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피를 구해서 집에서 쓴 지도 이제 3달 정도 된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쓰던 Fujitsu 멤브레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좀 뻑뻑해지는 느낌이 있기에 전에 개조한 로이터-8200 변백으로 바꿔서 사용을 하고 있구요.

생각해보니 회사에서 키보드를 쓰는 시간과 집에서 키보드를 쓰는 시간은 비슷한 것 같네요.
집에서 훨씬 덜 쓴다고 생각을 했는데...워낙 잠을 늦게 자다보니..ㅠㅠ

그래도 3달 정도 잘 쓰고 있었는데 오늘 회사에서 일을 하려니까 자꾸 caps lock이 켜져있더라구요.
'이게 왜 자꾸 켜지지? 와이어링한 것이 잘못 됐나?'하면서 쓰는데...좀 전에 알았습니다.
control 키를 누른다면서 자꾸 caps lock을 누르고 있네요.
그러고보니 어제 집에서는 control을 누른다면서 자꾸 허공을 누르고 있는 새끼 손가락을 발견했었습니다.

어제,오늘만 회사와 집을 머리가 헷갈려서 그런 것인 지 아니면 이제 머리와 손이 제 말을 안 듣는 것인 지 모르겠네요.
자꾸 이런 현상이 있다면 능률도 안 오르고 힘만 더 들기에 해피를 하나 더 사서 회사에서도 해피를 써야할 지, 아니면 만들어놓은 것들을 위해서라도 집의 해피를 과감히 처분을 해야할 지 고민입니다.
제가 써 본 키보드 중에는 해피가 가장 좋은데....

그냥 이렇게 두 가지를 병행하면서 신경써서 사용을 잘 하면 치매 예방에 좋을까요?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