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기분이 좋아서요ㅎㅎ
사용기에 일주일은 순정의 맛을 즐기고 그 후 오링 적용...
이라고 했건만 오늘 키캡리무버가 생기고 나니 맘이 바껴서, 그것도 새벽 1시에 ㅡㅡ;;
결국 스크류드라이버 찾아 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과 중복이라 안 쓰려했던 해피 프로에 스카페이스님 오링 적용기입니다.

하우징 열고 기판 나사 풀고 조심스레 열었더니 러버돔이 모두 기판에 붙어있어서 그대로 들었다가 나중에 그대로 덮었습니다ㅎㅎ
그리고 엄지손톱으로 눌러가며 슬라이더를 분리하는데... 슬라이더 맨 위에 있는 작은 돌기가 조금 까지네요.
커터칼로 플라스틱 벗겨내듯이 아주 조금씩 모든 슬라이더가 까졌습니다. (각이 밋밋해졌어요)
이제 되돌려도 100%가 아닌 99% 순정이구나... 흑흑, 이런 얘긴 없었던 거 같은데... 하며 눈물을 머금었으나 결국 모두 오링 적용.
엔터, 시프트, 스페이스바 할 것 없이 말 그대로 모두 적용했습니다.
윤활유 묻은 손 씻으려고 일어나니 허리가 우드득... 시계는 이미 2시 15분 ㅡ.ㅡ;;

그리고 역순으로 조립... 조립 직후 뭔가 하우징이 삐걱거리는 거 같아서 흡!! 놀라며 나사 뺐다가 다시 꼈는데 그대로...
시간도 시간이라 그냥 책상 위에 놓고 몇 번 두드리다가 보니 알아서 미세하게 제자리를 찾아가는지 다행히 삐걱거림은 급감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 하신 대로 눈에 띄는 세 가지 변화
1. 깊이가 낮아져서 속타에 유리
2. 소리가 아주 정숙 그 자체
3. 키감이 변화 (제 스타일이에요!)

순정에 대한 가장 큰 고민이 BS(Delete)를 서너 번 누를 때 깊게 누르지 않으면 키 입력이 안 되서 타이핑 흐름이 끊기는 거였는데...
깔끔하게 해결 되면서+@가 있네요. 위 세 가지 중 키감은 뭔가 말로 상세히 설명하기 힘들지만 상당한 변화가 느껴집니다.
계속 치다보니 러버돔이 푹 꺼지는 맛이 줄어든 거 같으면서(키압 낮아진 느낌) 변흑이 이렇지 않을까 뭐 이런 생각이 드네요. 우히힛.

스카페이스님 이런 방법을 알려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담에 해피 또 생기면 바로 뚜껑 열고 오링 투입 예정이에요ㅎㅎㅎ
그나저나 내일 아침 출근 피로는 장난 없겠군요 흑흑

키보드는 피아노, 마우스는 바이올린, 내 휘파람은 오보에.

FPU HHKB Professional 2 + 오링 x 2 백무각, 먹각

Logitech G9x La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