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게에는 처음 인사드리네요.


뒤늦게 제이든님 버스를 타고 온 대리석 팜레와 노블환이님 택시를 타고 온 대륙승화 사진을 올려 봅니다.


사정이 있어서 팜레를 이제서야 수령하게 되었는데 이 글을 빌어 끝까지 성심성의를 다해주신 제이든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깔끔한 대륙승화 풀셋을 안겨주신 노블환이님에게도 역시 감사의 말씀 전하겠습니다.


대륙승화 블랙각인 풀셋입니다. 마제용 캡스락의 색상이 체리용 캡스락과 달라 아쉬웠지만 이전의 다른 대륙승화 셋들도 그러했다고 하더군요. 오묘한 색상의 화이트 대리석과 참 잘 어울립니다. 처음엔 좀 차가웠는데 좀 지나니 시원해졌고 더 지나니 체온으로 인해 손과 맞닿은 부분은 미지근해졌습니다. 이렇게 매끄러우면서도 끈적이지 않는 느낌을 매우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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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를 제외하고 웬만한 기성품 승화는 다 느껴보았는데 대륙승화도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저의 취향은 좀 더 보들보들한 표면처리를 한 승화가 더 마음에 들긴 합니다. 대륙승화는 모델 M 승화키캡보다는 덜 거친 것 같습니다. 같은 PBT라도 제작 과정에 따라 전혀 표면처리가 다른 모양입니다. 사진 상에는 안 나오지만 키캡이 빛을 받으면 반짝반짝 합니다(신품이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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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ft, Control, Alt 키를 RGB로 바꿔 봤습니다(고마워요~ 노블환이님). 블랙각인 베이지 투톤 이외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었는데 나름 이런 구색도 좋아 보입니다. 키캡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함께 보이는 대리석의 매끄러운 표면을 사진으로 느끼실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정말이지 키캡도 대리석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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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해보았습니다. 승화 인쇄 품질이 상당한 수준입니다. 이제야 빛을 받아 반짝이는 표면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RGB 각인이 선명합니다. 승화의 장점이 다양한 컬러 표현이 용이하다는 것도 있던데 사실인 것 같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블랙 투톤 베이지 영문 키캡은 영원한 로망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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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이 멋진 녀석을 품어 줄 키보드가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승화셋도 기대하고 있는데 준비되면 꼭 비교를 해봐야 겠습니다. GH의 또 다른 승화셋도 이제 완전히 준비가 된 것 같은데 모른 척 할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키캡하면 승화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이걸 본 뒤로 정신이 몽롱해지네요. 어쩌다 이걸 놓쳤을까? 뒤늦은 후회를 해봅니다.

 

다음에 키보드를 구하게 되면 장착샷으로 다시 한 번 만나뵙도록 하겠습니다. ; P

 

덧) 마침 1차 제작이 완료되었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