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전에는 Scolpius m10 을 사용했었는데, 고장이 났습니다. ㅠ.ㅠ
수리를 보내려고 하는데....... 수리비가 상당히 나오더군요. 65000원 주고 산 키보드 수리비가 3만원이라니.......
그냥 새거 하나 사는게 좋겠다 싶었죠.
신중하게 물색하고 있는데, 예전부터 그 명성(?)이 자자하던 리얼포스에 눈이 가더군요.
써본 사람들 말을 모조리 검색해서 보는데, 하나같이 키감을 극찬하면서 이모저모를 봐도 최고(?) 라는 등의 찬사가 보였습니다.
저는 반신반의 했죠. ㅡ,.ㅡ;
키보드란 것 자체가 개인 취향을 특히 타는 물건이니 남의 소감은 참고할 정도는 돼도 모두 믿으면 안된다는게 제 생각이었거든요.
예를 들자면, 저는 약 10년 정도를 사용한 dt35가 있는데 이 키보드를 아직도 좋아합니다.
키감이나 소리로 따지면야 기계식에 못 미치겠지만 그냥 닳고 닳은 키캡들 쓰다듬는 느낌이 무척 좋거든요.
아무튼간 그래서 고민을 좀 하다가, 술 한잔 하고 온 한밤중에 그냥 질러 버렸습니다.
......
지르고 나서 한 10분간 내가 무슨 짓을 했지? 란 생각이 들었죠.
키보드에 33만원이라는 거금....... 사실 써본 적도 없고 쓸 일도 없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아무튼 취소를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로망이라고 할까? 아무튼, 써본 사람들이 극찬하는 그 키보드가 대체 어떤 느낌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한 2일 뒤에 키보드가 도착했습니다.
제일먼저 포장을 뜯고, 자판을 눌러 보았습니다.
기계식과는 다른 느낌, 하지만 최고. 뭐 이런 평이 대다수였기에 무척 기대를 했었죠.
결과는?
....
대 실 망.
당시 제가 느끼기로는 일반 컴퓨터 키보드와 비슷한 키감에, 그냥 비주얼만 빼면 별 볼일도 없는 키보드였습니다.
약 5분동안 자괴감에 빠졌습니다. 환불할까? 라고 생각했는데, 포장 박스에 붙어 있던 스티커의 구문이 떠올랐습니다.
'개봉 후부터 구매자의 단순 변심으로는 교환,환불 불가'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가졌습니다.
그래, 써 보기나 하자.
키감은 별볼일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기계식보다 한참 못하는 키감, 소리....... 뭐 그런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직업상 타자를 많이 치기에 한글 파일을 열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약 한시간 정도 쳤을까?
뭔가 느낌이 이상하더라고요.
리뷰에서 흔히 봐 왔던 '쫀득쫀득' 한 느낌?
그 미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약 한 시간을 더 쳤는데, 그 느낌이 무척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키는 부드럽게 눌리고 소리도 조용한데 누르고 떨어지는 느낌과 미묘한 소리가 싹 와 닿았습니다.
음.... 마치 츄렛이나 캬라멜같은 것을 이빨로 씹었을 때 푹 들어가는 느낌인데 거기서 이빨을 떼어냈을 때 아주 깔끔하게 떨어지는 느낌?
하여튼 그런 느낌입니다. (적어도 제가 생각하기엔)
그렇게 며칠을 사용하고 나서 오랜만에 피시방에 가게 됐는데, 피시방 키보드를 누르면서 제일 먼저 이 키보드가 생각나더군요.
ㅡ,.ㅡ; 그제서야 저도 이 키보드에 빠져들었답니다.
사실 오타가 덜 난다거나, 구름 위를 걷는다거나 하는 느낌은 사실 많이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키감 하난 정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습니다.
키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느끼는 점이지만, 키감이 정말 좋습니다.
처음 만났을 땐 느끼지 못했던 감각이었지만, 한두시간 사용하다 보니 다른건 잘 못쓰겠더라고요.
음... 이유가 키감 뿐인지, 아니면 다른 뭔가가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제 느낌은 그렇습니다.
조용조용하지만 사각사각 눌리는 소리와 캬라멜을 씹었다 떼는 듯 한 키감이 제가 여지껏 써온 키보드중엔 최고입니다.
아직 초짜라 좀 더 많은 키보드들을 접하고 또 눌러 보아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이게 최고같습니다.
물론 이 말은 제가 나중에 다른 키보드를 샀을 때, 번복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ㅎㅎ
아무튼 돈 주고 산 가치를 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후기 끝!
