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 테크
언뜻 보면 Vintage Apple 키보드인 확장 시리즈와 비슷하게 생겨 보이지만, 전혀 다른 키보드입니다.
확장시리즈는 기계식 키보드인 반면 M2980은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이며 제조사는 건강에 좋은 나물밥.NMB입니다. ^^
확장1은 좌측 하단, 확장2는 좌측 상단에 레인보우 무지개 색상의 애플 로고가 있습니다.
그나저나 창고에 오래 머무셨는지 키보드 전체 상태가 말이 아니네요. 애플 로고도 때가 껴서 썩은 사과가 되었습니다.
특이한 건 제조국이 태국이라고 눈에 잘 보이도록 한글로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키보드는 동일 모델이라도 타일랜드에서 제조한 키보드가 중국산 보다 키감이 좋은 면을 감안해 보면..
중국산이 아니다라는 점은 우선의 가산점을 주고 싶습니다.
저 또한 높낮이 다리를 사용하지 않는 편이라..일단은 있으니 없는것 보단 낮다고 생각합니다.
완성도가 높은 키보드라면 이런 부분도 소흘히 하지 않죠. 이 키보드가 요즘 근래의 저가 모델보다 완성도가 뛰어 난건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윈도우 OS 기반의 PC에서는 PS/2 ,USB 인터페이스 뿐이므로 사용이 불가 합니다.
i-mate, 이마테라고 불리는 변환 컨버터를 사용하여 ADB를 USB로 전환하여 사용해야 실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나저나 기본 케이블이 있음에도 단자가 내장되어 있는건 ADB 마우스를 연결해서 사용하라는 용도인지 좀 헷갈리네요.
사진상으론 확인이 안되지만 키캡 사이사이 먼지가 덩어리로 끼여있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 상태입니다.
사용기 보다는 분해 세척 위주의 내용으로 전개 될 예정입니다. 먼저 상판 하우징을 분리 했습니다.
키보드 분해 어렵지 않아요.... 드라이버로 나사만 풀면 금방입니다.
상판 하우징을 분리시키면 키캡을 잡아주는 기판과 컨트롤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슬라이더 기판을 한국에서 만들었다는 건지..이 키보드가 한국으로 갈 건지 이 스티커가 뜻하는 바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다만..추측으론 슬라이더 기판의 사출은 국산이지 않을까 하는 반가움이 듭니다. 검수자들의 날림 사인이 익숙하네요. ^^
앞서 말한것 처럼 NMB에서 제조한 것이며 기판 모서리에 애플의 로고가 보입니다.
기판과 케이블을 분리 할수 없게 기판에 납땜이 되어 있습니다. 케이블 세척이 좀 번거롭게 되었습니다.
나사가 은근히 많이 박혀 있어 드라이버로 나사 푸는 작업에 상당한 인내심이 요구 됩니다.
참을성이 없는 저는 바로 소형 전동드라이버를 이용해 작업 시간을 단축 했습니다.
보편적으로 멤브레인 키보드가 기계식 키보드보다 풀어야 될 나사가 많군요.
제가 철제판이라 칭하는 쇳덩어리는 키보드의 무게를 담당해 하판의 보호와 무게감을 실어 안정적이고 균형적인 키감 제공합니다.
검정색의 보호필름은 멤브레인 시트와 철판의 직접적인 접촉을 막는 용도로 사용된듯 합니다.
손가락으로 키캡을 누르면 연결된 슬라이더가 수직 운동으로 러버돔을 누르게 되고 러버돔 중앙의 돌기가 시트를 누르게 됩니다.
3장으로 이루어진 멤브레인 시트의 위쪽 필름이 아래쪽 필름과 맞닿게 되어 신호가 연결 키입력이 되는 방식입니다.
특이한 점은 스페이스키의 스테빌이 뒷면에 꼽혀 있네요.
95년 6월 출생 하셨네요. 16년이라는 세월을 드신것 치곤 러버돔이나 슬라이더의 상태가 좋아 보입니다.
과거 맥의 영광과 함께 했던 분이신데..창고에 얼마나 오래 계신건지 외관은 조금 불쌍한 수준입니다.
나사는 조이지 않았습니다. 키캡을 뽑는 작업은 역시나 키보드 분해 중 가장 많은 시간과 노동력을 필요로 합니다.
키보드의 부상 방지를 위해 키캡 리무버로 키캡을 뽑는데..키캡 빡세게 박혀있는걸로는 TOP 3 안에 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어찌나 단단하게 박혀 있는지 키캡을 뽑을때 마다 입에서는 감탄사가 나옵니다.
언뜻보면 기계식 스위치의 양대산맥인 알프스의 백색축 같습니다. 아...리무버를 쥐었던 손가락이 얼얼합니다.
넓은 스페이스바 키의 반발력을 담당하는 스프링도 예상외로 사이즈가 큰 편입니다.
NMB에서 제조한 멤브레인 키보드는 키감이 좋다는데...처음에 접했을때 키캄은 다소 특이했습니다.
