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 키보드 개조, 마우스 도색에 푹 빠져서 미친듯이 연구하는 마당에..
저만의 커스텀 하나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A87 기판을 사서 마구 마구 디솔 하다가
그만 회로 몇개를 잘라먹어서..오늘 참 고생했습니다. 키매냐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하루종일 키매트릭스의 개념을 다시 한번 이해하고 스위치의 전기적 성질 또한 다시 한번 배우면서
한단계 한단계 키보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말 별거 아닌건데도 어려워서 포기할 뻔 하여 고수님들께 의뢰도 해볼까 하고 질문도 드리면서 귀찮게 해드렸지만
진정한 매니아가 되어가는 길은 그렇게 군대 있을때 이등병 시절처럼 눈치보이고 무시당하면서도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과 닮았어요.
해외에서 한 분야만 공부를 한 탓에 전기 부분에 대해서 학습을 못해서 처음엔 조금 걱정 됬지만,
이해가 잘 되어가는 게 다행입니다.
문제 발생 후 감각과 이해로 문제를 해결 해 내는 것이, 제 전공인 수학과도 많이 닮았습니다. 오늘 문제를 풀고 참 기뻤습니다.
비록 얼굴을 뵙지는 못했지만, 이 나라에서 이렇게 함께 키보드란 함수 같은 녀석을 연구하고 함께 호흡하는 분들이 계셔서.
자랑스럽습니다. 또 든든합니다. 많은 도움을 주셨기에 이렇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비싼 키보드는 언제든지 살 수 있지만 이 세상의 유일한 저만의 키보드는 그 누구도 살수없습니다.
진정한 커스텀이란 도전과 노력으로 스스로 힘든 고난을 뚫고 창조해 내는 예술품이라 생각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