이 예민하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 내공이 증진할때까지는 보류합니다) 키감
을 보여주는게 기분 좋습니다. 선탠마저도 별로 없는 뽀샤시한 자태를 자랑하는군요.

사실 확장1의 키감이 도각도각(이라기 보다는 도마에서 무 써는 느낌 비슷합니다. 제가
보유한 왕 핑크의 타이트한 느낌보다는 좀 더 여유롭고 풍요롭달까요)거리기는 하지만
아주 cutting-edge 수준의 쌈빡한 키감은 아닙니다. 솔직히 제가 보유한 왕 핑크(성시훈
님표)보다는 투박하다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부담없이 다가오더니 저를
푸욱 빠지게 합니다.

비슷한 키보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제가 체리다 알프스다 여기저기 찔러보았습니다만 메인에 등극한 뒤 한번도 저를 실망
시킨 적이 없었던 87년산 모델 M 1390131이 그렇습니다. 모델 M 중에는 깔끔한 키감을
자랑합니다만, 모델 F같은 카리스마는 솔직히 가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또
매력적입니다. 그저 거기에 있을 뿐 내세우지 않지만 듬직합니다. 네. 듬직하지요.
흉기로 쓸 수도 있으니...

키보드 역사의 큰 획을 긋는 큰형님 두 분을 모시게 되어서 심심한 영광을 표하는 바입
니다.

P.S. 장터에 확장1 키캡을 구하는 글을 올렸답니다.
P.S.2. 그래요형님, 정말정말로 고맙습니다!
이전 댓글 11
體利萬萬歲™ 2005-12-15 20:44
헉... 그 정성스럽게 윤활과 튜닝을 해주신 그래요형님이 뉘신지 궁금합니다. 누굴까...@.@;;
ZeroCool™ 2005-12-15 20:52
전 꽁사장님의 확장1를 2대 모두 입양한;; 확장1 역시 너무 좋습니다 ^^
허접돌이 2005-12-15 20:55
모델 M, F, 확장 1,2 도대체 어떤느낌인지 너무 궁금합니다. 그렇다고 다 구할수도없고,,, 조준기님이 말씀하시는 '도각도각'이 어떤 키감인지를 하수라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orz.
조준기 2005-12-15 20:56
만만세님, IRC에 매일 오시는 분이쟎아요. 저만 '그래요형님'이라고 부르는데.
조준기 2005-12-15 20:57
허접돌이님// 번개나 정모에 기회가 있으면 나오세요. 저는 거의 못나가는 편이지만, 그곳에 가시면 궁금증이 많이 풀리실 겁니다.
허접돌이 2005-12-15 20:58
네~ 기회가 되면 꼭 참석하겠습니다.
ZeroCool™ 2005-12-15 21:07
제가 생각하기에 확장1 오렌지는 말그대로 정말 도각도각입니다. 걸리는 느낌 거의 없고.. 체리스위치로 따지면 갈축정도의 쾌감(?)을 선사해주는;;;
조준기 2005-12-15 21:28
허접돌이님// 이제 다시 해 보니. 키를 하나 눌렀을때의 소리가 도마에 무 써는 소리와 비슷하군요. 탁(약간의 공명)/탁(약간의 공명)/탁(약간의 공명) 하고요. 이게 연속적으로 들리면서 도각도각으로 들리나봅니다.
성시훈 2005-12-15 22:34
아아.. 요즘 모델 M이 다시 만지고 싶어지는군요. 우주 지킴이로 좋은 거 하나 구해서 치고 싶은 마음 간절해지고 있습니다..
cryo 2005-12-15 23:28
준기님.. 저도 많이 만져 본것은 아니지만 준기님의 확장 1과 왕의 차이는 스위치의 노후가 아니라 오렌지와 살구의 느낌 차이일겁니다. 스위치가 하나 부서지는 바람에 살펴보게 되었는데 상태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오렌지와 살구의 맛을 잘 한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준기 2005-12-15 23:29
고맙습니다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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