빛깔 좋은 초록색의 러버돔과 백색 슬라이더의 퀄리티가 요즘 저가형 키보드 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보입니다.
멤브레인의 명기로 알려진 COMPAQ RT235와 키캡과 슬라이더,러버돔이 호환된다는데..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
COMPAQ RT235 또한 같은 NMB에서 제조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컨트롤러와 ADB연결 포트를 비닐로 밀봉하여 만일에 침수될 경우를 대비 하는 사전 작업입니다.
간혹 침수되어도 건조를 잘 하면 정상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지만..안 좋은 상황은 피하고 보는게 상책입니다.
대신 PB를 사용하니 이번 작업에는 빼고 해야 겠습니다.
사용되는 첨가량은 종이컵 기준 [PB 1컵 + 세탁세제 2컵 + 락스 1컵 + 식기세척제 1컵] 사용 하였습니다.
참고로 PB는 유기 화합물 세정제로 액성은 산성이며 인체에 유해하니 취급에 상당히 주의를 요구 합니다.
스텐,알루미늄등 금속제의 세정과 산화 방지등에 사용되는 세정제이며..
예전에 소비자 고발에 고기집에 사용된 불판을 전문적으로 세척하는 업체에서 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세척후 헹굼을 대충 해서 인체에 상당히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전 그 이후로 호일은 깔아주는 고기집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이번 작업은 여러 애로사항 등으로 싱크대 한곳을 잠시 빌렸습니다. 제대로 표백 작업을 하기 위한 시간이 부족한게 아쉽습니다.
케이블은 저렇게 담궈 놓으면 됩니다. 물론 컨트롤러가 물에 빠지지 않게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충분히 잔여 수분을 제거하였으므로 실내에서 자연 건조 중입니다.
분실 하지 않도록 주의 해야 겠습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멤브레인 키보드 분해하면 이정도 나사는 나오더군요.
혹시나 세척중에 한두개 분실한건지 갯수가 맞지 않아 난감했는데..깔아놓은 타올 밑에 숨어 있네요.
휴...식겁했습니다.
몇일은 더 담궈놔야 하는데 시간이 짧아 아쉽습니다. 이번은 그냥 세척으로만 만족해야 겠습니다.
사실 원래의 색상이 완전한 화이트 색상이 아니라 연회색에 근접한 색상이라 태닝된 색상도 꽤 괜찮은 듯 합니다.
마치 밭에 씨 뿌려서 채소가 열린 듯 하군요. 세척후의 키보드는 역시 뽀송뽀송 한 것이 뿌듯합니다.
하판 하우징에 컨트롤러를 놓고 모두 결합 시킨 멤브레인 시트를 컨트롤러에 연결 하여 하우징까지 모두 결합하여 마무리 합니다.
아..키캡도 위치대로 모두 꼽아 줘야 겠네요. 키캡을 뽑을 때에 들어간 힘과는 달리 꼽는 작업은 역시나 수월합니다.
참고로 스테빌이 들어가는 키는 스테빌에 플라스틱 구리스를 조금씩 칠해줬습니다.
전체적인 키감은 멤브레인 키보드 상위 1%의 키감을 보여줍니다.
너무 가볍지 않고 적당히 탄력이 있는 키감을 보이며 부드럽고 소프트한 느낌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역시 ADB방식이라는 점...
기계식 스위치에 익숙해져 버린 사용자는 멤브레인은 어쩔수 없는 멤브레인 키보드입니다.
REALFORCE 104 10th Anniversary Special Model Low Noise
REALFORCE 87U 10th Anniversary Special Model / REALFORCE 23UB Tenkey Pad
REALFORCE 104UK-HiPro / REALFORCE 106UW Low Noise / REALFORCE 104UKW
HHKB Professional 2 / LEOPOLD FC660C (Dye-sublimation Keycap)
DELL AT101 Old Model(Pink) / DELL AT101W(Black) / WANG 724(Black) / ARON KB-106(Gray)
Apple Extended 1(Orange) / Apple Extended 2(White,Green) / OmniKey 101,PACKARD BELL(Blue)
REUTERS G80-3234LPMEU(White) / WYSE(Black) / Dolch PAC62 Mobile SNIFFER(Blue)
FILCO Majestouch(Brown) / FILCO Majestouch 2 Tenkeyless(Blue) / LEOPOLD FC200R(Blue)
Cherry MX-8000(Brown) / Cherry G80-11900HRMUS(Black) / Cherry G80-3000LSMEU(Black)
A87(62g White,65g Blue,55g Brown,55g Black) / MX-mini(55g Black,60g White)
TG3 (Black) / Goldtouch GTC-0033 TenKey pad(Black) / KMAC (55g White,60g Black)
IBM Model M Part No.1391401 / IBM Model M Space Saver Part No.1392980
SEJIN EAT-1010K,SKM-1080(Futaba) / BTC-5100C
저도 이거 가지고 있는데 반갑네요..^^
기회되시면 키트로닉 LT Designer의 타건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