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dkeyboard 에서 컬러 키캡을 주문했습니다. 


원래는 흰색, 밝은 회색, 회색, 빨강, 파랑, 그리고 검정색 이렇게 6개 주문했는데, 


검정색 키캡에 있는 기둥을 분리해서 저 위에 보이는 주사위에다 박아넣는 바람에 사진상에는 


다섯개의 키캡만 보입니다. 



두께:

밝은 회색과 회색 키캡은 다른 키캡들보다(흰색, 검정색, 빨간색, 파란색) 조금 더 두껍습니다. 



무게:

흥미로운 사실은 두껍든 두껍지 않든 무게는 1.0g 으로 동일하다는 점입니다. (모두 숫자열 키캡입니다.)



촉감:

촉감은 약간 분필 스러워요.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우레탄 느낌이랄까요.(코팅이 되어있는 것 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이 분야에는 지식이 없으니 확언하지는 못하겠네요) 까끌하게 처리되지 않았습니다. 광도 거의 안납니다. 



색깔:

포인트를 주는 용으로 구입한 것이라 색깔만 이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색깔은 만족스럽네요. 

특히 밝은 회색과 어두운 회색 키캡의 색이 고급스럽습니다. 



불만:

한번 끼우면 절대 안 뽑힙니다. 스위치가 뽑혀져나올 채결력이던데요. 그래서 일자 드라이버를 구멍에 넣고 흔들어줬습니다. 

크랙이 생기도록 후벼줬더니 겨우 기존 키캡과 비슷해졌습니다. 

그리고 기존 키캡은 뭔가 딸깍하면서 걸리는 것이 있었는데 이 키캡은 그런 것도 없더군요. 



총평:

색깔이 좋고 촉감은 분필스러움. 하지만 스위치 채결부위가 너무 빡빡함. 



키캡의 무게에 관한 여담:

키캡 놀이에 앞서 0.01g까지 잴 수 있는 저울을 하나 샀습니다. ^_^;; 그런데 싸구려 중국산이라 오차가 나네요. 


같은 키캡을 재도 0.02g정도는 왔다갔다합니다. 허허..


필코 넘패드 - 필코 넘패드에 들어가는 키캡은 1.26g으로 ABS 키캡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무겁습니다. 


포커 PBT - KBC 포커의 PBT 키캡은 1.16g으로 PBT 키캡답게 wasd키보드 키캡보다는 무겁네요. 


토프레 PBT - 해피해킹의 PBT 키캡은 1.15g으로 포커의 PBT보다 두꺼워 보임에도 무게는 비슷했습니다. 


위의 키캡들은 모두 숫자열 키캡들의 무게를 측정했습니다. 최하단열 키캡은 플라스틱이 덜 들어간만큼 조금씩 가볍습니다.


주사위 키캡은 키캡의 무게만 5g이 되는데, 이게 다른 키캡보다 무거운 만큼 클릭이 중후합니다. 


그리고 타건음만 따진다면 키캡은 일종의 악기더군요. 무게, 모양, 재질 모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주사위 키캡과 그 옆의 키캡을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실하게 나더군요. 


하지만.. 


키보드 타건음을 구분할 정도로 훈련된 귀가 아니기도 하고, 키캡 몇개만 있는지라 가지고 있는 주사위 키캡을 제외한 키캡의 


타건음을 비교, 구분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어쩌면 제가 가지고 있는 키캡들이 다 같은 필코 키캡 모양이라서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서 일 수도 있겠네요. 



주사위 키캡:

포커 카드로 유명한 바이시클 사의 주사위입니다. 약16mm 정육면체고요. 

바이시클이라고 빨간색으로 써있는 부분은 쉽게 지워집니다. 

드릴로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안쓰는 키캡에서 추출한 기둥을 삽입했습니다. 

기둥의 지름과 정확하게 떨어지는 드릴빗이 없어서 구멍을 약간 작게 뚫고 기둥을 깎아서 삽입했습니다.


나중에 빨간색 카지노 주사위를 구입해서 Esc키 대신 사용할 까 생각중입니다. 

키가 무거워서 인지 살짝만 눌러도 입력이 되고 키감도 중후한 것이 좋네요.



스탭스컬쳐:

최하단 열에 숫자열 키캡을 끼우니 스탭스컬쳐가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다른 키들과 구분이 되서 좋네요. 

그래서 최하단 열의 키캡을 넘락대신 끼웠는데 실수로 넘락을 누르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음... 글이 쓰다보니 키캡 리뷰 처럼되가는데.. 사진 게시판에 올리는만큼 사진 올라갑니다. 


나중에 살짝 고쳐서 리뷰 게시판에 올려야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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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ings are subject to interpretation whichever interpretation prevails at a given time is a function of power and not truth.
- Friedrich Nietzsc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