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시판
안녕하세요 게토입니다.
전에 사진을 올리면서
메탈 x-wing 조립기를 올리겠다고 말씀드렸는데,
(http://www.kbdmania.net/xe/photo/8716909)
그동안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미뤄두다가 이제야 올립니다.
글의 특성상 자유게시판에 업로드하려고 하였으나,
사진용량 초과로 사진게시판을 다시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스포일러 주의!!!
메탈 x-wing 조립을 계획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 글을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조립의 재미가 반감되니까요.
다른 메탈 제품 조립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보시고 참고하셔도 됩니다.
메탈 조립의 특성상 실패하면 되돌릴 수 없으므로
한 번 구입으로 실패없이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조립 동영상을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혹시나 사진 업로드가 저작권이나 특허권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해서
검색해보니 유투브에 동영상도 있더군요.)
물론 저는 조립 전에 동영상이나 리뷰 같은 것은
보지 않았습니다.
총 조립시간은 이틀에 걸쳐 6시간 걸렸습니다. (멘붕시간 포함)
손재주가 있으신 분들이나 조립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2-3시간 정도 걸리실 것 같습니다.
저는 손재주도 없고, 메탈 조립은 첫 도전이었는데,
사실상 실패 수준의 조립이었습니다.
그 과정을 낱낱이 밝혀드리는 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열심히 만들어서
느끼는 뿌듯함이 나쁘지 않더군요.
후회는 없습니다.
오랜만에 무언가 조립하면서 느꼈던 것은
기성품이든 커스텀이든
키보드 제작하시는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려야한다는 것입니다.
키보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내용은 별로 없는데 서론이 길었습니다.
그럼 조립기 시작하겠습니다.
개봉 전 모습입니다.
제 책상 위에 있던 660c와의 크기 비교 사진입니다.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조립을 하기 위한 준비물 입니다.
쇼핑몰 사이트에서 추천하는 도구와
제 생각에 필요할 것 같은 도구를 처음에 모아봤습니다.
뒤에 나오지만, 조립이 한참 진행된 뒤에야
정말 필요한 도구를 발견했습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집중력을 높여줄 카페인과 니코틴도 준비했습니다.
아직 담배를 끊지 못하고,
국가에 별도의 세금을 납부하는 모범 국민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조립을 도와줄 책상 위 스탠드 조명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백열등을 좋아합니다.
조립시 지루함을 덜기위하여 스타워즈 OST를 재생시켰습니다.
메인 타이틀은 지금 들어도 뭐랄까요?
뭔가 우주 평화를 위해 전진하고 있는 기분이랄까요?
첫 조립이지만 용기가 나더군요.
보조모니터에 완성품을 3D로 보여주는 사진을 띄워놓았습니다.
원래 제작사에서 별도 사이트를 통해 제공하지만, 링크가 죽어있더군요.
그래서 쇼핑몰 사이트에서 보여주는 사진을 띄워놓았습니다.
조립시 많은 참고가 됩니다.
스포일러 주의!!!
여기까지 사진을 보시다가
조립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드셨다면,
여기서부터라도 그만 보셔야합니다.
개봉하면 이렇게 설명서 한 장과 두 개의 메탈 판이 나옵니다.
설명서 앞면 입니다.
설명서 뒷면 입니다.
설명서는 생각보다 복잡해 보이지 않더군요.
부속품을 좀 더 자세히 보여드립니다.
전 이거 처음 봤을 때, 저걸 어떻게 떼어낼까 하면서
머릿 속이 바로 막막해졌습니다.
사실 괜히 샀다는 생각이 여기서부터 잠깐 들었습니다.
윗 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떼어내기 어려운 작은 부품들이 많습니다.
저는 도구 사용법을 잘 몰라서 그런지
손상없이 부품들을 떼어내기가 힘들었습니다.
결국 짜증이나서 손으로 움직여서 떼어냈습니다. (부품을 상하 좌우 반복하여 떼어냄.)
이 행위는 부품에 매우 악영향을 줘서 비추합니다.
접어서 조립하는 부품인데,
움직이는 행위로 조립할 부분이 반대방향으로 잘못 접히면,
다시 원상태로 복귀시킬 때 부러질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처음으로 조립할 부분은 바로 받침대 입니다.
매우 쉽습니다. 이것을 조립하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쉽네. 성공하겠어. 할 수 있어.
두 번째는 몸체 입니다.
저의 소감은
훗....... 별거 아니네.
몸체 덮개 입니다.
