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애물단지였던 레오폴드를 업어가실 분이 나타나셔서 드디어 키보드 선택에 나섰습니다.
그렇게 만 하루 동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아, 이렇게 고민할 바에야 그냥 질러버리자는 생각에 MEGAMIX님의 리얼을 업어왔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렇게까지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쓰기 좋은 키보드를 찾았을 뿐인데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기계식 키보드에,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결국 키보드 끝판왕(?)까지... 키보드에 빠지면 이렇게 된다는 것을 절실히 통감하는 순간입니다.
어쨌든 방금 물건을 받아 잔뜩 부푼 마음에 상자를 개봉. 무릎 위에 살포시 올려 놓고 키를 하나 하나 눌러 보았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처음 느낀 감상은 '응?'이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에 연결하고 타자를 쳐보았죠.
'응? 으으으응?'
이런 반응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십 분이 지나자 '오오오'라는 탄성이 나오고 급기야는 웃음이 터졌습니다.
키보드에 대한 취향이라는 것은 역시 개인차가 큰 것일 테고 리얼포스도 호불호가 갈리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만, 저는 이 리얼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다른 건 차치하더라도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부드럽고 가벼운 키감이 좋습니다. 아마 이 부분이 리얼포스의 호불호를 나누는 쟁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저한테는 딱 맞는군요. 오랜만에 좋은 물건을 샀다는 감동을 느끼고 있습니다.
좋은 제품 팔아주신 MEGAMIX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림 좋은 하루 되세요.
ps, 지금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설마, 이걸로 끝이겠지. 설마 다른 걸 더 사고 싶을라고. 하지만... 역시 이걸로 끝이 아니겠죠?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