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보드의 배열 하면 해피해킹이 상당히 유명하죠.
저는 손을 멀리 움직여서 다른 키를 누르는 것까지 귀찮아 하는 중증 귀차니스트인 놈인데, 효율적인 키보드 사용을 위해 이런 꿍꿍이를 꾸미고 있습니다.
텐키리스를 기준으로 오른쪽과 위에 위치한 커서나 단축키들을 전부 없에고 문자 자판으로 옮길 계획입니다. 풀배열은 생각할 필요도 없고요.
즉 미니키보드를 구입할 계획이며, 방향키가 있는 미니키보드까지도 제외합니다. 미니키보드의 방향키도 텐키리스에 비하면 덜하지만 아무래도 손이 오른쪽으로 멀리 떠나야 하거든요. 레오폴드 미니키보드마저 이 사항에 걸려버리니까 제외.
즉 해피해킹이나 포커나 더키미니 등이 구매 대상이 되겠네요. 주문제작형 커스텀 키보드도 고려중입니다. 다만 현재 해피해킹에 대해서는 약간 회의적인데, ctrl키가 아예 caps lock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제 '계획'의 주인공은 바로 저 캡스락 키거든요. 개인적으로 Ctrl키가 Shift키 바로 위에 있어서 약간 헷갈리는 점도 있고 말이죠. 저는 Ctrl키를 왼손 새끼손가락 맨 밑동의 마디로 누르는데 의외로 별 불편함은 없기도 하고요.
키 매핑의 베이스는 해피해킹이되, 좀 더 개인 편의적인 매핑을 하려고 합니다.
오토핫키를 사용해서 백슬래시(\)키를 백스페이스로 바꾸고, 백스페이스는 백슬래시 키로 바꿉니다. 해피해킹이 백슬래시 자리에 Delete/BS 키가 있지요. 그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캡스락 키를 토글키(FN 기능을 하는)로 설정하여, 키보드에 Caps lock키로 진입할 수 있는 레이어를 한 층 올립니다. 레이어2에서 ASDW키를 커서키로 설정하고, 숫자 키는 F1~F12로 설정합니다. `키는 ESC가 되겠네요.
그리고 Delete 키는 J에 두고, U에는 Insert, I에는 Home을 두는 식으로 해서 6개의 단축키를 오른손이 움직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매핑합니다. 이런 식으로 매핑하면 미니키보드로, 손을 바깥으로 움직이지 않고도 모든 단축키를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집필을 위한 워드프로세서, 디자인을 위한 그래픽 툴, 홈페이지 제작을 위한 HTML 에디터 등 여러 분야의 프로그램을 쓰기 때문에, 다양한 단축키를 특정 분야의 프로그램에 치우치지 않게, 동시에 효율적으로 쓰는 식의 매핑이 필요했고 그래서 이런 키매핑 계획을 구상해봤습니다.
이런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고민되는 점이라면 세 가지 정도가 있겠네요. 토글을 위해 캡스락 키를 입력할 경우 매 번 영문 대소문자가 바뀌지 않을까 하는 고민, 디자인과 키감과 배열을 모두 만족하는 키보드를 마련하는 고민, 이런식의 매핑을 적용시켜서 자유롭게 활용하는 데에 기술적인 난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
이 분야의 선구자분이 계신다면 부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