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장정보란에서 

 빈티지 컴퓨터 를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어렸을때,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저거 있는거 보고 무지무지 부러워했던 적이 있었는데 ^^;

 저 컴퓨터를 또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저 컴퓨터 굉장히 유명했던 컴퓨터 입니다. 대학교때 경영정보개론 수업을 들으면서, 교수님이 랩탑컴퓨터의 개념에 대해 알려주시다가 (노트북 이전에 나온 개념임, 무릎에 올려놓고 쓰는 컴퓨터, 노트북 보다 두껍고 덩치가 큰 컴퓨터) 이거 전에는 포터블 PC라는 것도 있었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던 것도 기억나네요 ^^;
 원래 제조사는 컴팩입니다. 당시 가격으로 엄청 비쌌던 것입니다. (지금 찾아보니 4천 달러 ~ 5천달러에 육박했었네요) 컴퓨터가 희귀하던 시절에, 들고다닐 수 있는 AT컴퓨터라는 점에서 그 당시에는 매우 획기적인 제품이었을 겁니다. 
그런만큼 모든 부속이 아마 최고급이 들어가 있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해봅니다. 구글 검색을 해보니, 

 http://oldcomputers.net/compaqiii.html 사이트에서 역시나 소개하고 있네요.
 
 키보드도 상태가 꽤 좋아보이는데, 아마 이색성형 키캡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네요. 
 키보드 가치에 대해 잘 모르지만, 외국에서는 저런거 수집하는 사람도 있나보더군요. 타자기 수집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던데, 
 올리베티 발렌타인이라는 빨간색 타자기를 기를 쓰고 수집하시는 분도 있더라구요 ^^;
 
 그런데, 사진으로만 봐서는 진품 컴팩 Portable III 인지 확실하지 않네요. 원래대로라면, Compaq 라는 마크가 크게 찍혀있어야 하는데...
 저기 보이는 포터플 키보드가 원래대로라면, 포터블 PC에 합체되고, 저기 케이블을 수납한 공간에 원래는 덮개가 있어서 케이블이 밖으로
 보이는 것을 가리는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 AT컴퓨터로 주로, 워드프로세서(워드퍼팩), 스프레드쉬트(로터스 123), 데이터베이스(dBaseIII+, 쿼트로프로)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했고, 워드프로세서 용도가 굉장히 큰 용도였으니, 키보드는 수준급으로 좋게 만들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듭니다. 

 비슷한 키보드가 있나 싶어, 일본 파워유저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ortek 이라는 포터블 키보드가 있네요

하드디스크가 20메가 가 장착이 되어있다면, 거기에, 페르시아 왕자나 아래아한글 1.52, 로터스, dBase III+ 같은 것을 실행할 수 있을 겁니다. 여기 와서, 예전 시절을 기억하는 재미가 사실 쏠쏠하더군요... ^^;  (박순백 님의 글도 무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울러, 링크를 쫓아 찾아보게 된 김현국씨의 왕년의 글들도 ^^;;;)

그런데, 호기심에서 덜컥! 샀다가는 집 한구석을 차지해서, 실제 청소를 담당하시는 분 (어머니나, 아내분 등)의 구박을 받으실지도 모르죠^^;  판매자의 설명을 들어보니 플로피로 부팅한다고 했는데, 아마 하드디스크가 장착이 되어있지 않거나, 하드디스크가 문제가 있거나,  도스의 Config.sys , autoexec.bat 설정같은 것에 문제가 있어서 하드부팅이 되지 않는 것이거나... 머 이런 경우의 수가 있겠네요. 
제대로 쓰려면, 하드디스크는 필수 입니다. 

저는 도스의 향수를 잊지못해, HP에서 나온 200LX라는 손바닥만한 XT(80186 칩 내장) 을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받은 무선랜과 핸드폰 연결 모쥴이 달린 최신형의 컴팩 아이팩 PDA가 있었음에도, 아이팩PDA는 서랍속에 모셔놓고, 200LX를 몇년간 사용해왔거든요...
아래아한글 꼬마 와 여러 프로그램들을 설치해서, 도스를 사용하는 것에 기쁨이 참 쏠쏠합니다. ^^;
 (요즘 스마트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무선랜을 연동한 SNS기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2000년대 초기를 풍미했던 어떠한 PDA보다도... 지금 나오고 있는 어떠한 스마트폰 보다도 강력학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컴퓨팅 전용 머신이니까요 ) 

 가끔씩은... 예전에 사용했었던 XT컴퓨터 생각이 나곤 합니다. 그때 허큘리스 화면에서 아래아한글 1.52... 아래아한글에 내장되어있던 테트리스 게임 을 하던 기억이 생생하거든요. 그래서, 가끔 허큘리스 카드를 장착한 AT 컴퓨터를 구해다가 한번 아래아한글 1.52 를 실행시키고, 글을 써볼까? 란 생각도 했었드랬습니다 ^^;

그런데, 최근에 안 사실인데, 지금쓰고 있는 컴퓨터에서도 예전의 향수를 구현해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았습니다. ^^
도스 에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허큘리스 화면을 구현해주더군요...
 17인치 노트북 화면에, 예전의 허큘리스 화면이 뜨고, 거기에 아래아한글 1.52를 실행시켜, 클릭 키보드로 타이핑하면
 꽤 재미가 있을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__^;;; 

 참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보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