보시다시피 반으로 두동강이 났습니다.
조립 시작 막 30분이 되려던 때의 일입니다.
하아......... 30분을 못 넘기고........ 결국........ (사진은 제가 가끔 하는 게임 아이작의 로딩 장면입니다.)
다행히 접합부가 부러진 부분에 모두 하나씩 달려 있어서
마음을 다잡고 다음 단계로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으로 만난 미세 부품입니다.
조종사와 조종석입니다. 간신히 부품을 떼어냈습니다.
이걸 접으라고?
슬슬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완성된 조종사의 모습입니다.
조종사를 조종석과 결합한 모습입니다.
아래는 조종사 뒤에 타고 있는 r2d2를 조립한 것입니다.
이것도 작아서 접기 힘들었습니다.
조종사, 몸체, 받침대를 결합하고,
그 위에 몸체 덮개를 결합합니다.
(몸체 덮개는 이미 부러졌지만 각 부분의 결합부로 연결했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결합하다가 결국 조종석 덮개가 부러졌습니다.
하아.......... 왜 자꾸 부러뜨려....... 망할 놈의 손가락....
결과적으로 열고 닫는 것이 가능한 덮개가 되었다며
사태를 긍적적으로 바라보자며
멘붕 상태를 겨우 진정 시켰습니다.
날개까지 결합한 모습입니다.
두 개의 긴 부품이 x-자 모양으로 결합됩니다.
여기까지 왔을 때는
거의 다 왔네?
라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습니다.......
날개 위에 부착될 엔진과 엔진배기통 조립입니다.
보시다시피 여기가 x-wing 조립의 핵심입니다.
메탈 곡면 처리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라는거야?
여기도 멘붕상태가 왔습니다.
꾸역꾸역 대충 접어서 간신히 결합부를 맞췄습니다. (왼쪽 엔진 사진)
배기통까지 동그랗게 접어서 부착한 모습입니다.
이것을 4개 만들어야하는데,
저는 첫 배기통부터 위아래를 뒤집어서 접었습니다.
그 사실을 2개째 만들때 깨달았습니다.
도로 뒤집기에는 이미 늦었습니다......
4개의 엔진과 배기통을 날개에 부착한 모습입니다.
뒤에서 본 모습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오른쪽 위와 오른쪽 아래 배기통 뚜껑이 잘못 조립되었습니다.
이것을 저는 배기통 3개째 조립할 때 깨달았습니다.
다시 꺼내서 접고 다시 집어넣기에는 이미 늦었습니다.
얇은 부품이라 빼는 순간 부러질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작업하는 책상 위에 있던 660c가 다시 한 번 특별 출연합니다.
그냥 키보드가 이쁘게 나온 사진이라 넣었습니다.
엔진 옆에 붙이는 부품입니다. 역시 매우 미세한 부품입니다.
양 옆의 돌기부분은 돌기의 도움으로 접을만 한데,
윗부분은 너무 가늘어서 접기가 힘듦니다.
이거 접는다고 낑낑대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조립을 밤12시에 시작했습니다.)
정말 이 모습 이대로 저는 잠을 청합니다...
다시 밤이 되어서야 조립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엔진 옆 부품을 완성하고,
이제 남은 것은 날개 끝에 결합될 x-wing의 공격장비입니다.
이것도 4개입니다. 곡면으로 접어야하구요....
어리석게도 저는 이때서야
곡면 접을때 뭘 끼워서 돌리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되고,
평소 자전거 고칠때 사용하던 육각렌치를 가져왔습니다.
사이즈별로 다양하게 있어서 다양한 크기의 곡면을 쉽게 접을 수 있습니다.
하.... 이걸 조립 막바지에야 깨닫다니....
공격장비 4개를 날개 끝에 결합하여
드디어 모든 조립이 끝났습니다만....
공격장비를 날개에 결합하다가
보시다시피 배기통 하나가 부러졌습니다.
하....
본드의 도움을 받아 재부착까지는 성공하였으나
덜렁덜렁 거리는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완성하고 본체 위에 올린 사진입니다.
구도가 좀 어색하지만, 제가 찍은 사진 중에서
그나마 메탈 x-wing의 느낌이 가장 잘 표현된 사진입니다.
뭐랄까요.
엔진이 가동되서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것 같은 느낌이 든 달까요?
빛에 비추어 반짝반짝 빛나는 x-wing이 잘 찍힌 사진입니다.
다 완성하고 나니
비록 허접하게 조립되었지만,
생각보다는 예쁘더라구요.
