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파에 서식하고 있는 어깨에힘이라고 합니다.

매우 저렴한 가격에 상당한 퍼포먼스를 내어주는 스톤브릿지 키보드의 장점에 비해
지나치게 큰 하우징, 번쩍이는 도색의 압박, 사용시간에 따라 변색되어지는 번쩍 도금
등의 단점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사용을 꺼리시는 듯 합니다.

이에 스톤브릿지의 기판과 보강판, 컨트롤러를 이용해 세이버 제작을 생각하게 되었고,
많은 시행착오 끝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버전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원래 보다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고 싶었으나 험난한 회사생활 와중에 매일 1시간정도 짬을
내어 만들다 보니 누락된 사진들이 많아 큰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 컷팅 : 사진속에 설명이 있습니다. ㅜㅜ

2. 하우징 제작 : 스톤브릿지의 상판을 기준으로 실측 후 아크릴 하우징 제작을 의뢰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기에 무료로 하우징 2세트를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만,
   최초 의뢰 시 세이버 제작계획이 아니었기에 제작된 하우징을 컷팅해야하는 난점이 있었고
   2셋트의 하우징 외 세이버 버전 하우징을 받았으나 기판 컷팅으로 인해 하부 하우징과
   맞지 않아 사용이 불가능하였습니다.

   재질 :  ABS수지 (아크릴보다 가공성이 좋고 연성이 있는듯 합니다.) 검은색
   두께 : 상/하판 모두 5T
   컷팅 : 아크릴칼로 수십회 조심스럽게 그어서 잘랐습니다.
   컷팅 마감 : 3M에서 나오는 수지용 본드(매우 빨리 굳는 편입니다.)를 사용하였으며
               사포로 마감 후 타미야에서 나오는 푸터(빠다)를 사용했습니다
   외관 : 마트에서 파는 무늬목 시트지를 구입, 하우징에 발랐습니다. 생각보다 가공성이 좋아
          편하게 작업했습니다.
   조립 볼트 : RC무선 키트 쇼핑몰에서 2mm 육각머리 나사와 너트를 구입,
               드릴로 상판에서 하판에 이르는 구멍을 내어 체결했습니다.
   문제점 : 하판의 옆면 두께가 5T인 관계로 가끔 드릴날이 벗어날때가 많습니다.
            향후 재제작시엔느 옆면 두께를 10T로 가져갈까 합니다.

2. 배열 개조 : 계획이 있었으나 보강판 가공의 난이도로 인해 포기
               2버전의 스톤브릿지가 배열이 달랐습니다.
               K벤치 공구 버전 : ㄴ자 엔터 밑에 \키가 있고 백스페이스가 깁니다
               아이오매니아 버전 : 백스페이스가 짧고 왼쪽에 W이 있으며
               한자/한영/좌우 윈키에 메뉴키 등 스페이스바 열이 복잡하고 짜증납니다.
               ㅜㅜ

3. 키캡 : 현재 모든 키캡 도색 중이며 일단 8200 또는 1800 멤브에서 키캡을 가져왔습니다.
          L자 엔터 및 일반 체리 키보드 비호환 키캡은 도색을 먼저했습니다.
          (Caps Lock, 좌/우 시프트, 스페이스바 / 엔터 등)

4. 스위치 : 체리 갈축 / 체리 청축 (스티커 튜닝 / 윤활)
            윤활유로는 자전거 체인기름을 아주 미량 사용하였습니다.
            자전거 체인기름은 속건성으로 스프링과 슬라이더에 사용되었으며
            청축스위치는 별도 윤활하지 않았습니다. (ㅜㅜ 인내력 테스트 ㅜㅜ)

5.하우징 보강 : 내부에 3M창틀 흡읍제 및 메모리폼을 사용했습니다.

6. 제작 소감 : 정말..... 울 키매냐 회원분들은 대단하신듯 합니다.
               그냥 다른분들께 도움을 요청하고 싶은 순간순간들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허접하나마 제가 직접 개조한 키보드인지라 더욱 정이 가네요.
               열심히 실사용해서 이뻐해주려고 합니다.
               키감은 그럭저럭 만족스럽네요. 스페이스바와 엔터가 마음에 안들기는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세이버 제작하실 분들은 도전해보시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