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한 레이스 하우징에서 탈피하고자 아크릴+알루스킨 하우징에 레이스를 장착시켰습니다.ㅎ

(사진게시판에 사진 있습니다. ^^;)


그저 마감이 허접한 순정 하우징이 불만 이었던 것인데, 작업을 하니 키감도 완전히 새롭게 바뀌네요! 


두꺼운 8t판에 탭으로 기판을 고정하고 중판에 돌기구조를 만들어 기판을 잡아주게 했는데, 이게 체결이 잘 되었는지 단단한 느낌이 아주 마음에 드네요.ㅎ


그동안 써봤던 다른 아크릴 하우징은 보강판이 있었음에도 약간은 물렁한 느낌이었는데, 지금 제 키보드는 무보강인데도 보강판 있는 키보드와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아무리 꾹꾹 세게 눌러봐도 전혀 출렁이지 않네요. 


키보드질, 참으로 할수록 오묘한 것 같습니다. 


멤브에서 기계식으로 넘어갈 때, 기성품 4축을 타건해 볼때 까지만 해도 멤브레인과 기계식 키보드의 차이 정도만 알았었는데...


축을 하나 하나 들여서 경험하다 보니 그 오묘한 차이점을 알게 되었고...


키캡 놀이를 하다보니 또 키캡에 의한 키감의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청갈적흑축을 하나씩 들은 뒤에 변흑과 변백을 들임과 동시에 윤활로 인한 키감의 차이를 알게되었고...


커스텀 키보드들을 몇몇 거쳐가고 하우징을 제작해보다 보니 하우징의 중요성도 알게 됩니다....ㅎㅎ



불과 1년 전, 700r로 '기계식 키보드 입문했어요~'할때 많은 회원분들이 남겨주신 'Welcome to hell'의 의미를 조금씩 조금씩 더 알아 갑니다....ㅎㅎ


올 가을부터는 미국에서 살게 될텐데, 이제 긱핵과 이베이질을 좀더 편하게 할 수 있겠군요....ㅠㅜ 슬프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