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저도 키보드에는 좀 민감한 편인데, 아무래도 작업을 주로 놋북으로 하다 보니, 기계식 키보드를 따로 구입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아, 한 번 있긴 했었군요. 옛~ 날에 아론의 기계식이란 걸 써봤었는데(청록색), 엄청 뻑뻑하면서 시끄럽고 손가락 아파서 어딘가 쳐박아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전 놋북 중 ibm의 x-30의 키보드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예전부터 주로 놋북을 살 때도 ibm 제품을 사게 됐었던 것 같네요. 6개인가 썼을 겁니다. 예전 펜티엄 초기의 컴팩 제품도 참 좋아하긴 했었는데, 키보드 때문에 결국은 오래 못 썼지요.

X-30의 키감이란 건 한 마디로....쫀득하다는 거였는데요. 적당한 키압(약간 뻑뻑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었는데, 전 흐리멍텅하게 들어가는 것보단 확실한 키감이 좋더군요)과 손에 달라붙는 맛에 한참동안 헤어나지 못 했습니다. 결국 사양이 너무 딸려서 현재는 다른 제품을 쓰고 있지만요.

여기와 아이오매냐를 며칠간 둘러본 결과 결국은 두 제품으로 압축을 했습니다만, 마지막까지 고민이 되는군요. 그래서 질문을 올려봅니다. 대상은 마제스터치의 갈축 넌클릭과 흑축 리니어이구요.

사실, 이 두 제품에 대한 비교를 부탁하는 글이 너무 많아서 제가 하나 더 추가하기가 뭐합니다. 그리고 말마따나, 직접 가서 쳐보면 되는 것일 지도 모르고요. 하지만...제가 당분간(수개월) 직접 가기 힘든 상황인데, 당장 키보드를 많이 써야 하는 상황이 돼서요. 그래서 중고도 힘들 것 같고...

어차피 두 제품 모두 좋은 제품인 것 같으니, 어느 것을 써도 전 감동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시행착오를 줄이고 최선의 길로 바로 갔으면 하고요...^^

저는 손은 보통 크기이고, 타이핑에서 특별히 극단적인 습관은 없는 편인 것 같습니다. 손가락을 세워서 손끝으로 눌러주듯이 치는 편이고요. 보통 여기서 보면, 흑축에 대해 쫀득하다는 표현을 많이들 쓰시는 것 같더군요. 동시에 키압이 세서 손가락이 피곤해진다는 사람도 많고요. 쫀득하다는 것과 피곤해진다는 것이 사실 상관관계도 약간 있어 보이고요.


너무 장황하게 적은 것 같아, 정리해 봅니다.

1. X-30의 쫀득한 키감에 비슷한 제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마제 외에도 추천해 주셔도...)
2. 마제 갈축은 보통 무난하다, 흑축은 쫀득하다고들 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어떤 게 나을까요? (대답하기 난해한 질문인 것 압니다...ㅠㅠ 그래서 자세히 적다 보니 위에 너무 장황해졌네요)

그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