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 집에도 잘 못들어가고 계속 철야하며 닥친 마일스톤 처리에 여념이 없습니다.
한 십년 전쯤에는 맨날 이러고 살아도 살만 했었던 것 같기도 한데, 내일 모레 마흔 바라보며 이러고 있으니
숨도 턱턱 막히고 심장은 벌렁거리고 정말 딱 죽겠네요.
어제는 맞벌이하느라 주중에 처가에 맡기는 아들 녀석이 어린이집에서 잘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처가가 있는 아파트 옆에 한 삼년쯤 전에 완공된 푸르지오에 있는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었는데,
푸르지오에 새로 이사온 주민들 중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넣으려는 사람들이 정원 결원이 없다고 하자
왜 다른 아파트 사는 애들을 받느라 자기네 애들을 안 받아 주냐며 당장 내쫓으라고 한 모양입니다.
아직 만 네살도 안 된 아들이 이년 반을 다닌 어린이집인데
정든 친구들과 환경을 하루 아침에 잃어버리고 혼자서 낯선 환경으로 가야 할거라고 생각을 하니 정말 분해서 미치겠습니다.
입학하려고 할 때 거주민이 아니면 안 된다고 한다면 몰라도 다니고 있는 애들을 자르다니 이건 정말 무슨 경우인걸까요.
당장 쫓아가서 다 뒤집어 엎고 원장한테 쌍욕이라도 하고 싶은데 일은 또 이 모양이라 가지도 못하고 있으니
스트레스가 뒷목을 타고 올라와 뇌를 서걱서걱 써는 기분입니다.
일단 이번 주까진 다니고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한 모양이니 금요일 오후부터
보건복지부, 국가인권위원회, 국민고충처리위, 인천광역시 등등 민원이라도 넣어봐야 겠습니다.
사는게 참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