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허접하지만 나름 이런 저런 키보드들을 몇년간 접하고 나면서 내린 결론은, 키압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 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키보드를 두들길 때, 잠시 생각을 하거나 문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키 위에서 잠시 쉬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너무 키압이 낮아버리면 손의 무게때문에 저절로 눌려지는 경우가 발생하지요. ㅡㅡ;;


그래서 개인적으로 알프스 녹축보다 황축을, 체리 적축보다 흑축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역시 모델F가·········ㅋ)


게다가 키보드 타법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타자기를 접하신 분들이거나, 과거 286 시절의 컴퓨터부터 접하신 분들 혹은 어렸을 때에 피아노를 쳐보신 분들이라면, 손목을 쳐들고 타이핑하는 소위 파워 타이핑을 경험해본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요즘은 손목을 키보드 아래에 걸쳐두고 손가락만 움직여서 타이핑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습니다만·······.


키압이 높은 키보드는 이러한 파워 타이핑을 하기에 매우 좋은 키보드입니다.

개인적으로 파워 타이핑을 시전할 경우, 손목이 매우 편한 느낌이었습니다. 대신에 팔뚝이 아파오지만 말이죠 :)

(그 절충안으로 팔꿈치를 책상 위에 얹고 손목을 쳐드는 식의 하이브리드식(?????) 타법을 쓰곤 합니다. ㅡㅡ;;;)

확실히 손목을 쳐들고 팔 자체를 움직이는 식으로 타이핑을 하면 손목이 더 편한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부가적인 효과로 키를 누르는 힘이 강해지게 되고, 키압이 높은 키보드도 매우 편안하게 극복을 할 수 있게 되지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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