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어정쩡한 시기에 일본에 와있습니다;;
드디어 키보드와 질긴 인연을 끊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겠구나 했지만,
일본에는 야후 옥션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키보드 매니아와 같은 좋은 매물 보기가 힘들어서 초반에만 만지작 거리고
주말에 잠깐씩 들어가보네요. 어딜 가나 키보드를 찾는 것은 즐겁습니다~
4월에 들어왔으니 이제 한달이 좀 넘었네요. 그 사이 이 학교에는 큰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창고정리의 날이었죠.. 여기 온지 얼마 안되서 같은 연구실에 컴퓨터 본체만 5대(모니터는 8대;;;)
있는 이상한 자리가 있어서 그 자리를 쓰는 후지키라는 박사과정 학생이랑 이야기를 했는데
키보드는 아니지만, 속칭 맥빠더군요.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4월 말에 창고정리가 있으니 함께 보물찾기를 하자구요...ㄷㄷㄷ
원래 학교에 이런 일이 있으면 가져가서는 안되는게 정상입니다만, 물건이 너무 많아서 업체를 부르는데 직접 가져가도 무방해서,
이걸 아는 오래된 학생들만 모니터 같은 것들을 가져가더군요. BTC-1000이 서버 컴퓨터에 붙어있어서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가져왔습니다만, 기계식을 만지고 나면 그 외의 방식에는 감흥이 떨어지는 게 확실하네요.(무시하는 건 아니예요~)
지금 TP만 8대 가량 있습니다... 그런데 쓸만한 것은 x40, x31이네요. 신기하게 램 풀업에 SSD까지 달아놔 호강을 시켜놓은
TP였습니다. 나머지는 램이 128m니 말 다했죠... 하지만, 왜 TP 키감이 좋다고 하는지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좋네요.
특히 x20 키보드는 정말 이식시키고 싶을 정도입니다. 키감에 감동했습니다. 구형일수록 더 키감이 좋은 것 같아서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가져갈 짐이 산더미 같았지만 써니님께 얻은 스탠다드부터 챙겼습니다.ㅎㅎ 시범님 팜레와 찰떡궁합입니다. 하록선장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일본오기 전에 많은 키보드를 접해봤지만, 결국 스탠다드로 되돌아 오더군요. 소음 때문에 녹축이 이식되어 있어 조용한
곳에서도 살살 눌러가며 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알프스는 핑크축입니다!
둘지에스 매물만 나오면, 홍군님(...) 부탁드립니다.ㅎㅎ
보물 찾기에서 정말 기뻤던 것은 다름아니라 이 마우스 패드였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스를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실리콘 그래픽스
정말 좋아하는데요. 초창기인 듯 합니다. 쓰지 않은 새제품인데요,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마우스를 새로 산 기분입니다.
미끄러지는 느낌이 부들부들한 것이 기존 패드랑 많이 다르네요~.
이건 다른 학생이 가지고 놀으라고 빌려준 것인데, 아직 눈치보여서 제대로 해보진 않았습니다.
키보드 외에 이런 제품에 관심이 많은데요, 키넥트도 있고 이것저것 많이 있어서 재미있네요.
여기서 키매냐 사이트에 접속하면 너무 느려서 자주 들어오진 않지만, 키보드에 대한 열정이 사그러 들지 않아서
자꾸 들어오고 싶어지네요. 요즘 감기가 유행하는 것 같은데 다들 몸관리 잘하시고, 즐거운 키보딩 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