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마제스터치 키보드 컨트롤키를 박살낸적이 있던 와이프 ... ^^


최근 뜨개질 이라는 취미에 푹빠지셔서....방한구석에 실만 몇박스가 될만큼 잔뜩 구매를 하더니


성과물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내 목도리와, 와이프 목도리, 조카들 모자를 만들고 나서....하나를 더 만들더군요....


이건 누구건가....?  궁금하기는 했었는데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오늘 저녁에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재래시장에 갔는데 시장 한구석에서 해산물을 팔던 아주머니....


역시나 매서운 추위에 얼굴은 한여름 수박같이 빨갛고... 옷은 두껍기만 하고 전혀 따뜻해 보이지 않는 옷을 


입으시고 손을 벌벌떨면서 반겨주시더군요.. 평소 재래시장에 단골집이 있긴한데 이아주머니는 왜케 많이 퍼주시는지...


굴이나 꽃게를 사면 시세보다 2배정도 주셔서 ㅠㅠ 항상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아주머니 에게는 사연이 있습니다.... 최근 남편분이 사고를 당해 병원에 누워 있는데 아무래도 힘들게 혼자 버시려니 


힘드시겠지요. 그래서 옷도 제대로 못사입으시는 것 같았어요... 항상 볼때마다 마음이 안좋았어요.


뭐 어찌됐든...오늘 5만원 어치 굴을 샀습니다. 그리고 나서 와이프가 핸드백에서 모자를 꺼내서 아주머니 머리에 씌어 주었습니다.


아주머니 깜짝 놀랍니다. 이게 뭐냐구....수줍게 웃으며 아주머니 생각 많이 나서 드리고 싶었다는 말에...


와이프지만 대견하고 조금은 존경스럽네요... 산것도 아니고 직접 뜬거라서 더욱더요 ^^


반대로 저는 여태까지 주위도 못돌아보고 나만 생각하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했던것 같습니다.


주변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고 뭔가 금전적 도움이 못되더라도 선행을 많이 베풀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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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또 ..... 와이프의 컨트롤키는 우렁차게 울립니다.


쾅! 쾅!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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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횡설수설 하게 썼네요... ^^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