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기계식 키보드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기계식키보드 입문은 무조건 "클릭"이어만 한다는
 알 수 없는 사명감에 불타며 클릭을 이리저리 찾아보았었죠...
 하지만 페이튼 클릭은 이미 품절... 체리키보드도 구할 수 없었고... 여타 타사 클릭 제품도 구할 수가 없는 상황...
 그래서 장터 매목... 클릭은 잠시 화장실 간 사이에 이미 예약... ㅠㅠ 그나마 수량도 거의 없다시피하고...
 에혀~ 나랑 클릭은 인연이 없나보다 체념하고 사용기 중 평가가 좋았던 페이튼 FC200R 넌클릭으로 입문을 하였습니다...
 페이튼 FC200R 넌클릭도 높은 완성도와 부드러운 키감 등 딱히 트집잡을만한 점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 쯤에서 만족해야겠다 하고 마음을 살짝 접은 순간...
 일주일도 안되어 체리사의 클릭이 덜컥 출시되었습니다...
 무엇에 홀린 듯... 이미 그 녀석을 구입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는... 에혀~ 이제는 이곳에서 나가기 어려우리라 생각했었죠...
 그리고... 지난달 말... 맨처음 사고자 했던 페이튼 FC200R 클릭이 페이튼이 아닌 레오폴드  이름을 달고 출시된다는 소식에 또 다시 고질병 발병... 지름신을 영접하여 레오폴드를 또 구입하게 되었죠...
 그리하여 도착한 레오폴드 FC200R 클릭...
 3시간 사용기를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보강판이 없고 하우징이 거대(?)한 체리社의 G80-3491과는 달리 튼실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하우징, 이쁜 푸른빛의 LED, 유사시 무기로 전용할 수 있을 만큼 묵직한 중후함...등이 있겠습니다...
 처음 공개된 사진에 레오폴드 로고가 너무 커서 얜 뭐야~ 했던 이런 의문은 포토샵 작업 실패로 인한 단순 실수였음을 실물을 받아보니 알겠더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론 페이튼 로고가 더 깔끔해보인다는...)
 그런데... 체리社의 G80-3491 클릭보다... 짤깍거리는 재잘거림이 조금 덜 합니다...ㅠㅠ
 클릭은 보강판이 없는게 더 낫다는 일부 의견들이 그냥 하신 말씀이 아님을 살짝 알 것 같기도 합니다...
 G80-3491 클릭의 키캡이 조금 더 미끄럽지 않고 인식점(키캡에 볼록하게 올라와 있는 그것... 뭔지 정확한 명칭을 몰라서...)이 있다면 G80-3491이 더 매력적으로 보였을지도 모를 정도입니다...(물론 개인적인 느낌이지요...)
 레오폴드 FC200R 클릭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페이튼 FC200R 넌클릭 + G80-3491 클릭 정도 되겠습니다...(실은 다른 기계식은 써보지 못했기에 비교할만한게 얘네 둘 밖에 없네요... ^^;)
 넌클릭 같은 약간의 서걱거림까지 느낄 수 있으면서 클릭 특유의 재잘거림까지 한꺼번에 가질 수 있겠습니다...
 살짝 맘에 안들어 보인다구요? 저얼대 아닙니다... 회사에서 이미 주력 키보드로 셋팅되어 있으니까요...
 페이튼 FC200R 넌클릭보다 오타율이 줄었네요... ^^
 대신... 한달동안 저의 손가락을 받쳐주던 페이튼 FC200R 넌클릭은 G80-3491 클릭을 쓰고 있던 옆자리 누님께 재분양하고 G80-3491은 집에서 주력으로 쓰기 위해 다시 받아왔습니다...
 이제 회사와 집에서 모두 키보드의 재잘거림을 느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네요~ 
 그럼 이쯤에서 키보드 지름병이 완치된 걸까요?
 벌써부터 알프스의 키감은 어떨까 이런 생각이 스멀스멀 드는 것은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뜻이겠지요?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