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대학원 시험기간이라 집근처 도서관형 카페에 와있습니다.
한참 집중하고 있다보니 익숙한 키 소리가..
여기서 왜 기계식 키보드 소리가 들리지? 싶어 눈을 더듬어보니 어떤 분이 노트북을 거치대에 연결해둔 채 기계식 키보드로 열심히 타이핑을 하고 계시더구요.
나름 키보드 자체는 저소음인 것 같기는 한데.. (커세어도 저소음 적축이 있나보네요)
아무래도 노트북 자판 울림도 크게 들릴 정도로 조용한 곳이다보니, 저소음도 은근히 거슬리더라구요.
키 깊이때문에 나는 특유의 기본 소음은 저소음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나니까요..
노트북 사용 자체가 제한되어 있는 독서실은 아니라지만,
정숙한 분위기를 위해 시간당 추가 비용을 내고 사용하는 도서관형 카페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꼭 사용해야만 하는지 아쉬움이 있네요.
코딩하는 분 같긴 했습니다만.. (책보고 하시는걸 보니 학생같기도 하고요)
작업의 능률을 위해서..? 잘 공감이 가진 않는 것 같습니다.
쓴소리로 서로 얼굴 붉히고 싶진 않아 이어폰 볼륨을 높이고 말았습니다만...
사람마다 상식의 기준이 다른 것 같아 씁쓸한 마음입니다..
저도 공감이에요... 키보드 소리 크게 들리면 그만큼 거슬리는 것이 없죠... 노트북 자판도 시끄럽다고 키스킨 끼는 마당에 기계식은 좀 무리네요;;
도서관에까지 외장 키보드를 들고 오는 건 오바죠. 아무리 저소음축이라해도 일단 외장형이면 무조건 시선을 잡아끄는데다 축에서 나는 소리는 없다 해도 다른 부분에서 나는 소음이 일반적인 랩탑 키보드의 소리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목을 받게 됩니다. 도서관같이 조용한 곳은 애초에 외장 키보드는 커녕 랩탑 키보드마저도 조심해서 써야 하는 공간이라는 것도 있고요.
저도 비슷한 문제때문에 사무실에서 기계식 포기하고 그냥 멤브 텐키리스 쓰고 있습니다. 저소음이고 뭐고 일단 시선을 끌거나 멤브와 다른 형태의 익숙하지 않은 타건음이 나면 항의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결국 남들과 똑같은 멤브방식을 쓰는 수밖에 없더군요. 도서관에선 랩탑 내장 키보드가 그런 역할이라고 봅니다.
노트북 내장 키보드의 품질이 매우 좋지 못해서 or 내장 키보드가 고장이 나서 외장 키보드를 들고 다니는것 자체는 이해해줄수 있긴 하지만, 그걸 꼭 기계식을 쓸 필요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그것도 무료로 이용하는 도서관이 아니라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사람만 있는 도서관 카페에서 말이죠.
물론, 그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여러가지 경우의 수는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이건 너무 경우없는것 같네요.
노트북 키보드가 마음에 안들면 마음에 드는 키보드를 가지고 있는 노트북으로 변경하면 될 일이고, 고장이 났으면 교체를 하면 될 일인데, 그걸 외장 키보드를 가지고 오다니... 이건 좀....
커세어가 저소음적축 처음 출시됐을 때 독점 공급받은 기업이니까 저소음적축 기성품의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데 도서관 카페면...저소음축도 시끄러울텐데요;; 펜타그래프보다 소음이 적은 키보드는 없다고 할 수 있으니까 좀 아니란 생각을 합니다. 나름 신경을 쓴 거 같기는 한데 글쓴분 입장이 더 공감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