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저는 맴브레인만 쓰다가 3주전 부터 FR750R 청축을 겜할때 주로 이용하는데요.
청축으로 문서 작성을 해보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기계식에서 하나만 추가적으로 더 구입하고 싶은데,
어떤게 좋을지 조언 부탁드릴께요. 소음은 있든 없던 상관 없습니다.
타자 치는 스타일은 FM대로 손가락 모두를 쓰고요
(손목 받침대 없이)손목을 들고
하나하나 또박또박 경쾌하게 깊게 누르는 스타일 입니다.
그래서, 어느 축이든 하나하나 또박또박 경쾌하게 깊게 누를것 같은데요
이런 스타일의 사람은 어떤 축을 추가로 구입하면 될까요??
촌 동네에 살아서 키보드 체험할 곳이 없습니다.
근래에 주류는 적축입니다만... 취향을 많이 타는 부분이라. 정말 뭐라 말씀드리기가...
저는 청축외에는 그다지 기계식느낌을 받질 못하는 왕초보라..
축은 종류별로 타건해 보긴 했는데 그나마 적축이 저한테는 그래도 괜찮았던 듯 합니다. ^^
참고로 청축외에 클릭소리는 흑/갈/적 모두 없습니다. ^^
저는, 청축, 무접점 쓰다가 며칠전에 FR750R 흑축 하나더 구했는데, 만족합니다.
청축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네요.
그런데 키감은 정말 주관적이고 말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어서요.
저도 지방사는데, 그냥 중고나라에서 중고제품 사서 타건해보고 맘에 안들면 다시 파는 식으로 써오고 있습니다.
1. 청축 (MX Blue) - 클릭 O, 피드백 O
짤깍짤깍 울리면서 손가락으로 키를 누르는 지점에서 탁탁 걸리는게 촉각으로 느껴집니다
지금 사용하시니 잘 아실거라 생각됩니다.
사람들이 "기계식 키보드"라고 생각할때 떠올리는 전형적인 키감입니다. 구분감있고 클릭소리가 나는..
2. 갈축 (MX Brown) - 클릭 X, 피드백 O
청축에서 소리를 덜어내고 촉각으로 전해지는 느낌(피드백)만 남긴 축입니다... 이론적으로는요.
갈축은 전체 판매량으로만 보면 기계식 키보드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축입니다. 왜일까요?
리니어는 특성 상 적응기간이 필요하고, 청축은 소음이 크게 발생하는데 갈축은 둘을 교묘~하게 피해가거든요.
일반적인 용도로 사무실에서 사용하신다면 만족스러울것이고, 개성이 뚜렷한 축을 좋아하신다면 많이 밋밋하다고 느끼실겁니다.
3. 적축 (MX Red), 흑축 (MX Black) - 클릭 X, 피드백 X = 리니어
이 축은 클릭도 없고, 내려가는 도중에 걸리는 촉각 느낌도 없이 부드럽게 내려갑니다. 그래서 리니어라고 부르지요
리니어 스위치는 바닥까지 키를 누르지 않으면 소음이 적게 발생합니다. 그렇게 치는걸 구름타법이라고 부르구요
적축과 흑축의 차이는 스위치 바닥까지 누를때 필요한 키압이 45g냐 60g이냐의 차이입니다
키압이 가벼우면 가벼울수록 손이 덜 피곤하니까 좋은게 아닐까? 싶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ㅎㅎ
되려 적축은 가볍기때문에 바닥까지 내려치기가 쉽구요, 흑축은 스프링이 손가락을 받쳐줘서 쉽게 구름타법으로 타이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4. 토프레 무접점
무접점은 그 어떤 기계식 축과 비교할 수 없는 고유한 소리와 키감이 있습니다. 흑축과 전혀 다르구요 갈축과도 다릅니다.
(그래서 기계로 측정을 해봐도 완전히 다른 모양의 곡선이 나오죠ㅎㅎ)
기계식은 따각따각 혹은 쩔걱쩔걱같은 소리가 나고 날카로운 촉각을 전해준다면,
무접점은 도각도각거리는 소리를 내규 부드럽지만 구분감있는 촉각을 전해주죠
https://www.youtube.com/watch?v=i7_VBN06fLQ
https://www.youtube.com/watch?v=x0PzgIFu0UA
(타건 영상을 보시면 어떤 의미인지 아실겁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한대 직접 들여서 시도해보시는게 빠를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토프레 무접점 중에선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하는 FC660C를 추천드려보고 싶네요
위엣분이 무접점의 불안요소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순정 상태로 키보드를 사용하신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는 부분입니다. 보통 잘못된 개조나 튜닝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5. 나프 무접점
최근 10만원 전후로 찾아볼 수 있는 토프레 무접점의 카피제품입니다.
토프레가 공장을 중국에 세운 뒤로 도면이 유출되고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ㅎㅎ
토프레보다 키압이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러모로 가격값밖에 못한다는 느낌입니다
아직까지 (순정 상태로) 권해드리긴 쉽지않고 다음 세대를 기다리심을 추천드립니다
최대한 풀어서 적어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쾌하게 타이핑 한다는 것은 키압이 가벼워 경쾌하게 타이핑 하는 것과 타이핑 사운드가 경쾌하다 이렇게 2가지로 압축될 수 있겠네요. 대체적으로 큰 틀로 보자면 청축과 적축이 경쾌한 느낌인데 반해 갈축과 흑축은 정갈한 느낌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키캡과 키보드 하우징, 책상바닥의 재질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뉘는 키감이지만 대체적으로 스위치의 느낌은 그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에는 청축으로 입문하였다가 차츰 정갈한 키보드를 찾게 되더군요. 흑축 키보드만 3년째 사용 중입니다. 중간중간 갈축, 노뿌 무접점과 토프레, 토프레 저소음을 거쳐가긴 했지만 역시 무접점은 불안요소가 너무 많아 보이는 느낌이고 묵직하고 쫀득한 흑축이 저에겐 가장 잘 맞는 것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