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요즘 들어 해피해킹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씩 드는데,
해피해킹은 윈도우만 사용하는 유저에겐 왠만해선 추천하지 않는다는 글을 많이 봐서 많이 망설이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펑션키는 많이 안 쓰고,
워드프로세서를 많이 다뤄서 방향키와 home, end, pgup, pgdn 키는 많이 씁니다.
그래서 이성은 해피해킹의 배열은 나와 맞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감성은 해피해킹의 키감과 깔끔하고 미려한 디자인을 찾고 있네요 ;; ㅎㅎ
그런데 또 하나 걸리는 것이, 워드 프로세서를 쓰다보면 delete 버튼도 많이 쓰게 되는데,
해피해킹 같은 경우에는 꼭 펑션키를 사용해야 delete 버튼을 사용해야 하는 게 맞지요?
제가 알아본 바로는 딥스위치 조절해도 펑션키 없이 delete를 사용하는 건 힘들 거 같던데...
해피해킹에서 shift + esc 를 ~ 로 맵핑하고, ` 키를 delete로 맵핑하고, shift + ` 를 `로 맵핑해서 사용하면 그나마 쓸만할 것 같은데,
그러면 다른 키보드 사용할 때 상당히 복잡해질 것 같고.....
아예 해피해킹 입문을 안 하는 게 답이겠죠...? ㅎㅎㅎ;;
(배열은 660c가 딱 좋은데, 타건해보면 해피해킹에 비해 키감이 살짝 아쉽고..)
사실 키감은 어떤 키보드를 가져와도 100% 완벽하게 자신과 맞아떨어진다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만
배열만큼은 객관적으로 이게 나한테 맞다 안맞다 확실히 선을 그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배열만큼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키보드는 어쨌든간에 스위치 배열을 익혀 입력하는 도구입니다.
도구로써 효율이 떨어지는 게 분명히 보이는데도, 주관적으로 90%만족일지 91%만족일지 가늠도 안되는 키감 때문에
배열을 버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전 텐키리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애초에 원래 쓰던 풀배열에 텐키부분에 0.5mm 가까이 먼지가 쌓여있는 걸 보고
이부분은 나한테 전혀 필요가 없었구나 라는 확신을 갖고 텐키리스를 사용했습니다.)
해피를 행복하게 쓰시기엔 무리가 있어보이시네요 : )
물론 적응하기 나름이지만 여러가지로 키를 맵핑해서 사용한다고 해도
기존 키보드에 완벽 적응하신거 같으셔서 다음 기회로 미루시는게 좋을 것 같다는생각이 드네요.
저는 윈도우만 사용하고, 주용도가 한글, 파워포인트, 공문처리 등 문서 작업인데,
해피만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방향키도 옆에 무선텐키패드가 있지만 거의 쓸일이 없고,
해피 라이트 쓸때도 전용 방향키가 있는데, 주로 펑션 조합으로 쓰게 되더군요..
풀배열부터 시작해서 텐키리스 매니아가 되었다가,
해피 몇번 사고 팔기를 반복하다가, 현재는 다 방출하고 해피만 몇대 사서 집/직장에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해피라이트 윤활해 줬더니 프로보다 맘에 든다고 하네요ㅎㅎ;;
해피는 사도 후회하고 안사도 후회하니 중고로 구해서 가지고 놀다가 수업료 쬐금 빼고 내놓으면 금방 팔립니다..
사서 한두달 적응 열심히 해보시고,, 그래도 영 안되겠다 싶으면 눈물 머금고 장터로 고고하심이...
사실... 써보고 싶은 호기심은,,, 써보기 전까지는 해소가 안되더라구요;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해피에 적응되서 방향키가 불편하지 않습니다.
완벽하게 적응하기까지 2달정도 걸린거같은데 펑션키에대한 이질감이 전혀 없네요.
방향키 바로옆에 home end pageup pagedown 도 붙어있어서 적응되시면
손이동없이 쓰실수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나 ' 도 마찬가지구요.
뭐든 처음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