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 테크
예전에 http://www.kbdmania.net/xe/1831426을 통해 윈도에서 지원하는 표준 일본어 자판들에 대해서 소개했습니다(사실 그 글에서 소개한 모든 유형이 쓰이고 있는 건 아니고 일본 국내에선 거의 1만 쓰고, 해외에서는 거의 2만 씀).
이 글에서 소개하는 글은 엄지시프트라는 일본의 대안 키보드 배열입니다. 영어권에서 쿼티 대신 드보락, 우리나라에서 두벌식 대신 세벌식을 쓰듯이 일본에서 JIS 배열(저번에 제가 쓴 http://www.kbdmania.net/xe/1831426이 전부 JIS 배열을 기반으로 한 것들이죠) 대신에 쓰는 것 중에 하나가 이 엄지시프트입니다.
아래에 옮겨오는 내용은 제 블로그에 쓴 글(http://hanbins.tistory.com/entry/thumbshift)을 퍼와서 요약한 것으로, 블로그에 실은 내용을 다 퍼오진 않고, 중요한 부분만 편집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 블로그 원문을 보시면 됩니다.
블로그에서는 경어체를 쓰지 않았었기 때문에 아래부터는 글투가 좀 딱딱할 겁니다. 양해 바랍니다.
목차
*취소선은 여기서는 생략한 부분이니 블로그 원문(http://hanbins.tistory.com/entry/thumbshift)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들어가며
개요엄지시프트 키보드 규격의 변천일본어 이외에서의 적용 시도
- OASYS100(구 규격)
- NICOLA(현행 규격)
엄지시프트 키보드 사용 현황
엄지시프트 배열의 영향을 받은 다른 키보드 배열- 신 JIS 배열
- SandS(Space and Shift)- 쓰키(月) 배열, 중지(中指) NICOLA, 게타(下駄) 배열
- 아스카(飛鳥) 배열
< 중략: 블로그 원문을 참고하세요 >
개요
※ 주의: 이 키보드 배열은 일본의 국가 표준이 아닙니다. 따라서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키보드 규격도 아닙니다.
일본어로 親指シフト(おやゆびシフト oyayubi shifuto 오야유비 시후토)라고 하는 엄지시프트(thumb shift)는 이름 그대로 엄지를 이용해 '시프트'를 하는 것이다. 이 배열은 일본의 메이저 전자 제품 회사인 후지쯔(富士通, Fujitsu)에서 고안했다.
▲ 후지쯔 컴포넌트 주식회사(富士通コンポーネント株式会社)의 FKB8579-661 키보드(NICOLA J형 사양, 원본 출처: http://ja.wikipedia.org/wiki/%E3%83%95%E3%82%A1%E3%82%A4%E3%83%AB:FKB8579-661.JPG).
▲ NICOLA F형 사양을 따르고 있는 후지쯔 컴포넌트 주식회사의 FKB7628-801. 좌우의 엄지시프트 키가 각각 무변환/변환 키를 겸용하고 있다(원본 출처: http://ja.wikipedia.org/wiki/%E3%83%95%E3%82%A1%E3%82%A4%E3%83%AB:FUJITSU_COMPONENT_LIMITED_-_FKB7628-801.JPG).
일반적인 시프트키는 새끼손가락(小指) 쪽에 위치한다. 새끼손가락은 가장 약한 손가락이라서 시프트를 누르는 건 상당한 무리가 가는 일이다. 물론 손을 옮겨서 다른 손가락으로 시프트를 누르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이다. 또한 몸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불편함도 심하다.
엄지시프트는 기존의 시프트 키와 유사한 새로운 시프트 키를 엄지쪽(일반적인 키보드의 스페이스바 위치)에 둔 키보드이다. 엄지는 힘이 가장 센 손가락이다. 엄지손가락으로 시프트 키를 누르면, 기존의 시프트키처럼 불편하지 않다. 그리고 본래 JIS 키보드에서는 쿼티의 숫자열까지 가나 문자를 배치했었지만, 엄지시프트 배열은 '시프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아래와 같이 좁은 공간에 가나 문자들을 배치할 수 있었다.
▲ 현행 '표준' 엄지시프트 배열인 NICOLA(원본 출처: http://ja.wikipedia.org/wiki/%E3%83%95%E3%82%A1%E3%82%A4%E3%83%AB:NICOLA_J.PNG).
이 키보드에서는, 일반적인 키보드에서 스페이스가 들어갈 자리에 엄지시프트 2개가 자리하고 있다. 친지 좌(親指左), 친지 우(親指右) 이렇게 적혀 있는 키캡이 엄지시프트 키이다.
