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 거래가 그렇게 위험한가요?

요 며칠 사이 koeseat님의 글을 보면서 마음이 불편합니다.

 

저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거나 시비를 걸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그 사건 판매자와 구매자와도 아무 연관이 없음을 우선 밝힙니다.

단지 정보교환 차원에서 이 글을 씁니다.

 

저도 중고거래 하면서 별별일 다 겪어 봤는데요.

koeseat님의 연배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저는 50에 가까운 사람이고, 우리 키보드매니아 동호회에는

키보드와 관련해서 저보다 더 경험 많으시고 나이 많으신 분들이 많은 줄 알고 있습니다.

 

저도 20대, 30대에는

사기도 당해보고, 신고도 해본 적 있지만,

대부분은 쿨 거래를 했죠.

물품가액이 수백만 원 단위에 이르는 거래도 택배로 했었습니다.

팔기도 하고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왜 koeseat님의 글을 보면서 마음이 불편하냐 하면,

그 거래는 사기 거래와는 많이 양상이 틀리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거래 물품의 특성입니다. 희귀한 fc660c 무각 가지고는  사기 안 칩니다.

왜냐? 거래가 활발히 안 되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거지요.

어떤 누구를 치밀하게 골탕먹일려고 들지 않는 이상 발생할 수 없는 품목입니다.

 

두 번째, 중고나라 회원게시물 확인, 필수죠.

그리고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거래 게시물이 많을수록,

게시글의 시간 분포가 길수록 안전하죠.

koeseat님도 이 부분 확인한 사항이라고 본인이 밝혔고,

 

세 번째, 더치트 확인.

또 이 부분도 다 확인하셨다고 했고.

 

그렇다면 원격지 거래 구매자 입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모든 걸 한 셈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 번째, 게시물이 버젓이 중고나라에 게시물이 여러 건이 있는 상황에서,

사기꾼들은 입금하자마자 연락을 끊고 사기치지 않습니다.

사기꾼들의 프로파일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연락이 잘 닿고, 보내준다, 보내준다 하다가 

그 사이에 게시물이라든지 자신의 연락처나 추적할 수 있는 흔적을 지우고,

그러다가 진을 어느 정도 빼고 나서 잠적합니다.

 

그래서, koeseat님이 본인의 판단을 믿고 조금 더 기다렸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이 사건 판매자가 잘못한 부분도 있고, 많습니다만,

판매자님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고, 사기꾼으로 몰리게 된 게 불쾌했던 것이고,

 

하지만, 이 번 일을 계기로

koeseat님의 본인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과 판단의 자신감을 더 가지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현명한 판단을 했다면, 그렇게 조급하게 마음 괴로워하실 필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판단은 정확히 맞았습니다.)

 

이 글이 생산적으로 변하기 위해서, 제가 회원님들께 여쭤봅니다.

중고거래에서 어떻게하면 사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요?

 

위에 적은 거 말고 더 추가해 주시면 저도 한 수 배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최근에 중고나라에서 직거래만 한다고 하면서 체리키보드 가지고 게시물 지우고 지우면서,

아주 싼 가격으로 내논 게시물들이 있는데 이런 게시물에 구매자 사정으로,

택배거래를 하자고 제안하는 것은 무척 위험해 보입니다. 사기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 koeseat님 마음 좀 편하게 가지시고 겸허하게 이번 사건 돌아보시고,

살다 보면 별별 일 다 겪습니다. 아시잖아요?

이번 일은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전 댓글 6
흰둥이친구 2015-11-01 02:55
좋은 글이네요.ㅎ 중고나라 거래는 가능한 직거래가 좋죠. 물론 직거래하려고 나갔다가 그냥 온 적도 있지만요.ㅠ
TopreMania 2015-11-01 09:23
저도 지방민이라 99%가 택배거래인데, 그 정도해도 걸릴 사기라면 운명이라 여길수 밖에요ㅎㅎ;; 직거래 사기도 요즘은 점점 지능화되어 가는듯 하니, 구매글 올리지 말고, 거래이력 많은 사람걸 구하는게 중고거래시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수빵이 2015-11-01 09:46
거래에서 특히 고려해야하는 요소가 신뢰인데, 중고거래에서 그 신뢰를 확인하는 작업이 가장 어렵죠. 그래서 여러가지를 체크해보는건데, 그렇게 하더라도 그 이후 벌어질 수 있는 불확실성은 어떻게 할 수 없지 않을까요? 중고거래의 한계이니까요. 그래서 각 커뮤니티에서 유명하거나 믿을만한 분들이 올리는 물건들이 순식간에 매매가 이루어지는 거니까요. 
enzze 2015-11-01 14:38
기계식, 정전식 키보드로 사기를 치기엔 정말 비효율적일거라는 말씀에 매우 공감합니다. ^^; 아이폰, 안드로이드폰같은 중고 수요가 많은 물건으로 사기를 쳐야 적어도 몇명은 걸릴테니까요.. 하도 사기꾼이 설치니 중고나라에 안심거래 서비스도 있지요 ㅎㅎ 
koeseat 2015-11-01 17:25
여러부분 동의합니다.. 다음부터는 좀더 기분좋게 거래할 수 있도록 저도 신경써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미노리 2015-11-03 14:26
예전에 중고나라에서 맥북프로 사려다가 70만원 사기당한적 있습니다.  그 뒤로는 중고나라 거래 안합니다... 혹시나 앞으로 하게 되더라도 직거래외엔 안하려구요.. 지나치게 싼매물(쿨매)는 일단 의심의 눈초리를 한번 쏴 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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