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잘 알고 계시는 '그 분'이 오십니다.

그리고 그 분이 오신 순간부터 지갑은 대 위기를 맞이하는 거죠...

사실 저도 이렇게 지름신이 저에게 강림하실줄은 몰랐습니다... 시작은 그 때 부터였습니다....
약 1개월 전 n-key롤오버 기능과 프로그래머블 키가 있는 범용적인 게이밍용 키보드를 찾던 제가 키매냐 사이트에 들어온... 그 때 부터였죠...

그 때까지만 해도 저는 키매냐분들이 부럽다 못해 갈망하기까지 하는 전설의 '황금막손'이었습니다. 키감 그런거 상관 없어요~ 했었죠.... 그리고 잔인하고 교활한 키매냐 회원분들의 술책에 걸린 저는 체리 갈축을 장터링으로 구하고야 말았습니다...모델명이 8113인 프로그래머블 키가 탑재되어 있고 n-key롤오버가 지원되는 멋진 제품이지요...

그 때까지만 해도 저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저 프로그래머블 키와 n-key롤오버 기능에 만족해하며 그냥 괜찮네~ 라고 생각하며 넘어갔던 키감이 제일 무서운 놈일줄은...

약 1주일 전 저는 자작 백라이팅 키보드를 제작완료한 후 국민 키보드라는 dt-35로 타자를 치게 되었습니다...!!@#%$#&$^%*&^(@%^@$#%@#%#!! 아니 이게 뭐야; 키감이 뭐 왜이래!!! 타자치기가 싫어..ㅠㅜ.....네...모두들 알고 계시는 그 상황이죠... 정작 사용할 때는 잘 못느끼다가 막상 다른거 쓰려고하니...후...OTL

그 뒤로 저는 알록달록한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변태라는 흑축은 키감이 어떨까...클릭감이 있는 청축은? 변태 백축은? 포스를 뿜어내는 리얼이의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은?...기타 등등....

자 이제 지갑이 조금 두꺼워 졌습니다...막상 사도 딱히 쓸 데가 없건만...딱히 필요한 키보드가 있는것도 아니건만...단지 키감이 궁금해서 키보드들이 지르고 싶어집니다... 사실 질러야 할 물건들이 없는것도 아닌데...ㅠㅜ 지르고 싶은 물건 목록에 키보드가 새로 추가되버린 느낌입니다...OTL

아 제 주위에 많은 키보드를 소장하고 계신분이 있다면 미리 쳐보고 갈증을 해소하기라도 하련만... 키매냐 눈팅 겨우 한달째인 저보다 키보드에 대해 잘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도와주십쇼!!! 이 난관을 어찌 극복해야 하나요..ㅠㅜ

짤방은 제가 자작한 백라이팅 키보드 입니다 :) 괜시리 자랑만 하고 싶어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