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부로 진짜 돌치맨이 되었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

 

ಠ_ಠ 한번 보시죠...좀 사연이 깁니다.... 

 

 

최근에 GeekHack 이나 DT 등 해외포럼에서 조금씩 활동을 해보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영어한마디 잘 못하는 초딩실력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도저히 구할길도 방도도없고 줄경쟁이 너무나 심한터라

저는 애초부터 해외에 발을 돌렸어요.

이곳 키보드 동호회 가입하자마자 시도해본게 타오바오 직접구매 도전이였습니다.

 

아무도 아는사람도 없고 언어조차 통하지 않는 해외포럼에서 쓸쓸히 눈팅만하던중

그러던 지난 1월말 어느날 새벽 키보드매니아 채팅방에 외국인 한명이 SOS를 요청하고 있었습니다.

뭔가를 애타게 찾더군요...

영어 한마디 못하는지라 무조건 탱큐탱큐만 하다가

이친구가 55g  스프링을 애타게 찾는걸 알게됬고, 열심히 구해서 보내줬습니다.

 

저는 해외객지에서 언어조차 안통하는 낯선 기분과 외로움을 너무나 잘 알기에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급친해졌고 메신져를 통해 자주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 영어실력은 초딩수준 땡큐탱큐 수준입니다.

 

말은 안통해도 어떻게든 마음은 전달되고 통하더군요.

어떻게든 저의 감정과 말을 하고싶은 마음에 이리저리 되지도 않는 영어로 말하다보니

제 영어실력은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55g 스프링을 보내주고 그이후 몇주후

이 친구가 필요한 기판과 키캡을 제가 한셋씩 구했는데

딸랑 기판과 키캡만 보내주기에는 너무나 썰렁했습니다.

 

마침 이 친구가 K-POP을 좋아하고 카라의 구하라 광팬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온 동네 문방구와 큰문구점은 다 뒤졌지만

이상한 변태로만 오해받을뿐 카라 구하라의 사진을 얻는데는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사고팔고 장터에까지

카라 구하라 관련 상품을 산다고 구매글도 여러번 올렸었지만 구매는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날을 잡고 멀고먼 서울 명동까지가서

카라의 구하라와 관련된 상품들을 잔뜩샀죠... ( 정말 바가지에 너무나 비싸더군요 도둑넘들.. ㅠㅠ )

그래도 그 친구가 좋아할걸 생각하니 구매망설임은 없었습니다.

 

저는 또 좀더 챙겨주고싶은 마음에

한국의 맛 한국의 먹거리를 좀 보내줘볼까 하는생각에

새우깡 자갈치 바나나킥등 한국과자와 쥐포..!! 쥐포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고민이 생겼어요.. 사실 쥐포는 불에 살짝 구워서 먹어야 제맛이자나요 ?

이걸 영어로 설명하려니 제 영어실력으론 불가능하더군요

그래서 그림을 그렸죠 !! 그림을 그리면 그래도 알아보지 않을까 하는생각에...!!

 

 

 

 

 

그렇게 그렇게 머나먼 미국 땅으로 소포는 보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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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후 이친구로부터 메세지가 왔는데

OMG와 HAPPY를 연발하며 좋아하더군요. 저도 무척 기뻤습니다.

( OMG는 오마이갓의 약자라네요... )

 

마침 카메라도 샀다길래 카메라 악세사리도 좀 챙겨서 보내줬죠...

뭐 작으면 작고 크다면 크지만.. 

열심히 정성을 담아 보내줬습니다. 

 

사실 한국의 과자가 질소포장이라 가벼워서

간식거리도 되지만 포장재 용도로 아주 좋다고 판단했어요^^ 

 

이친구가 이렇게 오픈인증샷을 찍어서 제게 보내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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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친구 역시 제가 영어를 매우 못하는줄 잘 알기에

그림을 그려준걸 보고 정성을 느꼈나봅니다. 언어는 안통해도 마음만은 통한거죠..

소중한 선물에 매우 고마워했고 관계는 더욱더 돈독해져갔습니다.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해외포럼에서 돌치와 돌레를 모조리 다 싹쓸이?를.... 암튼 구매를 좀 했습니다.

제가 돌치와 돌레를 엄청나게 좋아하거든요....

 

왜 그리 돌치를 좋아하느냐.. 너는 이제부터 돌치맨 이야 !!!  별명을 붙여주더라구요.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그런너는 입에 왜 그리 삼클을 입에 달고사냐 !! 너야말로 옷디맨 이야 !!

 

매니아로서 매니아를 서로 이해했고 깊은 유대감도 생겼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몇주가 흘렀고 오늘 소포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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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큰무게... 큰박스...

이걸 제일빠른 국제배송으로 보내다니...

