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리얼포스 지를까? 너무 비싸? FC200R지를까? 만족 못할 것 같아" 무한 반복하고 있습니다.
G5쓰고 있고 리얼포스나 FC200R 흑축생각합니다.
G5랑 비슷한 키감인가요?
아니면 확연히 다른 키감들인가요?
G5정도면 괜찮은 편인가 싶고 그러네요.
제 키보드 남이 만지는게 싫어서 함부러 빌려달라고도 못하겠고
그냥 테스트로 몇번 눌러보는 것은 의미 없는 것 같고 ㅜㅜ
여러분의 고견을 기다립니다.
취향에 더하여 어떤 작업을 많이 하시는가에 따라 키보드의 선택도 달라지겠지요.
워드프로세싱이 많은가, 게임의 비중이 높은가, 아니면 키보드 사용이 많지 않으므로 디자인 위주로 고르고 싶다거나
그런 선택의 조건이 있어야 선택이 쉬워집니다.
선택의 과정 없이 다른 사람들이 많이 쓴다는 이유로 위에서 말씀하신 두 키보드 중 하나를 고른다는 건 말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잠깐 사용해보고 키보드의 진가를 알기는 어려운 것이 맞습니다.
그 점이 키보드 선택에 있어 또다른 어려운 점이지요.
만약 타이핑이 많지 않으시다면 G5 그냥 쓰시는 것도 괜찮은 선택입니다만(예쁘잖아요^^)
문서작업이 많다거나 하면 G5 는 정말 좌절이죠^^;.
그리고 적어도 제 기준으로는 G5 의 키감은 (상당히) 좋지 않은 쪽에 속합니다.
구입은 절대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여기저기 다녀보시며 이런저런 기기들을 기회 될 때마다 사용해보시기를 권합니다.
반드시 고가의 키보드만이 진리는 아닙니다. 수십만원대의 키보드가 단돈 몇 천원짜리만도 못 할 수 있는 곳이 키보드의 세계입니다.
네 ㅜㅜ 의견 감사합니다.
하루종일 키보드 두들기고 사는 개발자 입니다 ㅜㅜ
아이맥 지급받았는데 번들 블투가 너무 불편해서 싼 맛에 G5 달아놨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말이죠 ㅜㅜ
코딩은 근본적으로 워드프로세싱과 다를 것이 없겠지요? 타이핑이 많으시다면 그 때 부터는 취향에 전적으로 좌우될 것 같습니다.
거기서부터 클릭이냐 넌클릭이냐, 어떤 스위치를 사용하느냐, 키압의 정도는 어떤 것이 좋은가와 같은 문제가 적용되겠지요.
타이피스트의 입장에서 기계식과 같은 고가의 키보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피드백이 확실하게 전달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빠르고 정확한 타이핑이 필요한데 글을 모두 보고 확인하는 것 보다는 소리와 촉감에 의해 직관적으로 정타인가 아닌가를
알아낸다면 타이핑의 효율이 많이 향상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일단 게시판 글 중 추천 키보드를 먼저 한 번 검색해 보시고 그 중 저렴한 키보드부터 하나 들이셔서
써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어떤 점이 좋은가 아닌가를 느껴보시는 것입니다. 취향을 찾아나가시는 과정이 되겠지요.
덧붙여, 키보드의 진가를 알게 되는 시간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는 M 의 진가를 알게 되기까지 1 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거든요,
그러므로 절대 급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키보드에 대해 하나하나 공부해 나가시며 기기들을 접해 나가시면 됩니다.
"기계식" 이라는 이름에 환상을 가지실 이유는 없습니다. 오디오에서 진공관 방식이 TR 방식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특색이 있는, 조금 다른 소리를 들려주는 것 처럼, 기계식 키보드도 최근 많이 생산되는 멤브레인 방식이나 펜타그래프 방식과
입력을 전달하는 방식이 다른 것이지 결코 우위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자에 따라 몇십만원짜리 키보드가
단돈 몇천원짜리 키보드만도 못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취향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가장 큰 희망은, 여기서 좋은 평을 듣는 키보드들의 키감은 거의 모두 G5 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고민하신다면, 언젠가는 지르게 되어있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대담하게 지르게 되더라구요.ㅎㅎ
만약 리얼포스의 대체로 200R을 고르신다면,
그냥 리얼포스로 바로 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G5가 멤브레인이라면
아무래도 기계식보다는 러버돔 달린 리얼포스에 가깝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