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안녕하세요.
올해 여름이 무덥더니... 더위가 가신다 싶으니 바로 찬바람 쌩쌩 부는것 같네요 ㅎㅎ
올해 초부터... 간간히 키보드매냐 기웃기웃 거리면서 기계식키보드 하나 둘 사보았는데
그러다보니 4개의 키보드를 구매했고, 하나는 여건상 안맞아 친구에게 나눔? 을 하기도 했네요.
체리저적(레폴 750FC, 필코 마제2) 2개 모델, 체리 갈축(필코 마제2) 사용했는데
지금 레폴이 친구에게 나눔 한 모델이구요.
사실 사용하다가 손이 덜가게 된 이유는 키보드의 타건감이나 손에 안익는다?기 보단 블투지원이 아쉬웠고,
제가 하는 게임에서 사용하는 하드웨어타입의 메크로가 레폴모델에선 지원되지 않는다는점이 있겠네요.
체리축 모델을 처음 구매하기 전 피시방에서 사용해본 저가형 청축의 기계식 키보드만 생각하다가
무조건 조용해야된다는 생각 때문에 저적을 구매했었고, 저적을 사용하는동안은 몰랐지만 갈축을 쓰면서
저적이 많이 아쉽다는 생각도 하고요.
여튼 이런저런 이유로 입문한 2개의 기계식키보드가 텐키리스 였고, 최근 구입한 모델이 마제2 저적 블투 모델인데
이건 풀키 배열입니다.
근데... 사실 몇달간 텐키리스 키보드 사용하면서 나름 적응을 해서 크게 불편한점 없었거든요.
미니매열은 아니다보니 펑션키를 과하게 사용해야 되는것도 아니고, 단지 숫자키만 없는거니....
근데 풀키+무선+블투연동+저적이 되는 키보드를 가져다 놓으니.. 사무실 책상위가 완전 신세계가 된 기분입니다.
텐키가 옆에 있다는게 작업할때 이렇게 편한지 몰랐네요 - 잊고 살았네요.
기계식키보드입문하고 나면 종착역은 결국엔 무접점이라고 하는데, 저는 무접점을 접해보진 않았지만
리얼포스는 사실 생각해보지 않았고, 이쁘고 독창적인 디자인과 블투+무선지원이 되는 해피해킹을 많이 고려했었고,
충동적으로 구매 할 뻔 한적도 있어요.
사견이겠지만, 키보드란 결국엔 입력장치인데 디자인과 부피를 줄이기 위해 배열을 줄이는 키보드가..
뭔가 앞뒤가 바뀐 느낌이 들었습니다. 첨엔 해피해킹 유저분들의 리뷰를 보고, 후기를 보면서
배열이 특이한 키보드다. 라고 생각했지만, 결국엔 키보드에서 활용할수 있는 키의 숫자가 적고
그렇다보니 펑션키를 눌러야되고, 방향키마저 직관성이 떨어지는 해피해킹....을 사용하면서
이게 과연 적응을 해서 극복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해피해킹 유저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정말로 '적응'을 통해서 일반 배열보다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키보드인지,
아니면 '적응'내지는 '훈련'을 통해서 일반 배열 키보드에 준 할 만큼 사용 할 수 있는지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해피해킹의 브랜드/타건감/디자인을 포기할 수 없다. 가 아니라
해피해킹의 배열이 더 효율적이고 더 좋기 때문에 해피해킹을 사용한다. 라는 분들 계실까요??
*사실 해피해킹 구매결심 직전까지 가서 답정너같은 질문을 드릴뻔 하다가,
풀키 키보드를 써보고 너무 편해져서 ㅎㅎ 좀 더 조심스럽네요.
처음 PC를 배울때부터 키패드란게 아예 없는 기종으로 배워서 텐키는 전혀 쓰지 않습니다.
다른 키들은 활발하게 사용합니다.
그래서 텐키리스밖에는 대안이 없네요
자세가 좀 더 대칭이 되고 오른손 부위 공간이 넓어지니 그렇게 편할 수가 없습니다. 풀사이즈로는 못 돌아가겠어요.
문제는 멤브레인에는 100%표준 텐키리스 배열이 없다는 것 - 있어도 하나같이 레이아웃상 결함이 존재하죠
사무용으로 안심하고 쓸 수 있는 건 멤브레인 뿐인데 제품이 없으니 참 답답할 노릇입니다.
종착역의 기준은 각자 다릅니다. 저도 기계식에 입문했지만 종착역은 결국 버클링이라는 다소 엉뚱한 여행을 했지요.
(물론 무접점과 기계식도 갖춰놓고 기분에 따라 돌려가면서 쓰지만)
제 경우 숫자 입력을 할 일이 많아 풀배열을 선호합니다. TKL을 들이긴 했는데 숫자 입력할 때 너무 불편해서 텐키패드까지 샀어요.
저도 해피가 키감이 좋다는 건 알지만, 배열 적응이 까마득해 보이고 풀배열에 너무 익숙해져서 아예 풀배열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해피의 경우 리눅스에 특화돼서 리눅스 유저들이 선호하는 배열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윈도우의 경우 그렇게 맞는 배열은 아니라고 어디선가 들었어요.
종착역은 무접점이다, 기계식이다, 버클링이다 이런 식으로 나눠서 논할 수 없습니다. 내 손에 맞는 키보드가 바로 종착역입니다.
답변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결국은 나에게 맞는 키보드를 찾는게 중요하다는게 여러분들의 의견이네요.
