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세진 EAT-1010을 대략 5대 정도 접해봤는데···(그중 하나는 멤브 -_-;;;;)
EAT-1010이 두가지 종류가 있더군요.
일단, 일자엔터 버젼과 ㄴ자 엔터 버젼 및 ㄱ자 엔터 버젼은 당연한 차이니깐 넘어가도록 하고;;;
사용된 스위치, 보강판의 형태, 그리고 기판은 물론이고 심지어 하우징까지 두가지 종류씩 있더군요.
1. 스위치
스위치는 슬라이더 바닥에 구멍이 뚫린 것과 안뚫린것 두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짧은 지식으로 슬라이더 밑바닥에 구멍이 뚫려있으면 신형 후타바, 막혀있으면 구형 후타바로만 알고 있었는데···이 후타바 스위치는 체리 갈축 연식만큼이나 다양한 연식을 자랑하는 녀석이었습니다. OTL
후타바 초창기인 세진 M-8700/8800시절에 사용된 후타바 백축의 경우, 제가 봤던 3대 모두 다 슬라이더의 키캡구멍 바닥이 막혀있었습니다. 이 시절에는 후타바 청축도 있었다고 전해집니다만, 전 아직 후타바 청축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8800 다음 시대인 EAT-1010시대입니다. 1989~1991년 무렵에 나온 제품인데···
이 시대에는 바닥이 막힌 스위치와 바닥이 뚫린 스위치 두 종류가 혼재하던 시기였습니다.
둘 다 구형 후타바이긴 하지만, 두가지 형태가 공존하고 있었다는 것이 상당히 혼란스럽습니다.
그리고 1010 이후 시대인 1030/1080시대가 오면, 슬라이더에 구멍뚫린 스위치는 한동안 자취를 감춥니다. 1994년부터 대략 1998년까지, 슬라이더 바닥이 막힌 스위치가 대세를 이루더군요. 이것이 지금까지 제가 알고 있던 구형 후타바였습니다. 근데 사실상 구형이 아니라, 중기형 후타바죠.
그러다가 1999년 이후부터 바닥에 구멍이 뚫린 스위치가 다시 등장하기 시작하여, 요새 나오는 후타바 스위치는 다 바닥에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신형 후타바 스위치입니다.
그런데, 같은 슬라이더에 구멍이 뚫려있는 종류라고 해도, 구형 구멍 후타바(구구녕)와 신구녕은 키감이 다릅니다.
클릭음까지도 차이납니다. 구구녕보다 신구녕이 훨씬 쇳소리가 강합니다.
마찬가지로 무구녕(···) 후타바도, 초기와 중기가 다 키감이 다르더군요. -_-
M8800시절의 무구녕은 키압이 높고, 클릭음도 상당히 날카로웠는데, 1010이후~1080 전반기의 무구녕은 키압이 낮고 클릭음도 부드럽습니다.
후타바 스위치들에도 분명한 “연식”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2. 보강판
일반적으로 세진 키보드들은 보강판이 무도색 아연도금 철판을 쓰고 있는데, 예전에는 검정색으로 도색된 보강판을 사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역시 8700/8800 시절에는 무식하게 두꺼운 검정색 절곡판을 쓰고 있었는데, EAT-1010부터 원가 절감인지 무도색 도금철판이 등장합니다. 철판의 두께도 약간 얇아졌고, 보강판의 강성도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무게도 가볍죠)
그런데, EAT-1010중에는 8700스타일의 검정색 두꺼운 보강판을 쓰는 제품이 혼재하고 있습니다.
같은 EAT-1010이라고 해도 완전히 같은 녀석은 아닌 셈이죠.
그런데 SKM-1030 이후부터는 좀 싸구려틱한 무도색 철판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3. 하우징
하우징조차 두가지 종류가 혼재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EAT-1010인데···어떤 녀석은 하우징 체결 나사가 박히는 구멍이 쇠로 되어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그냥 플라스틱에 나사를 바로 박는 방식이구요.
그런데 웃기는 것은, 이 두 녀석의 제조년이 같다는 점입니다.
뭐랄까···염가형 제품과 고급형 제품이 같은 시기에 나와서 같은 이름으로 섞여서 팔렸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케이블조차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얇은 꼬인줄과, 두꺼운 꼬인줄 두가지 종류가 있더군요.
4. 기판
EAT-1010은 기판이 2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EAT-1010 전용 기판이고, 다른 하나는 SKM-1030과 공용인 기판입니다.
SKM-1030 공용 기판은 아무래도 SKM-1030이 발매되고 난 다음에 사용되기 시작한, 후기형 기판으로 추정됩니다. EAT-1010 전용 기판은 컨트롤러 칩이 소켓 방식으로 되어 있으며, 컨트롤러 부품들이 1030이나 1080처럼 방향키 위에 있는게 아니라 펑션키 위에 따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5. 결론
세진 키보드도 파고 들어가면 상당히 깊이가 범상치 않은 키보드인 듯 합니다.
