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머리아파지네요;;;(쓸데 없는 이야기 입니다. ㅋ...)

얼마전 조모님이 기독교가 어쩌구 하시면서 염장글을 올리신적이 있었는데...(염장 싫어요 ㅡㅜ)
리플을 달았었습니다. 남일같지 않다구...

오늘 결국 터졌네요.

음악으로 모이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공대생인 저로서는 그 모임에서만 여자(전부 누나들...)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떤 사정으로 인해 그 모임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몇분과는 종종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사연을 제대로 말하자면 복잡하고(별 필요 없는 이야기고 지금 술에 취해서...;;)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한 누나와 저를 학교 연습실에 같이 갔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이 모임 아니면 심시하다느니 쓸쓸하다느니 예전부터 자주 그래서 그 누나가 저를 구제해주고 싶은 마음에 같이 가주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누나가 간단하게나마 레슨도 해주었고요.
그리고 그 학교(타 학교였습니다. 저희 학교도 음대는 있지만 상태가 영...) 연습실에 가면서 그 모임의 다른 형, 누나들과 만나면서 즐거운 시간을 종종 같게 되었고,
그 누나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 때문에 어쩌다 보니 교회에 갔이 갔습니다.
3번 갔네요. 지난 일요일 텀 프로젝트 때문에 중간에 한번 못간거 빼면 한달정도 같이 갔는데,
사실 전 기독교에 관심 없거든요. 그냥 그 누나가 같이 가면 좋아할 것 같아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었는데...(저는 굳이 따지자면 천주교라 할 수 있거든요)

오늘 문제가 생겼네요.
2달만에 제대로 모이면서 그 모임의 한분이 친구를 데리고 오셨는데
제사때문에 좀 일찍 가야한다 이러시길래
'저는 나중에  명절에만 제사(차례) 지내겠다' 이런 말을 했다가 그 누나가
영 기분이 않좋은것 같더라구요.
나중에 많을 말을 하는데 요지는
'XX아 니가 정말 하느님을 알고 싶어서 가는거라면 좋겠다'
술을 많이 마셔서 말했다간 큰일날까 싶어 일요일에 얘기 하자고 하였습니다.
일단 아침에 같이 교회는 가기로 했구요.

어찌해야 할까요?
이런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사실 교회를 다닐 마음이 없습니다.(다녔다는거 들키면 집안 난리 납니다;;;;;;;;;;;;;)
그런데 그 누나는 마음으로선 독실한 기독교인입니다.(그렇다고 막 광신도 같은 그런건 아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을 깨뜨리고 싶지 않았는데 괜히 제사 이야기 꺼냈다가 큰일나게 생겼네요.

그렇다고 그 누나와 사귀는것도 아니고 그냥 친하게 지내는 거지만...
그 누나가 저에게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고(제가 연애를 해본적도, 여자와 친하게 지낸적도 없다보니;;;)
저 자신도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친하게 지낼 여자가, 학교 공부때문이 아닌, 다른 것으로(이 경우는 음악이죠.) 만날 사람이 필요한건지 사랑하는건지...(사랑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처음에 교회 갔던게
'누나 말대로 한번 하느님 생각해 볼까 해서 성당(카톨릭) 나가볼까 해요'
이랬더니 교회에 나가자고 권유하길래 결국 나갔고 누나도 알고 있었던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쩝.
다행인건 다른 형, 누나들(거기선 제가 막내고 ㅋ 다들 기독교인...;;;)이 사정을 누나의 친구 한분 빼고는 모른다는거.
알게 된다면 더 복잡해 지겠죠. 사실 기독교에 관심이 없는것도 아니고 싫어하는데;;;(그곳 사람들은 정말 좋은 사람들이라 만나거든요)

우왕ㅋ 짧게 쓰려고 했는데 상황 설명을 간단하게 쓰려고 해도 쓸데 없이 이렇게 길어지네요.

결론은...역시 남여간에 비 기독교인과 기독교인과의 사이는 너무도 커서 가까이 하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이 한마디를 위해 이렇게 장황하게 썼습니다...;;)

아무래도 내일 이런 말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사실 누나 때문에 나갔고 기독교에는 관심없다'라는 내용으로요.
두려운건 이후로 지금과 같은 즐거웠던 시간을 가지지 못할것 같다는 겁니다.(물론 사귀는것도, 서로 남자, 여자로 신경쓰고 있는것도 아닙니다.)

