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리얼포스의 그 단정하고 정돈된 느낌의 안정감과 도각거림과 고급스러움이

 

너무 좋아서

 

기계식 청축으로 입문했지만 조만간 결국 리얼포스를 들이겠구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기계식으로 여러가지를 즐겨보고 리얼이에 정착하겠다는게 생각으로

 

여러가지 축들을 중고로 들여서 써보거나 종종 용산에 가서 타건해보곤 했었는데

 

요즘 여유가 좀 생겨서

 

그래 이만 정착하자! 라는 생각으로 리얼이를 살 작정으로 좀전에 용산에 다녀왔는데요.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리얼포스가 예전 제가 느꼇던 그 타건감임에는 틀림없는데

 

오늘따라 먼가 너무 취향에 안맞더군요.

 

문득 그런느낌이 들었습니다.

 

마누라가 살림잘하고 단아하고 기품있고 애 교육 잘시키면 100점만점이라고 생각되겠지만

 

가끔은 천박해 보여도 섹시하고 세련되고 독특한 아이들이 땡기지 않겠습니까..

 

먼가 전자가 리얼이라면

 

후자는 기계식이란 기분일까요.

 

전 아직 후자가 취향인가봅니다.

 

오늘따라 관심없던 흑축이나 갈축은 왜이리 느낌이 좋던지

 

그리고 제가 현재 사용중인 FC700R 변청(67g) 모델이 정말 튜닝잘한 제품이란게 느껴지더군요.

 

흑축의 그 존득함과 청축의 짤깍임이 정말 기가막히게 융합된 느낌이네요.

 

더 즐기다가 리얼이로 가도 될것 같습니다.

 

그동안 리얼이만 생각만 하면서 소홀히했던  저의 700R 에게 잘해줘야겠네요. 키캡놀이는 하지 않았는데

 

대륙승화도 껴주고 하우징랲핑도 해주고 700R에게 좀 더 스폰을 해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