세진에서 기계식 키보드 사업을 접게 되어서 상당히 아쉬울 따름입니다. ㅜㅜ
EAT-1010이 두가지 종류가 있더군요.
일단, 일자엔터 버젼과 ㄴ자 엔터 버젼 및 ㄱ자 엔터 버젼은 당연한 차이니깐 넘어가도록 하고;;;
사용된 스위치, 보강판의 형태, 그리고 기판은 물론이고 심지어 하우징까지 두가지 종류씩 있더군요.
1. 스위치
스위치는 슬라이더 바닥에 구멍이 뚫린 것과 안뚫린것 두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짧은 지식으로 슬라이더 밑바닥에 구멍이 뚫려있으면 신형 후타바, 막혀있으면 구형 후타바로만 알고 있었는데···이 후타바 스위치는 체리 갈축 연식만큼이나 다양한 연식을 자랑하는 녀석이었습니다. OTL
후타바 초창기인 세진 M-8700/8800시절에 사용된 후타바 백축의 경우, 제가 봤던 3대 모두 다 슬라이더의 키캡구멍 바닥이 막혀있었습니다. 이 시절에는 후타바 청축도 있었다고 전해집니다만, 전 아직 후타바 청축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8800 다음 시대인 EAT-1010시대입니다. 1989~1991년 무렵에 나온 제품인데···
이 시대에는 바닥이 막힌 스위치와 바닥이 뚫린 스위치 두 종류가 혼재하던 시기였습니다.
둘 다 구형 후타바이긴 하지만, 두가지 형태가 공존하고 있었다는 것이 상당히 혼란스럽습니다.
그리고 1010 이후 시대인 1030/1080시대가 오면, 슬라이더에 구멍뚫린 스위치는 한동안 자취를 감춥니다. 1994년부터 대략 1998년까지, 슬라이더 바닥이 막힌 스위치가 대세를 이루더군요. 이것이 지금까지 제가 알고 있던 구형 후타바였습니다. 근데 사실상 구형이 아니라, 중기형 후타바죠.
그러다가 1999년 이후부터 바닥에 구멍이 뚫린 스위치가 다시 등장하기 시작하여, 요새 나오는 후타바 스위치는 다 바닥에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신형 후타바 스위치입니다.
그런데, 같은 슬라이더에 구멍이 뚫려있는 종류라고 해도, 구형 구멍 후타바(구구녕)와 신구녕은 키감이 다릅니다.
클릭음까지도 차이납니다. 구구녕보다 신구녕이 훨씬 쇳소리가 강합니다.
마찬가지로 무구녕(···) 후타바도, 초기와 중기가 다 키감이 다르더군요. -_-
M8800시절의 무구녕은 키압이 높고, 클릭음도 상당히 날카로웠는데, 1010이후~1080 전반기의 무구녕은 키압이 낮고 클릭음도 부드럽습니다.
후타바 스위치들에도 분명한 “연식”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2. 보강판
일반적으로 세진 키보드들은 보강판이 무도색 아연도금 철판을 쓰고 있는데, 예전에는 검정색으로 도색된 보강판을 사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역시 8700/8800 시절에는 무식하게 두꺼운 검정색 절곡판을 쓰고 있었는데, EAT-1010부터 원가 절감인지 무도색 도금철판이 등장합니다. 철판의 두께도 약간 얇아졌고, 보강판의 강성도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무게도 가볍죠)
그런데, EAT-1010중에는 8700스타일의 검정색 두꺼운 보강판을 쓰는 제품이 혼재하고 있습니다.
같은 EAT-1010이라고 해도 완전히 같은 녀석은 아닌 셈이죠.
그런데 SKM-1030 이후부터는 좀 싸구려틱한 무도색 철판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3. 하우징
하우징조차 두가지 종류가 혼재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EAT-1010인데···어떤 녀석은 하우징 체결 나사가 박히는 구멍이 쇠로 되어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그냥 플라스틱에 나사를 바로 박는 방식이구요.
그런데 웃기는 것은, 이 두 녀석의 제조년이 같다는 점입니다.
뭐랄까···염가형 제품과 고급형 제품이 같은 시기에 나와서 같은 이름으로 섞여서 팔렸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케이블조차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얇은 꼬인줄과, 두꺼운 꼬인줄 두가지 종류가 있더군요.
4. 기판
EAT-1010은 기판이 2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EAT-1010 전용 기판이고, 다른 하나는 SKM-1030과 공용인 기판입니다.
SKM-1030 공용 기판은 아무래도 SKM-1030이 발매되고 난 다음에 사용되기 시작한, 후기형 기판으로 추정됩니다. EAT-1010 전용 기판은 컨트롤러 칩이 소켓 방식으로 되어 있으며, 컨트롤러 부품들이 1030이나 1080처럼 방향키 위에 있는게 아니라 펑션키 위에 따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5. 결론
세진 키보드도 파고 들어가면 상당히 깊이가 범상치 않은 키보드인 듯 합니다.
세진에서 기계식 키보드 사업을 접게 되어서 상당히 아쉬울 따름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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