오늘 중요한 시험은 끝나고 이제 텀프로젝트만 남아 홀가분하고,(그 프로젝트가 가히 최종보스 수준이지만;;;)
2달만에 정말 좋아하는 모임에서 사람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말 한마디 잘못해서 머리가 아파지네요;;;

누가 잘못된 것인가...자신들의 종교에서 벗어나지 않는(이건...상황에 따라 좋기도 하면서 나쁘기도 하죠.) 기독교를 믿는 그 누나 탓인지
아님 처음부터 불순한 마음으로 교회를 나갔던 제가 문제인지...
머리 아파집니다.
아...눈물나.

긴긴 쓸데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키매냐인의 넓은 아량으로 25년차 솔로의 이야기를 여기에 올린것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세요~~~^____^;;
학교에도 연애관련 카페가 있긴 한데...거기에 이런이야기는...영양가 없는 리플만 달리거든요 ^^;;
이전 댓글 19
컨스탄틴 2008-06-15 00:57
제가 알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강요하지는 않더군요. 제사도 지내야 하고(기독교인들은 제사를 지내지 않는데 사실 제사를 지내온 우리의 역사가 기독교보다 더 오래되었고, 그 뜻이 나쁘지 않고 가신 분을 기억하는 의미에서 저는 좋게 봅니다.) 강요를 하게 되면 친구도 연인도 멀어지게 되잖아요... 서로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컨스탄틴 2008-06-15 00:58
아.. 그러고 보니 우리 처갓집은 독실한 기독교신 한분이 집과 재산을 모두 예수님께 바쳐서 기독교인이었으면 결혼 안 시켰을것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뭐든 과하면 무섭습니다. -0-;;;
퓨리넬 2008-06-15 00:59
컨스탄틴//저도 당연히 제사는 지내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그 누나는 '우상숭배'라는 단어를 넣어가며 말하셔서;;; 아무래도 애초에 교회 나가지 말았어야 하나봐요.
Xenoside 2008-06-15 01:12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중에 과한 기독교인들은 기독교인이 아니면 아무리 좋아 하더라도 연예도 안하더라구요 -0-;; 제일 사랑하는건 부모님이 아니라 하느님이고 그다음이 부모님이다라고 생각하는 애들도 있고.. 기독교인들이 특히 특성이 심하신거 같네요 -_-;;
here09 2008-06-15 01:41
(Link)www.anti1.kr/ 힘이들고 하면 의지하고 그안에서 평온함을 느끼고 삶의 재충전을 할수있으면 종교라는 것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데.... 자기성찰하기에는 저 개인적으로는 불교가 좋더라구요.. 그냥 마음이 편해요 ^^ 앉았다 일어났다하는거에 어렸을떄 노이로제 걸려서..
luxman 2008-06-15 01:45
그녀가 좋으면 만나세요. 기독교를 떠나서, 남녀가 만나는건데 거기에 무슨 조건을 달겠습니까. 사랑에 종교관이 섞여 들어가서 그 사랑의 감정이 변질되는 순간, 그 사랑은 깊은 사랑이 아니었다는 반증이 될것입니다. 그러나 좋아하는 여자가 좋아하는 어떤 것, 정도의 차이는 분별해야겠지만, 그것을 위해서 연인은 해줍니다. 그렇지 않던가요? 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러한 차원에서 그녀가 원하는 것을 할 수만 있다면 하라고 권하고 싶네요. 교회를 따라가는 것도 그녀를 위해서 가는것이라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기독교에 대한 아무 관심이나 친근감도 없거나, 혹은 적대감이 있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따라서 엉터러라도 그녀를 위해서 교회를 가는 것이라면 그건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감정만큼은 분명하다 하겠습니다. 한편, 그녀가 퓨리넬님이 진정 좋아서, 이성적 관심이 근원이 되어서라면 절대로 교회에 가자고 혹은 기독교인이 되라고 강요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조르긴 하겠죠. 