* 참고: 일본어 키보드에는 무변환(無變換, 일본 한자: 無変換)과 변환(變換, 일본 한자: 変換)이라는 키가 있는데, 현재의 엄지시프트 배열인 NICOLA에서는 키가 들어갈 공간을 절약하기 위해 엄지시프트와 겸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위 그림은 이렇게 엄지시프트가 무변환/변환 키를 겸용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서 親指左, 親指右 밑에 無変換, 変換이 적혀 있다.
무변환과 변환 키의 역할은 일본 표준 JIS 키보드와 동일하므로 여기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서는 필자가 키보드매니아에 작성한 MS 윈도에서의 JIS 배열 설명 글(http://www.kbdmania.net/xe/1831426)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 키보드에서 문자를 입력하는 방식은 세 종류이다(명칭은 엄지시프트를 해설하는 문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 단독 타건(單獨打鍵: 문자 키 하나만 누르는 것): 자주 쓰이는 청음(淸音) 입력 시 사용함.
- 동수 타건(同手打鍵)(입력하는 문자키와 같은 손의 엄지시프트를 함께 누르는 것): 사용 빈도가 조금 낮은 청음 입력 시 사용함.
- 역수 타건(逆手打鍵)(입력하는 문자키의 반대쪽 손의 엄지시프트를 함께 누르는 것): 탁음(濁音)이나 반탁음(半濁音) 입력 시 사용함(주의: 역수 타건에 의한 반탁음 입력 방식은 현행 NICOLA 규격에만 해당되고, 구형 규격인 OASYS100에서는 다른 방법으로 입력함[뒤에서 설명함]).
이해를 확실히 하기 위해 키 하나를 가지고 예로 들어 입력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 원본 출처: http://ja.wikipedia.org/wiki/%E3%83%95%E3%82%A1%E3%82%A4%E3%83%AB:NICOLA_KEYTOP.JPG
입력하려는 문자 | 키 조작 |
---|---|
키의 우측 하단의 문자(A) | 해당 키만 누름. |
키의 우측 상단의 문자(B) | 해당 키와 같은 손으로 누르는 엄지시프트와 함께 누름(동수 타건) |
A에 대응되는 탁음(濁音) | 해당 키의 반대쪽 손의 엄지시프트와 함께 누름(역수 타건): A에 대응되는 탁음이 있는 가나에만 해당된다. 위 사진의 ら는 탁음이 없으므로 여기에 해당 없음. |
A, B 이외에 적혀 있는 가나 문자[반탁음(半濁音), D]* | 해당 키의 반대쪽 손의 엄지시프트와 함께 누름(역수 타건): 위 사진의 경우 D가 있으므로 입력 가능. D가 없는 키는 A의 탁음이 입력되거나(A에 대응되는 탁음이 있는 경우), 그냥 동수 타건과 동일하게 B가 입력된다(A에 대응되는 탁음이 없는 경우). * 주의: 엄지시프트를 통한 반탁음 입력 방식은 현행 엄지시프트 표준인 NICOLA에서 도입된 것이고, 최초의 엄지시프트 규격인 OASYS100에서는 없었다. OASYS100의 반탁음 입력은 보통의 시프트와 문자 키를 눌러서 입력한다. |
A에 대응되는 반탁음 | 엄지 시프트를 쓰지 않고 보통의 시프트와 함께 누름(또는 위 D의 입력 방식을 사용함). 이 입력 방식은 OASYS100의 기본 방식이었고, 현재의 NICOLA에서는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
키의 좌측에 적혀 있는 문자(영문, 숫자, 일부 특수 기호, C) | 영문 입력 모드에서 사용. 기존의 입력 방식(단독 입력 또는 보통의 시프트와 함께 입력)대로 입력함. |
입력 위 표에 따라, 일부 문자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다. 보기 편하게, 아래에 위에서 사용한 NICOLA 사양의 키보드 그림을 다시 가져왔다.
- ら: ら(쿼티 키보드의 Y 자리)를 단독 타건한다.
- よ: 오른쪽 엄지시프트와 ら(쿼티 키보드의 Y 자리)를 함께 누른다(동수 타건).
- さ: さ(쿼티 키보드의 T 자리)를 단독 타건한다.
- れ: 왼쪽 엄지시프트와 ら(쿼티 키보드의 Y 자리)를 함께 누른다(동수 타건).
- ざ: 오른쪽 엄지시프트와 さ(쿼티 키보드의 T 자리)를 함께 누른다(역수 타건).
- は: は(쿼티 키보드의 H 자리)를 단독 타건한다.
- ば: 왼쪽 엄지시프트와 は(쿼티 키보드의 Y 자리)를 함께 누른다(역수 타건).
- ぱ: 두 가지 방법이 있다.
- (현행 NICOLA 사양에서만 가능) 왼쪽 엄지시프트와 ら(쿼티 키보드의 Y 자리)를 함께 누른다(역수 타건).
