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키보드 매니아에 관심을 가진건 사용하던 키보드(무라벨/무지박스/알프스백축:https://www.kbdmania.net/board/view.php?id=photo&page=1&sn1=&divpage=1&sn=on&ss=on&sc=on&keyword=청하&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972)의 각인이 지워져서 키보드를 새로 구입하였으나 같은 키감이 아니어서 호환키캡을 구할수 있을까, 내가 가진 키보드가 아직 구할 수 있을까, 또 호환키캡을 가진 키보드는 어떤것이 있나 해서 였는데 그렇게 호환키캡 때문에 헌키보드를 보면 무조건 키캡을 빼보다 우연히 빈집(농촌 폐가) 처마밑에서 버려져 있는 이 키보드(치코니 KB-5181 / TRIGEM OEM)를 줍게 되었습니다.
우선 키캡을 빼어보니 같은 키캡인데 더구나 이색사출이였습니다. 그래서 집에 가지고 와 정성스럽게 닦고 하는 과정에 아직 키캡리무버의 존재와 필요성을 모르는 무지한 상태라 나무젓가락을 지렛대 삼아 무식하게 키캡을 분리하다 보니 키캡 뿌리가 계속 부러지고(5~6개) 슬라이더의 키캡 접속부도 깨지는 불상사가 생겨 포기하고 그냥 방치 하던 중 차츰 키매냐에서 내공이 쌓여 어느날 이키보드를 수리해 보고 싶은 열정과 할수 있다는 자신이 생겨서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좀 안목이 생긴 덕에 키캡리무버를 자작하여(https://www.kbdmania.net/board/zboard.php?id=tipntech&page=1&sn1=&divpage=1&sn=on&ss=on&sc=on&keyword=靑霞&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88) 키캡은 잘 뽑아 세척할 수 있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하우징이 깨져 있고 높이 조절받침도 깨져 있었습니다. 또 스위치 슬라이더도 3~4개 파손되었고 좌우간 무식하게 다루었던 상흔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선 스위치부터 수리하기로 결정하고 슬라이더를 다른것으로 대체할 방법을 찾아 보았으나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스위치는 장터에서 소량 구입하려고 하였으나 소량(20개) 구입이 안되어 고심하던 중 회원님(오래되어 고마운분 아이디가 생각이......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의 도움으로 스위치는 구하여 떨리는 손으로 인두를 잡고 교체하고 내친김에 케이블도 ps/2로 교체하였습니다. 케이블은 일일이 테스터기로 케이블을 찍어가며 비교하고 그림을 그려가며 핀배열을 찾느라 고생 좀 하였지요.
다음으로 하우징 하판이 깨져 금이가서 자꾸 안으로 밀려들어가길래 순간접착제로 붙혀 보려고 시도하였으나 짜꾸 벌어져 그냥 좀 보기 싫어도 실용성 위주로 구리철사로 꿰매고 글루건으로 보강하였습니다. 좀 이쁘지는 않지만.........^^;
높이 조절받침을 대체할걸 아무리 찾아도 구 할수 없어 깍아서 맞추기로 하고 주위에서 적당한 두께의 플라스틱을 찾던 중 안쓰는 조화화분 울타리가 보이길래 잘라서 쇠톱, 줄, 사포 등을 동원하여 3시간여 시간을 투자하여 억지로 맞추었더니 그런대로 쓸만 하였습니다.
그런데, 키캡은 시골에서 도저히 구할 수 없어 무지 고민하고 장터를 기웃거리던 중 친척집 생일잔치에 가서 컴퓨터를 보고 습관적으로 키캡을 뽑아보니(이즈음은 주머니에 항상 자작 키캡리무버를 가지고 다님 : 중증 중독증세???) 세진키보드임에도 이상하게 키캡이 알프스호환용으로 생겨 있더군요. 그래서 이것을 어떻게 가지고 가나 머리를 굴려보다 집에 멤브레인을 샀다가 키캄 때문에 그냥 박아논 키보드가 생각나서 친척에게 이키보드 때가 많이 탓는데 내가 깨끗한 키보드로 바꾸어 주면 어떻겠는냐고 하니 좋다고 하길래 얼른 집에 와서 바꾸어 가지고 가서 물려 주고 얻어서 해결을 하였습니다.
또 안의 지지대 하나가 부러져 나가고 깨진자리가 있어 키보드 하판이 안으로 자꾸 휘어들어가갈래 나무젓가락을 굵기에 맞게 깍아 세우고 글루건으로 보정하였습니다.
수리해 놓고 보니 TRIGEM이라는 라벨이 좀 일어나 있길래 떼어서 양면테잎으로 다시 붙이려고 하였는데 떼어내는 중에 약간씩 접힌부분이 올렁거려 보기 싫어서 그냥 놔두니 먼가 허전해 보여 비닐로된 헌마우스패드에 적당한크기의 로고부분이 보이길래 오려서 양면테이프으로 붙혀 보았습니다.(지금은 없어진 아이돔컴퓨터 로고...-_-;;;)
지금 이 키보드는 사무실 메인이였다가 1800POS갈축개조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쉬고 있습니다. 별로 이쁘게 수리되지도 않았고 그렇게 좋은 레벨의 키보드도 아니지만 입문기에 정성들여 수리한 키보드라서 아직도 보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