이왕지사 종교까지 같으면 더 바랄게 무언가라는 것이 그녀의 심정일테니까요. 그러나 강요한다면, 아마도 사랑의 감정은 - 설사 있다 하더라도 - 무척 약한 상태일겁니다. 왜냐하면, 종교는 절대적으로 강요나 교육, 훈육, 훈련으로 신앙을 갖도록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사족으로, 어떤 사람의 말과 행동 사상을 보고, 그 말과 행동과 사상이 어떤 종교, 혹은 사관의 전체를 의미할정도로 일반화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판단하는 것도 조심해야겠지요. 제사를 지내든 아니 지내든, 퓨리넬님은 신자가 아니므로 그 어떤 결정에도 아무런 양심의 저촉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계기로든 신자가 된다면, 그땐 제사를 지내는 일은 기독교에서 인정하질 않게 되므로 행동의 주의가 요구되게 될겁니다. 일부에서는 기독교에서도 제사를 지내는 것을 옳다라고 주장하는 소수그룹 혹은 교파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제사를 지내는 것이 아닌 추도식정도로 고인의 살아생전의 일들을 추억하며 가족간의 화목을 다짐하는 등의 시간을 갖는 것이 옳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죽은 영혼을 위한 제사, 즉 죽은 조상의 영혼에 어떤 영향을 미치려하는 마음(잘 지내라는 뜻에서), 혹은 죽은 조상의 영이 내려와서 제삿상을 음미하길 기원하는 의식은, 기독교의 내용과는 전혀 상반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용기를 가지시고 만남을 계속하시되, 스스로 생각컨대 교회가는 일 때문에 그녀를 멀리해야한다는 마음이 진짜로 든다면, 퓨리넬님도 그녀에 대한 감정을 재고해야할 필요성이 있을 겁니다.
가브리엘 2008-06-15 02:48
제가 잘 이해한건지 모르겠는데 "평소 친하게 지내던 누나가 제사얘기 꺼냈더니 실망하더라" 인가요? 집안에서 제사음식만들때 교회믿는다고 손털고 TV보면서 수다떠는 여자들있죠? 보면서 기분이 어떠신가요? 윗사람이라도 한대 때리고 싶죠? 남자인 나도 전부치고 있는데.. 그분이 오타쿠랑 다른 점이 뭡니까? 삶의 중심이 종교인데요. 멀리하세요. 전혀 득될 것이 없는 인간입니다. (추신:그래도 미모가 전지현급이라면 가까이하세요..;;)
가브리엘 2008-06-15 03:00
그런데 교회다니시는 분들 중에 그런 분이 많나봐요? 제 주변에도 그런 분들이 친척들을 포함해서 정말 많습니다. 제 주위에만 유독 그런가 보다 생각했는데 말이죠. 언제는 이런 말도 하더군요. 제사 지내고 있는데 왜 귀신한테 절을 하냐더군요. 자신의 부모도 귀신이라고 할 판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개혁이 필요한 두 건물이 있는데 바로 교회와 청와대죠.
재르™ 2008-06-15 03:05
제 생각에는 편차가 더 심해지기전에 정리하셔야 될듯합니다.. 지금이야 일방적으로 퓨리넬님이 맞춰주고 계신거고, 집안을 봐서는 안되는거라면 지금 묻어두더라도 언젠가는 더 크게 작용할 것 같습니다. 사실대로 저는 이러이러해서 교회를 나가게 됬습니다.. 라고 진심을 담아서 말씀하세요. 그래도 이해못할 여자라면 기대를 하지 않으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luxman 2008-06-15 03:21
종교와 정치는 언제나 끝없는 의제죠. 특히 종교는 "남의 신을 신어보지 않고 신어 본것처럼" 단정짓기 때문이 불필요한 논쟁이 일어나는 주제입니다. 물론 정상적인 신앙인을 기준으로 했을 때를 말하는거지요. 누가봐도 엉터리같은 신자들은 어느 종교에나 있는 것이고 그것은 어느 사회에나 엉터리같은 구성원들이 있는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아무튼, 자신의 진짜 감정이 어떤 것인지 잘 생각해보시는 것이 급선무같습니다.
덩어리 2008-06-15 03:29