저걸 타고 우주 어디론가
날아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이렇게 제 x-wing은 조립되었습니다.
스크롤 압박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I ♥ Mini Keyboards.
- x-개봉전.jpg (113.4KB)(18)
- x-크기비교.jpg (145.2KB)(14)
- x-준비물.jpg (133.9KB)(13)
- x-커피담배3.jpg (97.8KB)(14)
- x-조명.jpg (40.6KB)(23)
- x-음악감상.jpg (108.2KB)(24)
- x-보조모니터.jpg (108.4KB)(13)
- x-부속품들.jpg (144.7KB)(13)
- x-설명서앞.jpg (129.0KB)(25)
- x-설명서뒤.jpg (134.7KB)(18)
- x-부속품1.jpg (154.7KB)(16)
- x-부속품2.jpg (138.8KB)(20)
- x-받침대.jpg (146.4KB)(20)
- x-몸체.jpg (143.9KB)(14)
- x-몸체덮개.jpg (166.9KB)(19)
- 울고있는아이작.jpg (51.8KB)(20)
- x-조종사.jpg (172.5KB)(14)
- x-조종사완성.jpg (160.6KB)(13)
- x-r2d2.jpg (183.1KB)(22)
- x-몸체완성.jpg (131.4KB)(14)
- x-조종석덮개분리.jpg (118.7KB)(20)
- x-날개조립.jpg (134.9KB)(19)
- x-엔진배기통.jpg (143.8KB)(12)
- x-엔진배기통결합.jpg (137.7KB)(19)
- x-엔진결합.jpg (134.8KB)(17)
- x-배기통뒷모습.jpg (116.9KB)(15)
- x-660c특별출연.jpg (92.7KB)(18)
- x-엔진옆부품.jpg (138.6KB)(16)
- x-레이저부품.jpg (143.4KB)(19)
- x-육각렌치.jpg (136.5KB)(15)
- x-완성옆모습.jpg (115.8KB)(15)
- x-완성윗모습.jpg (129.8KB)(16)
- x-본체위.jpg (69.7KB)(13)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날카로운 지적이십니다.
x-wing의 x자 날개모양은 매력적입니다만,
왜 날개를 저렇게 했을까요? 멋있게 보이려고?
제가 알기로 원래 이름은 다른 것인데,
날개 때문에 x-wing이라는 별칭이 붙었다고 하더군요.
사실 다시 한 번 만들면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제 손재주를 저조차 믿지 못하겠습니다.
윤활은 무조건 극소량만 이라는 원칙을
제가 괜히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맨 마지막 사진에서 배경의 숫자들이 압권이네요..
그래도 참 잘만드셨고, 멋있어요. 정말 고생하셨네요.
그래서 저희들도 이처럼 즐겁게 감상할 수 있잖아요.^^
메탈의 느낌과 세밀한 음각,양각의 무늬들이 더해져서 정말 디테일하네요~
근데 너무 작아서 저처럼 눈의 피로가 쉽게 오는 사람들은 조립하기 어려울듯.. ㅜ.ㅜ
정말 멋지네요~
월트님,
네 맞습니다.
특정 쇼핑몰을 홍보하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어
글을 쓸 때 노출되지 않게 쓰려고 노력합니다.
잘 못 만들었습니다만, 칭찬 감사드립니다.
조금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킹돌님,
고급 제품은 아닙니다만, 디테일은 꽤 있는 제품이더라구요.
부품이 워낙 작아서 눈에 피로도가 있으신 분들이나
저처럼 손재주가 없는 분들에게는 비추입니다.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거 뭐 저 같이 성질 급한 놈은 하다가 갖다 버리겠군요..
아무리 예뻐도.. 전 쉽사리 도전하지 말아야 할 물건이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작품도 너무 멋집니다만 조립기가 너무 재미있어 끝까지 즐겁게 읽었습니다. ~
너무 완벽한 작업 이었다면 정말 재미 없을뻔 했네요 ㅋㅋㅋ;
한번씩 부러지고 배기통이 떨어지고;; 지루할틈이 없었습니다 ㅋㅋㅋ
좋은글 잘봤네요 감사합니다 ^^
예쁘네요. 조립기 잘 봤습니다.
스타워즈 볼 때는 우주공간에서 싸우면서 저 거추장스러운 날개는 왜 달고 다니지?
의문을 많이 가졌었습니다.
히어로우들이 망또 걸치는 이유가 궁금하기도 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