해피해킹프로2
11800일자돌기
저도 리얼당에 들어온지 하루지났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가지고 싶은 키보드라 그런지 기대 이상으로 좋네요.
그렇게 아꼈던 Model M을 방출할 정도였습니다.
오늘 한번 글한번 써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지 코딩만 할땐... 아주 좋네요...
'마치 츄렛이나 캬라멜같은 것을 이빨로 씹었을 때 푹 들어가는 느낌인데 거기서 이빨을 떼어냈을 때 아주 깔끔하게 떨어지는 느낌'
정말 신선한 표현이네요 ㅎㅎ
쓰면 쓸수록 손가락 끝에 남아있는 여운의 중독성이 정말 리얼이죠.
이거 한3달쓰면 다른 키보드 쓰면 정말 이질감 잘 느껴집니다.
리얼이는 좀 쳐봐야 그 진가를 느끼나 보군요...
저도 레오폴드에서 타건해봤으나 첫 대면한 느낌은 별로였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해피가 리얼보단 낫긴 하더라고요
고장난 m10 수거해드릴께요.ㅋㅋㅋ(2)
아..................ㅠㅠ쳐보고싶다
대체 그
'마치 츄렛이나 캬라멜같은 것을 이빨로 씹었을 때 푹 들어가는 느낌인데 거기서 이빨을 떼어냈을 때 아주 깔끔하게 떨어지는 느낌'
이란게 뭘까요...ㅠㅠ
리얼당 가입 축하합니다....
리얼도 몇 대 있어야 회사, 집 이렇게 하는데, 요즘 가격이 너무 올랐지요...
예전에 20만 전반도 고민하고 구입했는데, 30만에는 구경만 하지요...엔고 영향이 너무 심해요...
되도록 많은 키보드를 사용해보고 수집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역시 키보드는 오래 타건해봐야 제대로 평가가 되더군요. 몇번 타건 해봐야 매력을 전혀 알수가 없죠. 리얼이가 좋습니다만 제가 느끼기에는 우리나라 90년대 삼성키보드나 세진키보드와 걍 타건 느낌이 비슷 합니다. 키캡 크기가 리얼이 더 클뿐이죠. 정전용량무접점방식이라는데 타자실력이 허접이라 무접점방식이 뭐가 좋은지는 모르겠네요. 현제 저가 맴브레인만 있지만 과거 고급형 맴브레인 써보신분들은 아실겁니다. 과거 묵직하고 키캡높은 맴브레인 키보드들 좋았지요. 제가 마지막 사용한 리얼이는 ( Realforce87 한글블랙차등 저소음 ) 레오폴드에서 구입해서 24일 사용하고 팔았는데 보관중인 삼성 키보드랑 거의 타건 느낌이 비슷합니다. 여러명 타건시켜보니 차등에서 차이와 키캡이 더큰거 빼고 타건시 별 차이를 못느낀다고 합니다. 물론 미세한 차이가 명품을 만드는 것이지만 그냥 타건 느낌은 실제로 같이놓고 비교 타건 해보니 우리나라 상표 맴브키보드도 좋다고 생각 됩니다. 지금은 저가맴브에 밀려서 생산을 하지 않아서 안타깝습니다. 뭐 리얼포스 비하글은 아니고요. 리얼포스 정말 좋습니다. 가격이 문제지만...혹시 리얼포스 키감에 사용하고 싶지만 프로그램이나 연장선, kvm기기등을 지원을 않해서 리얼포스 사용하고 싶어도 못 사용하는 분들은 과거 맴브레인 사용하는것도 대안이 되겠네요. 키보드든 마우스든 손에 익은게 좋다고 생각이 되네요. 시도쿰님도 리얼이가 손에 익으셨으니 이제 다른 키보드는 사용 못 하실듯 하네요. 리얼당 가입 추카!~ ㅎㅎ
저역시 리얼포스의 명성만을 믿고 리얼 103블랙을 처음 구매하고 첫 타건시... dt35와 차이점이 무엇인지 잘 느끼지 못하고
대실망하며 내가 이것 때문에 30만이란 돈을 투자했나 싶었지만 비싼 가격때문에라도 적응해보고자 꾸준히 타건 해본 결과
이제는 일반 겜방용 저가 키보드는 정말 만지기가 싫을 정도로 리얼의 매력에 푹 빠져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FC200R 클릭에 키캡을 바꾸고 이것만 사용하지만 역시나 업무용으로는 리얼만한게 없다는 결론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