저의 장모님은 교회에 나가십니다. 하지만 일년에 12번 이상있는 제사음식을 만드시는데 게으르셨던 적은 없으셨습니다. 거의 도맡아 하셨죠. 물론 절을 하거나 유교적인 행사에 참여하지는 않으십니다. 하지만 구석에서 조용히 기독교식으로 기도하시며 조상들을 추도하는 마음은 가지고 계십니다. 참고로 장인어른은 교회에 나가시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장모님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고 합니다. 그런 장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전 종교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경험합니다. (종교의 다름이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종교를 핑계로하는 게으름이, 무례함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훨씬 많은것을 봅니다. 물론 장모님께서는 장인어른께서 교회에 나가시기를 간절히 원하시지만 한번도 장인어른께 무례히 강요하시는 모습을 본적은 없습니다. (아내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일요일 아침상도 모두 준비하시고 나가신다고 합니다.) 제 주변에는 정치적인 이념이 달라 매번 다투는 부부도 있습니다. ^^;;; 문제는 이념이나 종교라기보다 서로 다르다고 무례하게 강요하고 가르치려는 모습이 더 크다는 것을 가끔 느낍니다. 종교때문에 해야할 집안일을 안하는 것은 종교를 넘어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luxman 2008-06-15 03:39
덩어리님의 장모님과 같은 분이 참된 기독교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같은 기독교인이라도 지혜가 부족하여 상식이하의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지혜있고 깊은 신앙심을 갖고 계신 분들은 나 아닌 타인에 대한 배려가 들어있지요.^^
환타맨 2008-06-15 04:07
기독교하면 생각나는게...후임이 근무시간내내 부르던 찬송가가..(종교가지고 뭐라 할수도 없고...완전 고문..)
소어 2008-06-15 04:35
어려운 문제네요. 정말 '좋은 사람'은 만나기 쉽지 않고, 만났으면 관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사람이 좋아서 만나는 거라면 굳이 종교까지 따라갈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다만 '사실 누나 때문에 나갔고 기독교에는 관심없다'라고 말씀하시는건 위험할 듯 싶어요.. ㅎㅎ;;
쪼랩길마갓건 2008-06-15 05:54
그냥 종교적인 부분을 완곡하게 표현하심이 좋을듯 합니다. 굳이 좋은 관계를 윗분 말씀하시듯이 잘라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한가지만 말씀드리면 저 역시도 그런 경험을 해봤는데. 포기할건 포기하셔야 합니다. 절대 그 여자분의 종교관을 허물려고 하거나 자신의 종교관을 설득시키려 하면 안됩니다. 왜냐면 서로 존중받아야 하니까요 ^^
Harry 2008-06-15 07:38
사실 교회가면 젊은애들은 쌍쌍 짝짓기 바쁩니다.. 제경험상.. 제가 교회 안나가게된 결정적이유죠.......
가브리엘 2008-06-15 10:49
덩어리님 장모님 같으신 분을 진작에 만나뵈었다면 제 사고가 조금은 변했을 수도 있었을텐데요.
카프리옹 2008-06-15 11:34
기독교 발전을 위해서도 한국기독교는 변해야 한다고 봅니다. 나와 다르면 이단, 설득이 안되면 사탄이라며 증오하는데 그래서는 안되죠. 이런 사람들은 무슨 최면에 걸린 것 같아서 종교 지도자가 "레드 썬~"하고 풀어주기 전에는 변하지 않습니다. 종교 지도자는 증오와 적대감을 부추켜 작게는 지역사회 크게는 나라가 어찌되든 어부지리로 자신과 종단의 위상을 높입니다. 일부 종파나 개인의 일이라고 하는데 하루이틀된 일도 아니고 심각한 폐해도 잘 알면서 적극적으로 고치려고 안하는 것을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제가 보기엔 신자가 아니라 교회가 문제라는거죠. 그 여자분이 전도 때문이 아니라 퓨리텔님이 좋아서 잘해주는 것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소중한 인연 만드세요. ^^
퓨리넬 2008-06-15 17:33
허헐;;; 리플이 부담스러울정도로 달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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