사실 키보드치고 비싼가격이긴 하지만, 그정도 금액을 투자 해서라도 한번 느껴보고 싶은 감성이긴 합니다.
하지만 급하게 무리해서 사진 않고,, 좀 여유가 생기면 한번 들여보고 싶네요.
여러가지 키보드를 사용해보고 싶고 느껴보고 싶은 마음도 분명 있지만,,
하나하나 들일때 마다 손이 안가는 키보드를 보니 좀 안타까운 마음도 생깁니다 ㅎㅎㅎㅎ
이게 고속타이핑을 하다 보면 오타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가 손 위치가 왔다갔다하는 경우인데... 미니배열의 경우에는 부피를 줄이는 것도 있지만 극단적으로 손의 위치를 고정하면서도 타이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익숙해지면 오타가 줄어드는 기적이...
한편으로 저의 경우엔, 해피해킹에 적응하고 나니 해피해킹이 엄청 편하다기 보다,
되려 다른 키보드를 사용하면 오타(특히 백스페이스, 콘트롤)가 발생해서 불편하다고 느끼는 케이스입니다.ㅋㅋ
숫자키패드를 사서 쓰면 됩니다?
숫자 키패드 사용빈도가 낮은 경우 키보드 좌측에 키패드를 놓거나,
키보드 우측에 마우스 놓고 마우스 위에 키패드를 놓는 편이지요.
그리고...
키보드 문자열에 펑션키와 숫자 키패드 매크로를 구현한 미니 키보드들.
이게 익숙해지면 사실 숫자키패드 쓰는거보단 훨씬 더 편합니다.
문자열 위에서 손을 그대로 유지한채 숫자들 칠 수 있고,
일반 풀배열키보드처럼 숫자 친다고 이리저리 손이 왔다갔다할 필요가 없거든요.
저도 구매당시 합리적인 이유를 찾는데 고민했습니다. usb 허브 기능, 무점점에 디자인까지 모든게 완벽했죠. 구매를 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수 많은 고민보다 한번의 경험이 더 정확하겠죠. 사용해보시고 되팔아도 괜찮습니다.
키맵핑만 잘하면 손을 크게 안움직이고도 다 쓸수있어서 쓰는거 아니였나요??
저도 처음엔 디자인과 휴대성만이라고 생각했다가 컴팩트에서 오는 편리함을 경험해서 더 작은 배열로 간거거든요.. 오타도 더 줄어들게 됬고요..
저는 풀배열에서 텐키리스 업다운키+방향키도 없앤쪽으로 갔거든요..
제가 세벌식390을 사용해서 텐키리스가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았음..
세벌식은 자판에 NM<>JKLUIO 이키들이 0~9까지 숫자패드모양으로 텐키를 만들어주거든요..
또 키맵핑만 하면 방향키도 쓸수있고 펑션키도 사용할수 있는지라 업앤다운키도 무리없고요..
자리만 외우면 손목을 고정시키고 손가락만으로 키를 다 쓸수있는게 생각보다 큰 장점이에요..
f와 j키를 기준으로 글씨를 쓰다가 다른 키를 움직이느라 기본위치를 벗어나서 다시올때 오타가 많이 나거든요..
키보드라는 것은 단순히 키배열로 끝나는게 아닙니다.
컴퓨터위에서 이루어지는 작업들을 최적화하는 프로세스와 연결됩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런 워크플로우를 구축하는데 굉장히 많은 시간, 비용,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꾸준하게 일정 시간을 투자해야합니다.
개발자가 아니고서야 ? 심지어 개발자여도 굳이 ? 필요한지는 의문입니다. (개발자여도 결국 중요한건 개발이구요)
오히려 어정쩡하게 따라하는건 굉장한 낭비라고 봅니다.
다만 그런 최적화된 워크플로우를 보유하고 있으신 분들의 경우,
굉장한 수준의, (옆에서 보고 있어도 따라가기 조차 힘든) 작업 속도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이 해피해킹을 비교적 많이 쓰는 편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거기에 매료되서 투자를 하는 중이구요, 재미있어서 합니다. 하지만 저 역시 어느정도 회의적입니다.
펑션키를 많이 쓰는데 해피해킹? -> 손을 움직여서 한번 치는게 개인적으로는 훨씬 낫다 생각합니다.
해피해킹으로 ctrl + f5 를 치는 상황을 생각해보세요, 절대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해당 매핑을 <space>go 이런 식으로 바꿀 수 있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매핑을 다 바꿔줘야합니다. 관리해줘야합니다. 컴퓨터가 바뀔때마다 셋팅해줘야합니다.
중요한건 <시간>입니다.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본인이 스스로 판단하셔야합니다.
이거 할 시간에 나가서 연애를 하고 싶습니다. 근데 여자친구가 없네요 ㅎ핳
본인에게 관심과 애정을 듬뿍 담으시고 키보드에 자신을 무리해서 적응 하실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저도 해피배열을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사무업무를 하고 있는게 아니라서 그럴 뿐입니다 .
이걸 시작할 줄 알면 이제 부터 진정 키보딩이 시작되어집니다.
자신의 습관에 더 집중하고 나는 무엇을 더 추구하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가 자신의 배열 추구, 성향, 특정 매크로의 필요, 키보딩이 즐거워질 요소들 이지요.
정답은 없습니다. 끝판왕을 못봐도 좋고, 설사 보았다 하더라도 그 끝판왕이 남의 집 왕일 수도 있으니까요.
키보드에서는 그런일이 허다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