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업무를 하면서 빨간불을 두들기고 있었습니다.
타닥타닥 바닥치는 소리에 정신이 멍해지면서 갑자기 머릿속에 회의란 놈이 들어옵니다....

놋북 놔두고 주렁주렁 이게 뭐하는 짓인가?
과연 단순한 즐기기 위한 취미 생활이란 말인가?
돈을 들인 만큼 내 손가락, 손목은 편안해 진 것인가?
입력기기에 들인 시간과 정력이 직장/가정생활에 끼친 영향은 어떤가?
취미라고는 하나 눈 씻고 둘러봐도 주위에 나같은 사람 없는데....
이것들을 몽땅 처분한다고 후련해 질까?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 있을까?

결코 키보드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지도 않고, 다른 분들처럼 많은 경험도 없습니다만
이런저런 생각들에 손에 일이 잡히지 않습니다.

금주중 최종 결단을 내려야겠습니다.
모든 걸 청산하고 취미생활을 PS2로 옴겨야 겠습니다.
금연 기념으로 마눌님이 드포프를 사주더군요...ㅎㅎ
그리고 방출로 인해 생긴돈으로 카메라나 하나 질러서 취미생활을 바꿔야 겠습니다.
그럼 적어도 업무시간에 키보드 매냐에만 빠져 있지는 않지 않을까요??????????????????

차주중 장터란에 글이 올라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략 목록은
빨간불USB, 4100블랙USB윈키리스, 3000청축, 아론106클릭, 리얼101(이놈은 남을지도..)
손가락일꾼, 익스퍼트6.0, 트랙맨 마블 FX, 익스3.0Black, MX510....
(다른 마우스야 방출도 어려울터니 그냥 살려둬야 될지도..)

가끔 저 같은 생각 하지 않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