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평점 (100점 만점) | 둘 다 98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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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는 처음 써보네요.
떨립니다. ㅎㅎ
대학원 입학한 후 셀프선물로 지른 마제닌자를 2년 가까이 썼습니다.
컴퓨터공학과 연구실답게 연구실엔 온갖? 키보드를 다 만져볼 수 있었어요. 체리부터 마제적갈축에 리얼포스와 해피해킹 프로2까지..
당시에는 다 고만고만하게 느껴진지라-_- 그나마 가격도 적당하고 이쁜 마제 갈축을 잘 썼죠.
그러다 입사 후 리얼(10주년)로 바꾸고, 지금 해피까지 왔습니다.
리얼을 잘 쓰다가 해피로 갈아탄 이유는 취미생활 덕분에 지를수 밖에 없었던 비싼 장난감인 맥북때문이에요.
여튼 1월쯤 일본 아마존 직구로 타입s를 구입했고, 약 1주일 후 회사에 있던 리얼을 해피프로2 먹무각으로 바꿨어요. 흑흐규ㅠ
타입s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고, 왜 몇 년전에 타건했을 땐 이 느낌이 없었을까... 하면서 먹무각도 질렀는데,
몇 년전 타건시 타입s의 느낌이 없던 이유를 먹무각을 받은 후에 알게 됐습니다.
둘이 느낌이 상당히 다릅니다.
간단히 비교를 하자면,
타입s는 서걱서걱하면서 탄력? 반발력?이 스스슥 하는 느낌입니다. (철저히 공대 테크를 탄지라 뭐라 말로 잘 표현을 못하겠네요 ㅠㅠ)
반면에 먹무각은 좀 더 탕탕 튀는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통통인가.... 뭐지...? 아 수능도 언어때문에 망했었는데... ㅠ)
제 느낌상 둘 다 갈축보다 약간 더 구분감이 있는 느낌이고, 리얼보다는 적었습니다.
소음은 당연 타입s가 훨 적은 느낌이고요. 그렇다고 먹무각이 시끄러운편도 아니고 사무실에서 적당한 것 같습니다.
갈축보다 소음이 적고, 묵직한 소리가 납니다.
소리의 크기 정도는 리얼과 비슷하게 느껴졌지만, 리얼보다는 좀 가볍고 높은(?) 소리가 나는 것 같아요.
제가 타이핑을 좀 때려가면서 하는 편인데 옆 사수분이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고 해요.
그리고 중요한 키배치...
저는 연구/개발 비중이 4:6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코딩도 하고 문서작업도 합니다.
vim, 이클립스를 제일 많이 쓰는 것 같고요. ms vs, coda, sublime, webstorm, latex, ppt, word, excel... 별별거 다 씁니다.
솔직히 키배치는 방향키 이외에 아직도 어색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먹무각은 좀 더 심하고요.
vi 전통 핫키에 최적이라고 하지만 전 vim 확장키에 더 익숙하구요. (예를 들어 pgup/pgdn/home/end 등을 굉장히 많이 썼습니다.. 군대에서 워드 많이 치셨던 분들 이해하시리라....)
게다가 문서작업할 때는 (특히 ms군 툴에서...) 확실히 리얼쓸 때가 편했습니다...
(맥북에서는 원래 home/end 같은 키가 없으니 불편하다고는 못 느낍니다.)
또!! 아직도 좀 짜증나는게, vim 코딩시 위 방향키를 hjkl로 안쓰고 펑션조합 방향키를 더 많이 쓰는데,
위 방향키 옆에 pause/break키가 있잖아요. 위 방향키 누르려다 잘못 누르면 vim 종료됩니다 ㅠㅠ
키배치때문에 해피 망설이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제 의견을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ㅎ)
"그럼에도 불구하고"란 말이 딱 떠오르네요.
키배치가 약간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이쁩니다. 타입s는 단아하게 이쁘고요. 먹무각은 거친남자! 스럽습니다. 으리!
아, 또 한가지 단점을 추가하자면...
다른분들 제 자리에서 키보드 보시고는 (게다가 먹무각) 적잖이 당황하시고요.
또 저 역시 다른 키보드 앞에서 적잖이 당황스럽습니다;;;
미팅이라도 들어가서 회의록이라도 쓸라고 치면....ㅠㅠ 지금은 키보드 같이 들고 들어가요.
마무리 하자면..
해피 프로2의 키감은 같은 방식이라는게 놀라울 정도로 리얼과는 다른 느낌이었구요.
또, 프로2 와 프로2타입s 역시 다른 느낌입니다.
저처럼 두 개 다 지르시는 불상사ㅠ가 걱정되시는 분들 께서는 꼭 타건해보시고 선택하세요. ㅎㅎ
아 참. 개인적으로는 타입s가 먹무각보다 오타가 덜 나는 것 같네요.
혹시 둘 다 써보신 다른 분들도 그러시나요? ㅎㅎ
제가 처음 해피 영입할 때 타입s와 일반 프로2 사이에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었거든요.
결국 두 개 다 지르고 말았지만.... 혹시 둘 사이에서 고민하시는 분들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글솜씨가 형편없어 너무 두서없이 쓴거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_ _)
세월호 구조/수색 작업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 덧붙여 글 마칩니다.
좋은 밤 되세요 ㅎ
언제나 해피해킹을 한번 써보고 싶어서 고민을 하지만...배열이 적응되지 않을 것 같아서 때마다 접고 있네요^^
텐키리스에 너무 깊숙히 적응이 된 프로그래머라..
해피가 하우징이 보강판역할을 하니 리얼포스와는 확연히 다른 키감을 보여주더라구요.
하우징자체가 또 아주 탄탄하지 않아서 탄성도 있는듯하고 낭창낭창 하다고할까...
정전압식으로 현재 판매중인 키보드중에 해피해킹과 동일 방식의 하우징이 없으니 키감은 당연히 다를수 뿐이 없는것같습니다.
제가 해피를 안쓰는 이유가 몇가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본문에도 언급하셨던 해피에 적응했는데 다른 키보드 쓸때 당황하는 그런것...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컴을 쓸때 대부분 해피해킹을 지니고 다녀야한다는 점.....을 심각하게 고려도했었습니다.
타인이 당황하는건 자체 암호화기능이라고 생각해서 문제는 없을거같구요.(단 가족이 공통사용하는것 말고 업무적으로)
키감은 좋으나 말도안되겠지만 나의 편의성을 지키려구요....ㅎㅎ
비교 사용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