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이번에 키캡 바꿔 볼까 합니다.
사각 키캡은 손가락 끝이 좀 아프더군요. 하루 평균 1만자 정도 타이핑을 하거든요.
(많을 땐 2만자 이상)
그래서 키캡 넓은 걸 찾다가 레트로 키캡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끝이 둥글어서 괜찮을 거 같긴 하던데요.
제가 본 것은 ABKO 레트로 시리즈입니다. 그 중에 값이 싼 조약돌 모델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혹시 써클이랑 조약돌 모두 사용해보신 분 계신가요?
그리고 레트로 키캡은 스탭스컬처2 적용 안 되어 있잖아요.
스탭스컬처2가 타이핑 많이 하는 사람에겐 꽤 중요하더군요.
혹시 레트로 키캡 변경 후 고속 타이핑이나 장시간 타이핑 시 오타율은 어느 정도인지,
또 불편하지는 않은지도 알고 싶습니다.
구형 체리 청축 사용합니다. 본체는 필코 마제스터치 텐키리스고요, 키캡은 아마도 한성일 겁니다.
원래는 이걸 사용하다가 한성 GO184로 기변하여 이걸 주력으로 몇 년 사용했습니다. (이게 아마 신형 체리 청축일 겁니다)
그러다가 레오폴드 FC 660M을 개인적으로 키캡 튜닝해서 사용했고요. 잠깐동안요. (얘도 신형 체리 청축)
지금은 다시 필코 마제스터치로 돌아왔습니다.
키 스위치 키캄은 적당히 마음에 들고 안정적인데 키캡이 영 불편하네요.
한성 GO184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스위치에 문제가 생겼는지 자꾸 오타가 나서 다시 돌아온 겁니다.
신형 스위치는 수명이 구형에 못 미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단가가 내려간 건지도요.
장시간 타건은 방법이 없네요.
타건 방법을 바꾸거나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나은 방법 같습니다.
무접점 키보드는 사용해보셨나요? 리얼포스 30 정도 타건해보시면 ...
저도 매일은 아니지만 타자량이 많으면 2만자 정도는 거뜬하게 타이핑하는 편인데 손끝에 힘이 많이 들어가시는거 아닌가 싶어요, 저는 손목은 아파도 손가락 끝이 아파본 적이 없어서... (근데 저도 손에 힘 많이 주고 타이핑하는 편이긴 해요!)
근데 청축은 타자 피로도가 훨씬 높지 않은가 싶네요. 손목도 그렇고 소음으로도... 저는 토프레 해피해킹 배열 사용 중인데 얘는 좁은 공간에 모여 있어서 손 움직임이 굉장히 적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손목이 자주 아픕니다 ㅠㅠ
저도 처음엔 갈축으로 입문하고 청축도 사봤는데 토프레로 완전히 정착했어요. 작가님들이 무접점 사용하시는건 이유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더군다나 손목이랑 손가락 관절은 사실상 소모품이니...
저는 손목이 아파본 적이 없네요.
우선 키보드와 마우스 높이가 낮아야 합니다. 낮을수록 좋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팔꿈치에서 90도보다 더 팔이 내려가는 거 같아요. 그리고 항상 손목받침을 사용합니다. 이것도 어느 제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른데 되도록 딱딱한 게 좋은 듯 합니다. 젤리 형태는 비추입니다. 가장 좋았던 건 3M인지 ACtto인지에서 나오는 단단한 스폰지? 같은 느낌의 손목받침이 좋았는데 천으로 된 표면 오염 때문에 수명이 있습니다.
청축은 그 경쾌한 소리 때문에 포기가 안 되더군요. 타자치는 느낌이 늘고요, 무엇보다 클릭감과 그 소리가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줍니다. 구형보단 신형이 키압면이나 키감 면에서 더 나은 듯도 합니다만...
무접점은 아직 접해보지 못했는데... 모르겠네요. 얜 타건을 해봐야 알 거 같습니다.
손 끝이 아픈 이유는 연약한 피부탓도 있는 거 같습니다. 아무튼 키캡 맨 위의 모서리에 손 끝이 닿는 게 너무 싫으네요. 얇은 스티커만 붙여도 통증이 확연히 좋아지긴 합니다. 키감도 훨씬 좋고요. 그 인공 가죽 스티커요. 문제는 시간이 지나니 접착력이 상실되어 떨어지더군요. 잦은 타이핑에 접착제가 녹는다고 할까요? 가장 많이 누르는 키부터 떨어져나옵니다.
레트로 키캡 사용 경험은 없지만 1-2만자라는 하루 타이핑량에 내용에 놀라 떠오른 질문을 놓아둡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시는 것 같은데 어떤 키압과 스위치를 사용해서 감당해오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