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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배열 멤브레인 키보드와 와콤 인투어스4 조합으로 작업하다 제가 긴팔 원숭이도 아니고 팔 찢어 질 꺼 같아서

하얀나라와 검은나라 리뷰 보고 딱 이거다 싶어 미니 배열인 한성 Go184 청축으로 질렀습니다.

드뎌 긴팔 원숭이에서 탈피해서 어좁으로 편안한 자세가 나오는 게 타블렛 쓰시는 분들께 특히 강추합니다.


그레이 키캡은 기존 한성 PBT 키캡이고, 레드 키캡은 옆동네에서 "레드or블루 키캡 37종" 이름으로 판매되는 ABS 키캡입니다.

레드 이색 공제 놓치고 둘러보던 중 싼맛에 질렀는데 생각보다 품질이 괜춘네요.

다만 제품 사진에는 레드 이색 같은 묵직하게 짙은 레드로 보이는데 실제 색상은 제 사진처럼 좀 물 빠진 레드라 좀 아쉽네요.


어느 유저분 리뷰처럼 청축에는 ABS랑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클릭음과 키감을 비유하자면

PBT는 째깍째짝 기분좋은 시계 초침 같은 클릭음에 까끌까끌한 마우스 버튼 클릭할 때 같은 찐득한 키감이라면,

ABS는 강남 언니들의 또각또각 좀 경박한 힐소리 클릭음에 팡팡 때리면 후딱후딱 기립하는 두더지 게임같은 키감입니다. 


간간이 누르는 모디 부분은 찐득한 PBT를, 자주 누르는 문자 부분은 경쾌한 ABS를 끼워넣으니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게 리듬감도 살고 손가락이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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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레스트와 루프는 많이들 아시는 옥양에서 구매했습니다.

한성 메탈 그레이 색상에 아래쪽엔 블랙 아스텔 팜레를 배열하니깐 블랙 하우징-블랙 팜레 조합보다 심심치 않고 괜찮네요.

루프도 블랙 스모그로 셋팅하니 있어보이는 게 고급스러워 보입니다~ㅎㅎ 

리뷰 중에 베벨 컷팅이 삐뚤삐뚤 하신 분도 있어서 노심초사 걱정했으나 제 경우에는

매의 눈으로 접사하면 완벽하게 맨들맨들 하진 않지만 비교적 균질하게 잘 나온 것 같아 만족합니다.

그날그날 제작자의 컨디션에 따라 케바케인 것 같습니다.


암튼 이제야 편안한 자세로 그림 작업에 매진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근데 페인터 대신 한컴타자를 열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ㅎㅎㅎ

 

그럼 다들 즐건 주말~ 즐건 키보딩~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