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방송용장비등에서 나온 장치인데요
키캡이 독특하고 쫀득쫀득합니다.
이런 키캡도 활용도가 있는지요 궁금합니다.
(이미지 본문첨부 버튼을 따로 눌러주셔야 본문에 이미지 삽입이 됩니다. 파일첨부할때 자동으로 처리되면 좋을텐데 말이죠.)
일단 같은 회사의 타 제품을 USB용으로 개조하신 분이 있으므로 자료를 링크해봅니다. https://bikerglen.com/blog/converting-more-vintage-hardware-to-usb/ 내부 부품을 최대한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라 일이 꽤 복잡합니다.
게시물에 스위치 사진도 나오는데, 본문의 제품도 같은 방식의 스위치를 썼을 것으로 여겨지며, PC키보드와는 연관성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 비슷한 스위치를 단독으로 판매하기도 하는데, 덩치문제로 PC키보드에 적용하기에는 아무래도 힘들어 보입니다. https://www.tedss.com/2027000211 물론 과거 터미널 시절 저정도 덩치의 스위치(동일제품은 아님)를 채택한 자판을 쓴 기종도 존재한 바 있으나, 높이가 수cm에 육박하는 두꺼운 키보드를 개인용으로 쓸 사람이 이제는 거의 없으니 지금 시점에선 별 의미는 없는 얘기겠죠.
따라서, 만약 제가 본문의 장비를 손에 넣었다면, 처분을 최우선적으로 시도할 듯 합니다. 이베이 등에 올라온 가격을 보면 제품 상태와 관계없이 값이 꽤 나갈 것으로 보이거든요.
처분은 재미없고 어떻게든 써먹고 싶다 싶으시면, 위에 소개해드린 자료를 참고해 비슷한 방식의 개조를 하셔도 될 것이고, 그게 너무 복잡하다면 내부 로직은 다 죽여놓고 스위치와 프레임만 재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일반 DIY 키보드 수준으로 일이 간편해지겠죠.
근데 막상 개조를 잘 했다고 해도 활용성은 여전히 의문입니다. 외관을 살리자니 엄청난 덩치와 일반 키보드와 거리가 먼 레이아웃때문에 활용이 어렵고, 외관을 안 살리자니 그냥 동일한 스위치를 별도 구매해서 바닥부터 커스텀 키보드를 만들고 저건 처분하는게 나으니까요. (...) 관상용으로 쓸만한 외관이나 덩치도 아니고요. 하드웨어 관련 유튜브 채널이라도 운영하신다면 벽에 배경용으로 걸어두는 정도는 가능할지도?
암만 봐도 그냥 처분하는 것이 여러모로 가장 좋을 것 같아요. 영 재미가 없는 결론이지만 암튼 제가 보기엔 그렇습니다.
키감이 마음에 드신다면 스위치를 따로 사다가 별도의 프로젝트로 기획해보시는 정도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코모도어64스런 외관을 가진 레트로한 키보드를 만들면 제격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