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희 회사 개발팀 부장님께서 제자리의 레오폴드 FC200R 클릭을 납치하시는 참극이 벌어졌었습니다...
제 손에 들어온지 만 하루만에 납치라니요... ㅠㅠ
저의 귀염둥이 레오폴드를 납치한 후 제게는 애플 MB110KH/A를 던져주시고는 유유히 사라지셨습니다...
제 책상 가운데 덩그러니 놓여있는 애플키보드...
레오폴드의 뭔가 묵직하고 중후한 느낌은 사라진채... 허전하고 없어보이는(?) 야릇한 느낌이 들더군요...
다들 아시겠지만 애플 키보드... 일단 이쁘장하긴 합니다...
다른 팀의 여직원이 와서 쓸쩍 침을 흘리고 갑니다... 맘에 안들면 바로 넘기라고... ㅡㅡ;
일단 일은 해야 하니 어색한 타이핑으로 작업을 시작합니다...
한영 변환시 계속되는 오타... 뭔가 눌러도 안누른 듯한 어색함...
한시간 만에 "아놔~ 안돼~" 를 외치고 부장님께 달려갔습니다...
"내놓으시지요..."
결국 부장님은 아쉬운 눈으로 더 쓰고 싶은데 하시며 레오폴드를 다시 제 손에 넘기셨지요...
그리고 돌아나오는데 왠지 모를 미안함...
'아놔~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안되는데.... 되는데... 되는데...'
결국 생신선물을 무려 5달이나 댕겨서 해드리자는 말도 안되는 핑계로 옆자리 누님과 의기투합...
레오폴드 FC200R 클릭을 하나 더 질렀습니다...
에혀... 악몽이 현실이 되는 듯 합니다... 쌓여가는 키보드...늘어나는 카드 사용 명세... 줄어드는 통장 잔고...
그동안 삼송의 펜타로 코딩하시던 부장님께서는... 레오폴드 클릭을 두드리자 마자...
이거야 하시며 바로 납치하셨던 것이었습니다...
돌려받을 때도 예전 XT 때 키보드 생각이 나신다며 아쉬워하셨죠...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제 컴터가 완전 맛이 가서 데이타 다 날려먹고... 이제 회사를 그만 둬야 하나 고민할 때...
완전 복구해주셔서 아직까지 키보드질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분의 애처로운 눈을 외면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총각 때 많이 질러야 된다... 결혼 하면 남자는 자기가 사고 싶은거 눈치보며 못사지만 여자들은 물어보지도 않고 막 사더라...
이런 푸념까지 하시는데...
그래서 다음주... 저의 4번째 기계식 키보드가 도착합니다... 에혀~ 이눔의 손꾸락을 그냥~
그나 저나 걱정입니다...
제가 입문시킨 옆자리 누님도 레오폴드 클릭을 지르려고 벼르시고...(지옥문에 살짝 발을 걸치셨습니다... 벌써...)
다음주에 부장님마저 이 길로 들어서시면... 제가 지옥문을 열어버린 것인가요?
그나저나 옆자리 누님께 양도했던 페이튼 넌클릭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요?
새로운 먹이감을 낚을 미끼로 써야할지... 아니면 새로운 클릭을 구하기 위해 장터로 향해야 할지...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안되는데... 되는데...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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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글 잼나게 읽고 갑니다.. 저도.. 키보드 50대 넘을때까지는 그런 생각이었으나.. 지금은 그러려니 합니다. (미혼입니다);;;조만간 100대 넘어갈듯 ;;
지옥으로 밀으셨군요^^전 주변 사람들에게 키보드를 나눠주고 판것도 있어서 현재 5개뿐이 안됩니다. 하나는 10년전에 내 돈으로 처음 산 키보드인데 작동을 함에도 불구하고 사용을 안하고 보관하고 있습니다.
페이튼이 레오폴드로 이름이 바꼈군요.첨 알았네여^^;
페이튼 넌클릭 조만간 장터에 올라오겠군요 ㅋㅋ매복해야지~!
그 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동료 직원들이 있어서 좋으시겠습니다.전 마제 넌클릭도, 해피해킹도 "무슨 키보드가 그렇게 비싸??", "키보드야 아무 거나 쓰면 되지..." 등등 지대로 외면 당하는 회사에 다닙니다ㅋ
저희 회사는 거의 미친넘 취급입니다. ㅠ.ㅠ이제는 가격을 물어봐도 모른다고 하고 그냥 넘어갑니다.
ㅎㅎㅎ 좋은 분위기군요!!!
회사에서.. 여기저기 우렁찬청축의 소리가 들리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