- (구형 OASYS100 사양의 방식. NICOLA에서는 옵션으로 사용 여부 결정 가능) 보통의 시프트와 함께 누른다.
< 중략: 블로그 원문을 참고하세요 >
일본어 이외에서의 적용 시도
엄지시프트 방식을 일본어 가나 이외에 다른 문자·언어에서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한 사례가 있다. 엄지시프트를 세계로(http://homepage3.nifty.com/gicchon/sub14.htm)라는 웹페이지에 따르면 타이(태국)어, 한국어(한글), 중국어, 이어(彛語: 중국 소수민족 언어 중 하나), 버마(미얀마)어, 아랍어, 핀란드어, 힌디어, 베트남어 등의 사례가 있다. 한국어를 포함한 몇몇 엄지시프트 배열은 일본에서 특허로 등록돼 있다.
필자는 한국어 엄지시프트를 비롯, 이 홈페이지에 링크된 문서들을 읽어보았다. 필자 생각엔 베트남어 같이 악센트가 많이 붙은 경우에는 엄지시프트 방식이 유용할 수 있으나, 한국어는 엄지시프트 방식이 그다지 쓸모가 있어보이진 않는다. 현행 두벌식이나 공병우 세벌식으로 충분히 문서를 입력할 수 있다고 본다.
엄지시프트 배열의 영향을 받은 다른 키보드 배열
< 중략: 블로그 원문을 참고하세요 >
SandS(Space and Shift)
사실 이것은 독자적인 배열은 아니다. 거의 모든 키보드 배열에서 적용 가능한 입력 방식이다.
신 JIS 배열에서와 마찬가지로, 스페이스바를 시프트로 대용하는 아이디어는 현대 일본 일각에서 활용되고 있다. 비록 엄지시프트 배열을 쓰지 않더라도, 기존 시프트의 불편함을 회피하기 위해 스페이스 바를 시프트 키와 겸용시키는 방식이다. 이것을 SandS(Space and Shift)라고 한다. 위에서 언급했던 엄지시프트 에뮬레이터나 Autohotkey 같은 외산 에뮬레이터 등으로 구현 가능하다(오토핫키의 경우 기능이 제한적이니, 일본 개발자들이 만든 에뮬레이터가 훨씬 편리하다). 스페이스 바를 단독으로 누르면 운영체제에 스페이스 바 그대로 인식시키고, 문자 키와 동시에 누르면 동시에 인식시키는 방식이다.
< 중략: 블로그 원문을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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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명스럽게 말한 게 아니라 정정해 드린 것 뿐입니다. 물론 제가 본문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다시 찾아보니 1979년에 고안되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NICOLA는 오리지널 엄지시프트(OASYS100)가 아니고 1989년에 약간 수정된 배열입니다(내용 출처: http://ja.wikipedia.org/wiki/%E8%A6%AA%E6%8C%87%E3%82%B7%E3%83%95%E3%83%88).
그리고 동일한 물건에 대해 거론하는 글을 적었다 하여 중복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엄지시프트에 대해 제가 글 쓴 것 이상으로 서술된 글이 키보드 매니아에 있었는지요?
90년대에 고안했다고 알고 계시길래 70년대에 고안된 것이라고 추가 정보를 드리는 걸 두고 그렇게 기분 나빠하신다니, 기분 나빠해야 할 건 오히려 접니다.
저도 엄지 시프트를 만들어 쓰고 있구요. http://www.kbdmania.net/xe/1661004 상당히 편리함을 느끼고 있어요. 물론 엄지시프트가 없어도 되긴 하지만 새끼손가락으로 시프트를 누르는것은 부담스럽더군요. (이것이 특허가 걸린 것이었군요.-.-;)
해당문서를 살펴보니 한국어 입력의 경우 두벌, 세벌 및 로마자입력의 경우의 세가지가 있는데 엄지 시프트는 마지막 로마자 입력의 경우에 대한 입력에 해당하는것으로 보이네요.
필자는 한국어 엄지시프트를 비롯, 이 홈페이지에 링크된 문서들을 읽어보았다. 필자 생각엔 베트남어 같이 악센트가 많이 붙은 경우에는 엄지시프트 방식이 유용할 수 있으나, 한국어는 엄지시프트 방식이 그다지 쓸모가 있어보이진 않는다. 현행 두벌식이나 공병우 세벌식으로 충분히 문서를 입력할 수 있다고 본다.
아뇨 로마자 입력 아닙니다. 독자적인 한글 엄지시프트 배열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 말을 오해하셨는데요, 엄지시프트라는 것 자체엔 현재 특허가 소멸된 걸로 압니다. 과거엔 있었는지 어쨌는지 제가 자료를 못 찾아봤습니다만, 현재는 소멸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특허 걸려있다고 한 것은 일본인이 만든 몇몇 외국어(한국어 한글 포함) 엄지시프트 배열 및 구체적인 입력 방법에 대해서만입니다.