배송비가 10만원은 족히 나올텐데 좀 염려되더라구요..

이 친구가 아직 대학생신분이라 주머니사정이 넉넉치는 않을게 뻔하니까요.

 

지난번 제가 국제배송 제일빠른걸 제가 부담해서 보내줬더니 그에 대한 답례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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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안에는 생전 처음보는 과자와 사탕 초콜릿등이 가득했습니다.

세상에나.. 이런건 다 처음보네요....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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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이도 담아보냈네요...

대체 이게다 얼마치인지.. 최소 한 5만원어치는 넘어보이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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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과자나 달달한걸 좋아하는 나이는 아니지만,

한번씩 다 먹어보고 싶네요.. 

 

그리고 우정의 증표로 침팬치 머그컵도 하나 같이 보내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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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외국과자는 질소포장이 아니네요.

내용물이 꽉꽉 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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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과자를 잔뜩 보내준 의미는

너도 니가 먹는 과자들좀 나에게 구경시켜줘 ! 라는 의미도 있었는데 통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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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내내 먹어도 다 못먹을듯....

푸짐한 종합선물세트 과자 구경 잘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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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신의 친구가 제작했다하는 메탈 스티커도 함꼐 보내줬어요. ^^

빨간 체리 메탈스티커가 가장 이쁘네요.

긱핵 스티커도 이쁘구 !! 

 

 

 

 

 

 

 

자 이제 깊숙한 과자 속에서 진짜 선물이 나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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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바로 돌치... 돌치백입니다. 

 

제가 돌치 돌레라면 사죽을 못쓰는걸 알고 제게 돌치백을 선물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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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치가방 오리지널 닙입니다.......

돌치 키보드는 많이 봤지만 돌치 가방은 생전 처음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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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 돌치 !! 돌치하면 남자 입니다. !!  

이 안에는 돌치와 돌레도 몇셋씩 들어있습니다.

 

열심히 구해준 친구에게 다시한번 고맙다 말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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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사연이 좀있는데

선물이라곤 하지만, 공짜로 받은건 아닙니다.

페이팔로 다 돈은 지불해줬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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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에 깨끗한 돌치풀셋이 올라왔었습니다..

가격은 무려 1,800 달라 한화로 약 200만원은 넘는 큰 가격이였습니다.

 

저는 돌치를 보다가 우연히 돌치가방을 발견했고

돌치 돌레라면 사죽을 못쓰는터라 돌치가방이 너무나도 탐이나고 갖고싶었습니다.

 

하지만 돌치가방하나 얻자고 1,800불이 넘는 돌치풀셋을 구매할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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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래서 이 친구에게 제 고민을 털어놨고

고맙게도 흥쾌히 적극 도와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영어 조차도 못하고 미국에 살지도 않는 저로서는 정말 구세주 같은 도움이였습니다.

 

이 친구가 적극나서서 판매자에게 가방 각개판매 요청을 하였고,

판매자는 완강히 거절을 거듭하였느나 끝까지 물고늘어지며 설득끝에

돌치 가방 각개구매에 성공을 하였습니다. 

 

저는 그저 가방값만 줬을뿐

이친구가 협상부터 구매, 국제배송까지 다 해줬습니다...

 

오늘 국제배송온 큰 박스를 뜯어보며 돌치 가방을 보는순간

너무 눈물나고 너무 고맙더라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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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나먼 미국이기에 오다가 과자가 하나 터져서 난리가 났네요. ^^;

그래도 모든 물건 무사히 안전하게 잘 받았습니다.

 

 

 

 

해외포럼활동하다보니 상간킷을 만드신 제작자분도 있고,

크림치즈,레드얼럿 공제진행자부터, 발렌타인핑크 제작 디자인하신분까지 모두 다있더라구요

그들과 직접 메세지 주고받으며 조금씩 친해져가며 대화하는거 자체가

제게는 너무나 신기하고 소중한 인연이네요.

 

사실 그렇게 따지면

한국에는 케이맥 만드신분, LZ 만드신분, 356,456만드신분,

크림치즈 그라파이트 만드신분, 돌레와 소와레만드신분도 있죠 !!
외국인에게는 이분들이 참 인상적으로 보일거같네요 !!

 

 

이상 저의 길고긴 잡다한 돌치맨이 된 사연이였습니다.

 

어릴적 정말 해외 팬팔친구하나 있는게 소원이였는데

이제는 통신이 너무나 잘 발달된덕에 편지지에 글써서 우체함에 보내는 그런 추억은 사라진거 같아요

 

단순히 키보드를 하나 구하는것 얻는 물질적인것보다

이렇게 키보드 취미를 하게되어 좋은 인연 좋은 친구를 알게되어 가는게 너무나 기쁩니다.

 

 

 

Special thanks for My Friend Ma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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