따라서 엄지시프트를 염두해 둔 새로운 한글 자판 배열을 만든다든가, 기존 한글 배열(두벌식, 세벌식 등)을 쓰되 시프트만 엄지쪽에서 하는 정도로 고치는 것이라면 상관이 없습니다(영문이나 기타 문자에도 동일). 특허 등록된 배열과 다르고 유사성이 별로 없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리고 링크하신 것은 손동작의 측면에서는 엄지시프트와 동일하지만, 기술적으로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의 엄지시프트 키보드는 엄지쪽에 새로운 시프트를 추가한 것입니다. 원래의 시프트(보통 엄지시프트 관련 문헌에서 소지[새끼손가락] 시프트라고 부름)도 그대로 존치하고 있습니다. 원래의 시프트는 영문 입력, Shift를 요구하는 단축 키 입력 등을 할 때 쓰고, 엄지시프트는 오로지 일본어 가나 입력에만 활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엄지시프트 키보드로 한글 입력(위에서 소개한 엄지시프트 한글 키보드 말고 그냥 윈도에서 제공하는 두벌식, 세벌식 배열)을 할 때에도 원래의 시프트만 씁니다.
하지만 이상한나라의동화 님이 제시하신 사진은 원래의 시프트 키를 아예 엄지쪽으로 물리적 이동을 한 케이스죠. 영문 입력, 단축 키 입력 등에서도 그대로 엄지 쪽에서 처리하죠. 이 점은 후지쯔의 엄지시프트와 다른 점입니다.
물론, 이런 차이점이 있어도, 만약 후지쯔의 엄지시프트 하드웨어 자체에 특허가 걸려 있다면 사실 저런 제품을 만들어선 안 될 것입니다(개인적으로 취미로 만들어 쓰는 건 가능하지만 남들한테 공식적으로 배포한다든가 하는 행위를 하면 안 됨. 특허권 침해). 하지만 다행히도 거기에 대한 특허는 현재 소멸된 듯 하니 전혀 법적인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밑줄 친 부분 누군가 확인 요망....).
그리고 기존의 시프트의 위치르 엄지로 옮기는 것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또 다른 것이 있습니다.
제가 본문에서 소개한 SandS입니다. 이상한나라의동화 님이 소개한 사진이 하드웨어적 수정이라면(키보드의 물리적 키 배치를 바꾸었음), SandS는 소프트웨어적 수정입니다.
키를 후킹하는 소프트웨어(예: 오토핫키. 그러나 이건 비추)를 이용, 스페이스 키와 다른 키를 함께 누르면 시프트 키와 누른 것으로 컴퓨터를 속이는 겁니다. 스페이스만 누르면 원래의 스페이스로 인식시킵니다.
그런데 이것은 일본어나 중국어 입력 시라면 상관이 없지만(띄어쓰기라는 게 존재하지 않음), 띄어쓰기를 하는 한국어(서재필 박사의 '독립신문' 이래 지금까지 띄어쓰기가 도입돼서 쓰이고 있음)나 영어의 경우 불편합니다. 빠르게 타이핑하다 보면, 띄어쓰기를 하려다가 시프트 누른 걸로 처리가 되거나, 아니면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그리고 경험상 스페이스바의 길이가 길수록 '시프트'로 쓰기에 불편합니다. 제가 직접 테스트 해보니까 키감이 영 안 좋더라구요. 아무래도 스페이스 바 정가운데를 누르는 게 좋은데, 시프트로 쓰다보면 그게 어렵죠. 후지쯔가 왜 엄지시프트를 짧게 2개로 배치했는지 이해가 됩니다.
글쎄요. 한글의 위대함과 연결시킬 수 있는 문제인지는 조심스럽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봅니다. 한글도 엄지시프트 같은 방식으로 입력하는 걸 고안할 수 있는 거죠. 제가 본문에서 실제 사례를 하나 밝혔구요.
엄지시프트는 그냥 키보드 디자인 측면에서 봐야지 문자의 측면에서 볼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위에서 이상한나라의동화 님도 지금 시프트를 엄지쪽으로 돌리는 새로운 키보드를 생각 중이시구요. 이건 어떤 문자, 어떤 언어에든지 적용되는 것이죠.
이건 특정 문자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어떤 언어에든지 적용이 되는 것이므로 문자의 우수성과는 별개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글이 우수한 표음문자라는 것, 가나문자가 한글과 비교했을 때 표음문자로서 문제가 있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엄지시프트라는 것을 만들었다는 것으로 한글이 우수하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글을 읽을때마다 한글이 엄청나게 편하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